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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느헤미야

▼ 느헤미야 3:15-32 하나님 나라의 좋은 일꾼들[요약]

by 朴 海 東 2016. 6. 5.

하나님 나라의 좋은 일꾼들

느헤미야 3:15-32

묵상내용

BC 444년 느헤미야의 주도로 이루어진 예루살렘 성벽 공사를 묵상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예루살렘 성벽의 역사에 대해서도 살펴보게 된다.

예루살렘 성벽은 주전 10세기 다윗 때 축성된 이후 이스라엘의 열왕들에 의해 확장 보수되기도 했는데 주전 587년 바벨론에 예루살렘이 함락될 때 성벽들도 많이 허물어진 것을 포로기 이후 에스라의 주도로 다시 축성된 성벽들이 주변 다민족 국가들의 방해로 중단되었다가 느헤미야의 등장으로 어제 오늘의 말씀에서 이어지는 내용처럼 다시 성벽 재건 공사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기록에 남아있는 예루살렘 성벽의 길이는 약 6Km 정도라고 하는데 주후 70년 로마군에 의해 이 성벽이 무너진 후 현재 남아있는 성벽은 16세기 오스만 트르크의 술레이만 대제가 쌓은 것으로써 평균 높이 17미터에 34개의 망루를 가지고 있으며 시온문 /사자문 /헤롯문 등 총 8개의 문으로 이루어져 있다.

십자군 전쟁의 최후 승자로 등장한 오스만 트르크 제국의 슐레이만 대제가 왜 예루살렘 성벽을 쌓았는지는 매우 궁금한 내용인데 기록에 의하면 그가 예루살렘 성을 함락하고 방치했는데 꿈에 큰 황금 사자 두 마리가 나타나서 그를 위협했다고 한다. 그가 해몽 가들을 불러서 이 사실을 이야기 했을 때 이는 하늘의 하나님께서 예루살렘을 허술하게 다루고 있는 대제에게 진노하시고 있는 것이니 속히 성벽을 둘러쌓으라고 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는 이 성벽을 쌓은 후 그의 참모인 유대인 요셉을 통해 유대인들이 예루살렘에 들어와 살도록 허락했는데 이 거주 구역에 남아 있는 성벽이 저 유명한 통곡의 벽[Wailing Wall]이며 이 때 부터 유대인 거주 구역이라는 게토가 생겨나게 되었다고 한다.

오늘의 말씀과 관련하여 어제 말씀[앞선 문맥]에서는 양의 문에서 시작된 성벽 공사와 중간 중간의 성문들이 골짜기 문과 분문[남문]에까지 이른 것으로 마쳤는데 오늘의 말씀에서는 계속해서 반시계 방향으로 동남쪽의 샘 문과 마 문을 거쳐 시작점 이었던 양문에 까지 도달한다.

그런데 앞선 말씀에서 성벽 공사를 시작할 때 대제사장 엘리아십과 그의 형제 제사장들이 앞장서서 일한 것이 소개되었는데 [3:1] 오늘의 말씀에서는 양문을 건축하며 주변 성벽을 쌓았던 제사장들이 여기서 그치지 않고 자신들이 살고 있는 각각 자신들의 집과 마주하고 있는 성벽들도 중수함으로 자신들이 맡았던 분량 밖의 일을 더 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3:28]

그런가 하면 성전에 속하여 제사장들의 지시를 받으며 성전 제사에 부속된 일을 맡고 있는 레위인들 까지 나서서 성벽 공사에 참여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과연 하나님의 일을 진행함에 있어서 가장 앞장서서 희생하며 본을 보여야 할 사람들이 누구인가를 짐작하게 한다.[3:17]
레위인들은 자신들에게 부여된 성전에 부속된 일을 다 해가면서 이 성벽 역사에까지 참여했다는 점에서 그들의 헌신은 귀감이 되고 있다.

더불어 오늘의 말씀 가운데 그냥 지나칠 수 없는 특이한 기록들을 몇 가지 더 보게 되는데 베냐민과 함께 지기 집 맞은 편 부분을 중수한 “핫숩”이라는 사람은 앞선 말씀에서도 성벽의 한 부분과 화덕[신호소의 햇불] 망대를 중수하였는데 이어지는 말씀에서 자신에게 부과된 분량 밖의 일을 더 하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된다.[3:11. 23]

그런데 이런 분량 밖의 헌신을 드고아 사람들에게서도 보게 되는데 그들은 자신들이 속한 지역의 귀족들이 빠진 상태에서도 성전 건축에 참여했다고 했는데[3:5] 오늘의 말씀에서 다시 한 번 이 드고아 사람들이 큰 망대에서부터 오벨 성벽까지 중수하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된다.

앞장 서야할 귀족들이 나서지 않는 열악한 상황에서 자신들에게 활당 된 분량을 뛰어 넘어 시키는 일보다 더 많이 일하는 이 사람들을 통해 정말 좋은 천국일꾼이란 어떤 사람인가를 본다. 무릇 하나님 나라의 좋은 일꾼이란 불평불만 할 수 있는 열악한 조건에서도 묵묵히 자신에게 맡겨진 일을 하되 시킨 것보다 더 많이 일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배운다.

묵상적용

마지막으로 어제 오늘의 말씀에서 보여주는 특별한 중요한 교훈은 성벽 중수에 참여한 사람들 중에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집과 마주한 곳 또는 “한 부분”을 중수하였다는 구절이 수없이 반복되고 있는 점이다.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고 하는 말처럼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하나님 나라의 일은 한 사람이 열 사람 몫을 하는 능력을 요구하는 것보다 가능한 많은 사람들이 십시일반의 정신으로 각 각 한 부분씩 담당하는 연합의 띠를 이루어 전체를 완성하는 것을 기뻐하신다는 것을 배우게 된다.

이렇게 함으로써 한 개인의 능력으로 큰일을 이루는 것보다 많은 사람들이 동참하여 하나님의 일을 이루어 드림으로 신앙 공동체가 전체가 이 연합의 정신 아래 끈끈한 하나의 공동체로 거듭날 수 있음을 본다.

오늘의 말씀을 마무리 하면서 이 느헤미야의 주도로 이루어진 이 성벽이 주는 교훈과 의미 그리고 마지막 지향점이 무엇인지도 생각해 보게 된다.
느헤미야의 주도로 이루어진 이 예루살렘 성벽 역시 주후 70년 로마 장군 디투스의 지휘아래 포위되고 마침내 무너지게 되는데 그렇다면 이 성벽 공사가 지향한 최종적 의미는 무엇일까를 생각해볼 때 인간의 손으로 짓지 않은 그리고 가장 아름다운 보석으로 쌓아진 성벽과 열두 진주 문으로 이루어진 새 예루살렘을 바라보게 된다.

성령으로 나를 데리고 크고 높은 산으로 올라가 하나님께로부터 하늘에서 내려오는 거룩한 성 예루살렘을 보이니 하나님의 영광이 있어 그 성의 빛이 지극히 귀한 보석 같고 벽옥과 수정 같이 맑더라.
크고 높은 성곽이 있고 열두 문이 있는데 문에 열두 천사가 있고 그 문들 위에 이름을 썼으니 이스라엘 자손 열두 지파의 이름들이라.
동쪽에 세 문, 북쪽에 세 문, 남쪽에 세 문, 서쪽에 세 문이니 그 성의 성곽에는 열두 기초석이 있고 그 위에는 어린 양의 열두 사도의 열두 이름이 있더라. 그 열두 문은 열두 진주니 각 문마다 한 개의 진주로 되어 있고 성의 길은 맑은 유리 같은 정금이더라. 성 안에서 내가 성전을 보지 못하였으니 이는 주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와 및 어린 양이 그 성전이심이라. [요한계시록 21:10-27 ]


주님!
느헤미야의 성벽 공사에 동원되어
아름다운 헌신을 드렸던
그 많은 사람들의 이름을 보았습니다.

나도 아름다운 보석들과
열두 진주 문으로 이루어진
새 예루살렘에 성문에 들어가기 까지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로서 존재하는
주님의 교회를 위하여
아름다운 헌신을 드리는 신앙과 삶이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