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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여호수아

▼ 여호수아 13:15-33 절반의 정복과 절반의 순종이 남기는 화 [禍]

by 朴 海 東 2016. 8. 8.

절반의 정복과 절반의 순종이 남기는 화 [禍]

여호수아 13:15-33

묵상내용

요단강 동편의 땅을 르우벤/갓/므낫세 반 지파에게 분배하는
오늘의 말씀을 묵상 하면서 눈에 띠는 단어는 "절반"입니다.

요셉의 장자인 므낫세 지파는
절반만 이곳에서 기업을 얻고[13:29-31]
나머지 반 지파는 후에 요단강 서쪽에서
또 다시 기업을 얻으므로 12 지파 중에서
가장 많은 땅을 차지하게 되는데
어딘가 모르게 욕심이 개입된 것 같습니다.

가축 떼가 많았던 갓 지파도
이곳에서 기업을 얻기는 하지만
암몬 자손의 땅을 온전히 정복하지 못한
절반의 땅만 기업으로 받게 되고[13:25/24-28]

야곱의 장자인 르우벤 지파도 가축 떼가 많아
이곳에서 기업을 얻기는 하지만
모압이 차지했던 땅을 모두 정복하지 못하고
그술 족속과 마아갓 족속을 남겨 두므로
후에 이들에게 우상문화의 침탈을 받게 됩니다[13:13]

그런데 " 절반"을 주제로 한 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가장 인상 깊게 닿아지는 말씀은
모세의 주도하에 이루어진 요단강 동편 땅 정복 과정에서
미디안의 귀족들을 살육 할 때
절반의 순종으로 이스라엘에게 화를 끼친 브올의 아들
점술가 발람도 칼날로 죽였다는 말씀 입니다[13:21-23]

발람 선지자는 당시 탁월한 영성의 소유자로서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자, 전능자의 이상을 보는 자
엎드려서도 눈을 뜨는 자라고 하였는데[민24:4]

모압 왕 발락의 뇌물 공세에
그만 그 탁월한 영성이 어두워지고
하나님께서 나귀의 입을 열어서 책망할 만큼
둔감한 자리에 떨어진 사람의 대명사입니다

그는 우여곡절 끝에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이스라엘을 저주 대신 축복하기는 하였으나
이것은 절반의 순종만 되었고
결국은 발락의 뇌물 공세가 얼마나 컸는지 모르나
발락에게 꾀를 주어서 이스라엘에게 화가 임하게 한
거짓 선지자가 되고 말았습니다.[민31:16]

발람이 처음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기는 했지만
뇌물 때문에 온전한 순종이 되지 못하고
화를 자초한 절반의 순종만 된 것을 보면서
그리고 오늘의 말씀의 결론으로써
하나님의 사람들로 상징된 레위 지파에게는
따로 기업이 없고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들의 기업이 되심이라는 말씀이 서로 매치되면서
왠지 모르게 마음 속 깊이 큰 울림으로 닿아집니다.

하나님의 일을 하면서
레위 지파처럼 하나님을 기업으로 삼지 못하면
절반의 순종만 하다가
나도 발람의 길로 갈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이 아침 마음 깊은 교훈으로 받아 드립니다.

주님!
절반의 정복과
절반의 순종으로
온전한 정복과 순종이 되지 못해서
후일에 화근이 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레위 지파의 기업이 되신
주님을 온전히 신뢰하고 따라갈 수 있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