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구약성서당/느헤미야

느헤미야 10:32-39 우리가 우리 하나님의 전을 버려두지 아니하리라

by 朴 海 東 2024. 9. 21.

우리가 우리 하나님의 전을 버려두지 아니하리라

 느헤미야 10:32-39

 
묵상내용
수문 앞 광장 기도회를 통하여 영적 대각성을 경험하고
언약의 이행을 새롭게 다짐한 이스라엘은 [10:1-31]
가장 먼저 회개 열매의 표시로
하나님의 집을 제대로 돌아보지 못한 것을 회개하며

이제 모세를 통해 주신 율법의 조항을 따라
마땅히 하나님의 집에 드려야할 것들을 드릴 것과
또 하나님의 집을 섬기는 제사장들과
이 일에 수종하는 레위 인들에게 주어야할 것들을
꼭 주겠다는 다짐으로 모든 성회를 마감하게 된다.

이제 더 이상 하나님의 집을 방치하지 않으며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다짐한 내용들을 보면

1) 하나님의 전을 위하여 삼분의 일 세겔을 드려서
항상 드리는 성전의 제사가 끊어지지 않게 할 것 [10:32-33]

이 성전 세, 삼분의 일 세겔은 본래 반 세겔을 드려야 하는데
당시 경제적 형편이 어려워서 이렇게 감면한 액수로 보인다.
그러나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활동하던 시대에는
다시 성전 세, 반 세겔로 돌아간 것을 볼 수 있다[마17:24]

2)
모든 제사의 제물을 태우는 제단의 불은 항상 꺼트리지 말고
잘 간검해서 그 불로 제사의 제물을 태울 때 사용해야 하는데
[레6:12-13] 이 불의 땔감으로 사용할 나무를 드릴 것[10:34]

그런데 각기 종족대로 해마다 정한 시기에 나무를 드리는 것은
모세 율법에 명한 것은 아니었으나 성전 제단의 불을 지켜가는
제사장들의 애로 사항을 너무 잘 알게 된 느헤미야의 제안으로
새롭게 만들어진 규례로 이해하게 된다.

3) 토지소산의 맏물과 각종 과목의 첫 열매를 드릴 것과
유월절과 관련된 규례로써 맏아들들과 가축의 처음 난 것
그리고 소와 양의 처음 난 것을 하나님의 전으로 가져가
하나님의 집을 섬기는 제사장들에게 줄 것[10:35-37a]

4) 또 산물의 십일조를 레위 사람들에게 줄 것이며
레위 사람들은 자신들이 받은 그 십일조의 십분의 일을
하나님의 전에 드려서 아론의 자손 제사장들과
그곳에 부속하여 섬기는 자들에게 돌아가게 할 것 등 이다.

이로써 더 이상은 하나님의 전을 소홀히 하여
버려두지 않으리라는 다짐으로 마쳐지고 있다.[10:38-39]

묵상적용
수문 앞 광장 기도회를 통하여 영적 대각성을 경험한
포로 후기 이스라엘 백성들이 회개 열매의 표시로
들고 나온 것이 하나님의 집을 버려두지 아니하리라는
이 아름다운 각성과 다짐을 보면서
그동안 이스라엘이 포로에서 돌아온 이후
그 기쁨도 잠시 왜 거의 백년이 흘러가는 동안에
제2의 성전은 이미 건축되어 있었지만
예루살렘을 둘러치는 성벽을 중수하지 못하고
주변 다민족 국가들에게 시달리며
근근이 소수 민족으로서 명맥만 유지되어온 이유가
어디에 있었는지 이해하게 된다.

이미 성전을 건축하다 중단했던 경험이 있던 그들은
에스라와 학개 선지자 시대에
자신들의 집에 쌓기에만 급급하고
하나님의 집은 버려두었다는 책망을 듣고[학1:1-5]
회개한 후 성전건축을 완성한 경험이 있었는데
또 다시 나태한 신앙으로 되돌아가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이스라엘의 정체성을 결정짓는
성전 중심의 생활에서 실패하여
모든 것이 무너지고 흐트러졌던 것을 엿보게 된다.

그 당시는 아직 성전 중심, 제사 중심 시대였고
하나님의 임재가 성전의 지성소에 머무는 시대였는데도
이렇게 하나님의 집으로서 성전을 소홀히 하고
버려두었다는 것은 정말 이해하기 어려운 점인데

한 마디로 하나님의 백성들이 어떤 이유가 되었든
하나님 중심, 예배 중심의 삶에서 멀어지면
가장 중요한 일들조차 관심 밖으로 밀려나게 되며
당연히 하나님께서 돌봐주심으로 굳게 설 수 있는
삶의 모든 기반도 무너진다는 것을
오늘의 말씀을 통해 새롭게 이해하게 된다.

오늘 내가 가장 중요하게 여겨야 할 것들 중에
소홀히 여기며 버려두고 있는 일들은 무엇인지 돌아보며
나도 수문 앞 광장 기도회에 참석한 이스라엘처럼
새롭게 각성되고 회복되기를 같은 마음의 기도를 드린다.

오늘의 말씀 가운데 특별히 마음에 닿아지는 구절은
레위 인들이 아론의 자손 제사장들처럼
성전 제사의 최 일선에 나설 수 있는 사람들은 아니고
성전 제사의 잡역부 역할을 했지만
하나님께서 그들에게도 기업이 되어 주시고
하나님께 드리는 십일조를 먹을 수 있는 권한을 주신 것과

또 그들은 자신들이 받은 십일조 중에서 또 십일조를 떼어
성전 곳간에 드려서 제사장들과 기타 일하는 사람들의
필요를 채우게 했다는 말씀이다.

그러고 보면 제사장들은 레위인들의 십일조에 의지했고
레위인들은 백성들의 십일조에 의지한 셈인데
하나님의 공급 법칙의 순환 고리 중간 역할을 했던
레위인들의 위상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된다.

깨끗한 제사장 예복을 입고 성전 제사에 임했던 제사장과 달리
잡역부와 같은 역할을 했던 레위인들의 역할이
어쩌면 선교지에서 잡역부처럼 여러 가지 일을 하게 되는
나의 모습이라고 생각해보게 되며
이런 나에게 주님께서 공급해 주시는 물질들을
나는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가를 돌아보게 된다.

레위인들이 자신이 받은 십일조에서 또 십일조를 떼어
성전 곳간에 드려야 했던 것처럼
나도 내가 받은 것 중에 또 십일조를 떼어
아무 기업이나 월급의 보장도 없이 주님의 교회를 맡고 있는
선교지 교회의 사역자들에게 주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주님 !
수문 앞 광장의 기도를 통해
새롭게 회복된 이스라엘이 가장 먼저
주님께 드리는 예물[헌금]의 문제부터 회개하고
하나님의 집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한 것처럼
오늘 내가 섬기는 교회와
또 협력해야 하는 선교지에서 잘 실천할 수 있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