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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느헤미야

▼ 느헤미야 13:15-22 중단 없는 개혁의 과제들 [2]

by 朴 海 東 2016. 6. 27.

중단 없는 개혁의 과제들 [2]

느헤미야 13:15-22

묵상내용

포로에서 돌아온 이스라엘 신앙공동체를 강하게 하고
바로 세우려는 느헤미야의 리더십은
100년 가까운 세월에도 이루지 못했던 예루살렘 성벽을
불과 52 만에 완성시킨 것에서 인정을 받게 되었고
이러한 그의 리더십은 이스라엘 신앙 전반에서
개혁을 추진하는 강력한 동력으로 작용하게 되는 것을 본다.

앞선 말씀에서는 중단없는 개혁의 과제로써
성전 청결과 성전 기능의 재 회복을 보여주었는데
오늘의 말씀에서는 그동안 느스해진 안식일 준수에 대해서
귀인들을 꾸짖으며 강력한 개혁의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내가 유다의 모든 귀인들을 꾸짖어 그들에게 이르기를
너희가 어찌 이 악을 행하여 안식일을 범하느냐[13:17]


느헤미야의 눈에 비쳐지기에는 안식일에 음식물을 파는 것이나
그것을 사는 모든 상 행위가 악한 일이었고[13:15-16]
지난 날 이스라엘을 부패하게 했던 죄악의 시발이었고
하나님의 진노와 재앙을 촉발시킨 죄악으로 해석되었다[13:18]

오늘의 말씀을 읽으면서 주님께서 느헤미야의 눈을 통해
안식일에 대해 바른 해석과 지침을 내려 주시는 것을 보며
그동안 안식일 준수 [주일 성수]에 대해서 많이 느슨해졌고
태만해져 있는 나의 신앙과 우리 교회의 모습도 돌아보게 된다.

주일 예배 후 간혹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편의성 때문에 필요한 물건을 샀던 일들이
오늘의 말씀에 비추어 보니
모두가 악한 일에 속한 것으로 이해하게 된다.[13:17]

혹자는 이미 구약 율법 시대가 지나갔고
지금은 복음시대인데 뭐 그리 얽매일 필요가 있느냐(?)
이렇게 반문할지 몰라도 주님께서 느헤미야를 통하여 주시는
오늘의 말씀을 통해 나의 잘못된 주일 성수관을
바르게 잡아주시고 교정해 주시는 것으로 받아드린다.

기실 이 땅에서 살아가는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하나님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과 구별되는
가장 독특한 정체성은 바로 이 주일성수에 있는 것 같다.

본래 안식일 계명은 출애굽 한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통치 법령으로서 십계명을 주실 때
하나님의 창조론에 기초하여 부여 되었는데[출20:11]

가나안 땅에 들어가 농경/산업사회를 이루게 되는 것을
전재로 해서 주실 때는 그들이 애굽에서 구원받은
구원론에 기초해서 이 명령을 주시며
가족은 물론 남종 여종 심지어 소나 나귀나 모든 가축에까지
이 안식의 범위를 확대해서 주시게 된다. [신5:12-15]

한 마디로 일주일에 하루는 구별하여 이날에는
지음 받은 피조물로서 자신의 창조자인 하나님을 기억하며
예배드리는 자리에 설 것을 말씀 하시는 것뿐만 아니라

한 걸음 더 나가 나같은 죄인을 죄와 마귀의 종된 자리에서
구원하여 주신 구원의 하나님을 기억함으로
예배드리는 자리에 서야할 것을 명하시는 것으로 받아드린다.

그리고 이렇게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맺은 예배자가 되어
바른 예배를 드리려면 내가 여기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일주일 중에 이 한 날은 특별히 구별하여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참여하며
적어도 이 한 날은 속세의 모든 것에서 떠나
나의 창조주시며 구속자 이신 하나님 중심으로만
보내야 할 것을 다시 한 번 마음 깊이 받아 드린다.

부산에서 목회하던 시절 교회 음향시설과 관련하여 거래하며
자주 만나 교제했던 장로님 부부가 있었는데
이들은 주일 하루를 온전히 하나님 중심으로 보내기 위해서
그 전날에 너무 피곤해서 지장을 받으면 안 되기 때문에
토요일엔 일감이 많이 들어오지 않기를 기도하는 것을 보았다

내가 아는 한 성도는 주일 하루를 온전히 보내기 위해
주일에 돈 많이 벌수 있는 기회도 초월하는 일도 있었다.

그녀는 부산 국제시장에서 아동복을 판매하는 장사를 했는데
언젠가 돌아온 추석 대목이 하필이면 주일과 맞물려 있었다.
추석 전날 일년중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는 날 인데
이런 날 가게 문 닫고 장사하지 않으면 손해가 막심하고
큰 타격을 입게 되겠지만 그녀는 주위의 비웃음이나
원망도 다 물리치고 주일 아침 교회 예배에 나왔는데
오늘의 말씀과 관련하여 그녀의 신앙이 매치 되어 떠오른다.

묵상적용

주일 성수와 관련해서 감동 깊게 읽은 한 기사가 있는데
그것은 1924년 파리 올림픽에서 있었던
영국의 육상 선수 에릭 리델의 이야기다.
다시 스물 두 살의 청년이던 리델은
100 미터의 강력한 우승 후보였는데
자신의 주 종목인 100m 경기가 일요일에 치러지자
주일에는 경기에 나갈 수 없다고 출전을 포기한 것이다
리델은 그 대신 평일에 열린 400m 경기에서
금메달을 따내고 국가 영웅이 되어 돌아오게 된다.

그러나 그의 삶을 더욱 감동스럽게 한 것은
선교사인 그의 부모를 따라 그의 남은 평생을
중국 톈진 등지에 머물며 10년 넘게 선교에 매진한 것이다.

그러다가 세계 제2차 대전이 막바지로 치닫던 1943년
일본군에 의해 중국 기독교인들과 함께 수용소에 억류됐고,
2년 뒤 그는 뇌종양으로 세상을 떠나게 된다.
그의 이야기는 “불의 전차”라는 영화로 만들어져
많은 그리스도인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올림픽의 금메달보다 주일 예배를 선택한 리델의 이야기는
오늘 이 세상에서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 없고
하나님과 명예를 겸하여 섬길 수 없는 그리스도인들에게
감동적인 도전으로 닿아지는 신앙 영웅담이 되는 것 같다.

안식일 준수[주일 성수]와 관련하여 주신 오늘의 말씀은
이 세상에서 나의 모든 날들이 하나님 중심이 되기 위해서는
첫 단추가 잘 꿰어져야 하듯
한 주간 시작인 주일 성수에서부터 잘 시작되야 할 것을
오늘 나에게 주시는 강력한 말씀으로 마음 깊이 받아 드린다.

주님!

이 세상에서 주님보다 더 귀한 것이
나에게 달리 없는 표시로서
주일의 한 날을
주님과 함께 지내는 일에
나의 전심을 드릴 수 있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