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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느헤미야

느헤미야 11:1-14 자원하여 거룩한 성 예루살렘에 정착하기

by 朴 海 東 2024. 9. 22.

 

 
묵상내용
한 나라의 역사를 기록해 나가는 史家[사가]들은
모든 사사건건을 다 기록할 수 없음으로
사기에 남길만한 중요한 사건들을 중심으로 기록한다.

그런데 하나님과 언약 관계에 있었던 이스라엘의 역사는
일반 역사와는 또 달라서 이스라엘의 진정한 왕이 되신
하나님께서 그들의 역사를 어떻게 이끌어 가셨는가에
관심을 갖게 되는데 이런 의미에서
이스라엘 유다 왕국의 전체 역사를 함축적으로 기록한
역대상 1-9장에서 역대기의 저자 에스라는

마지막 역대상 9장 한 장을 포로에서 돌아온 백성들 중에
예루살렘에 정착한 사람들에 대해 남기고 있는데
에스라와 동시대에 활동한 인물인 느헤미야 역시
포로에서 돌아와 예루살렘에 정착한 사람들을 기록한다.

에스라는 역대상 9장에서 더 상세한 명단을 공개하는데
오늘의 말씀에서 느헤미야는 축소된 명단을 공개하는바
거의 절반 이상이 일치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런데 오늘의 말씀에서 포로에서 돌아온 이스라엘은
성벽 중수를 완성하고 수문 앞 광장에서 가진 기도회를 마치고
흩어지기 전에 예루살렘에 거주할 사람들을 선발한 것 같은데
백성의 지도자들은 당연한 의무로 남았고
그 나머지 백성은 제비뽑기를 통해 십분의 일을 선발했으며
그래도 부족한 인원에 대해서는 자원자들로 충당했는데
특별히 제비에 뽑히지 않았으면서도
스스로 남기를 자처한 사람들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복을 빌었다는 말씀이 특이한 내용으로 닿아진다.[11:2]

그렇다면 그 무엇이 그토록 중요해서 예루살렘에 남은 자들을
이처럼 선별적으로 기록하며 강조하는지가 궁금한데
그것은 백성을 제비 뽑아 십분의 일을
거룩한 성 예루살렘에 거주하게 했다는데 있는 것 같다[10:1a]

여기서 처음으로
" 거룩한 성 예루살렘"이 강조 되었는데
이것은 또한 이 성에 거주하게 되는 사람들 역시 거룩함으로
이 거룩함을 유지해 나가야할 의무가 있음을 이해하게 된다.

이미 성벽을 중수하였으므로
성 밖에 나가 사는 사람들보다 더 안전할 수 있으며
포로에서 돌아온 이후 이미 100년 가까운 세월이 지났음으로
전쟁의 폐허에서 어느 정도는 복구 되었을 것이고
또 각 지역의 모든 좋은 물건들이 이곳 성문으로 모여드는
매매의 집산지 였다는 점을 고려하면[느10:31.13:15]
성 밖에 사는 사람들보다 특별히 더 불편할 것도
없었을 것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예루살렘 성안에 사는 사람들이 가져야 하는 부담은
무엇보다 하나님을 가장 가까이 모시고 사는 자들로서
이 성의 안전과 거룩함을 책임져야 하는
거룩한 부담감 이었을 것이라고 추정하게 된다.

이들은 성 밖에 나가 사는 사람들보다
성전 제사와 율법 준수에 있어서도 더 철저해야 했는데
이는 가장 가까운 곳에서 하나님께서 지켜보시는 것 뿐 아니라
주변에 지켜보는 눈들이 많기 때문에
가져야 되는 부담도 많았을 것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묵상적용
거룩한 성 예루살렘에 거주하는 것 때문에 가지는 부담을
굳이 오늘 우리들의 시대에 적용한다면
내가 이 성전의 완성 자 이신 예수님을 마음에 모시고
이악한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 부담으로도 이해하게 된다.

우리 이전의 시대는 물론이고 인터넷이 발달한 이 시대는
이전 시대보다 더욱 그리스도인들을 공격하고
조그마한 도덕적 결함이나 약점이 노출되면 무차별적인
공격으로 잡아먹을 듯이 달려드는데
이 모든 것들이 성도가 머물러야 하는 “거룩[聖]”에 대한
공격이요 성도가 가져야할 부담인 것을 무시할 수 없다.

비록 거룩한 성 예루살렘에 거주하는 것이
부담이 되어 사람들이 거주하기를 기피함으로
제비뽑기라도 해야 했지만
반대로 “거룩한 성 예루살렘”에 거주하는 것을
매우 특별한 일로 기록하고 칭송하며
축복하는 것을 기록한 오늘의 말씀을 보면서

하나님을 가까이 모시고 사는 것이 내게 복이며
거룩함은 나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지만
이것은 긍극적으로 나에게 복이 된다고 하시는
주님의 말씀으로 받아 드리게 된다.

주님!
거룩한 성에 거주하기를 기피함으로
제비를 뽑아야했고
그래도 인원이 채워지지 않아
자원하는 사람들이 필요했던 것처럼

오늘 내가 거룩하신 주님을
내 안에 모시고 사는 거룩한 성도로써
거룩의 부담을 스스로 지고 자원하며
이악한 세상을 넉넉히 승리하며 살아가는
복 있는 성도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