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구약성서당/여호수아

▼ 여호수아 14:1-15 공동체에 용기와 활력을 불어넣는 사람

by 朴 海 東 2016. 8. 25.
 

여호수아 14:1-15

묵상내용

이스라엘의 가나안 정복 전쟁은 가나안 땅 구석구석까지 정복한 것이 아니라 그 땅을 다스렸던 33 왕들과 산지 성읍들을 점령하는 원천적 정복이었다.

오늘의 말씀에서 갈렙이 자신의 나이를 85 세로 소개하며 광야생활로부터 지금까지 여정을 45년으로 고백하는 것을 보면 가나안 정복 전쟁은 5년에 걸쳐 진행되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14:10]

더불어 원천적인 승리와 정복이 이루어졌으므로 이스라엘은 제비뽑기를 통해 땅을 분배하게 되는데 여기서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진 제비뽑기 인지는 모르지만 모두가 수긍할 수 있는 방식으로 진행되었고 그 날의 운수에 따라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섭리를 따르는 땅의 분배가 된 것을 엿볼 수 있는데 그것은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나누었다는 말씀 속에 들어있다.[14:1-5]

그러나 지금까지의 전쟁도 중요했지만 이제 각 지파별로 분배받은 땅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보다 더 중요한 실전이 그들 앞에 놓여 있었는데 그것은 모든 지파가 함께 싸웠던 원천적인 승리의 바탕 위에서 이제부터는 각 지파별로 남은 전쟁을 수행해 나가야 하는 과제가 주어졌기 때문이다.
그동안 여호수아의 영도 아래 모든 지파가 힘을 합쳐 싸웠을 때와 달리 이제부터는 각 지파별로 싸워나가야 한다고 했을 때 어딘지 모르게 떨림과 부담이 따라왔을 것인데 이때 이 무거운 분위기를 깨고 이스라엘 전체 공동체에 활력을 불어 넣는 한 지파와 한 사람이 등장하는데 그는 뜻 밖에도 이 공동체 가운데 가장 고령자인 유다 지파 사람 갈렙 이었다.

오늘의 말씀에 나타나는 갈렙의 신앙고백과 가장 험한 산지였던 헤브론을 나에게 달라고 하는 도전 정신 속에는 이제 각 지파별로 싸워나가야 하는 이스라엘 공동체에 다시 한 번 용기를 불러일으키고 활력을 불어넣는 모습이 아닐 수 없다.

당시 85세였던 갈렙은 출애굽 1세대가 모두 죽어나간 광야에서 자신은 가데스 바네아 정탐 사건 이후로 하나님의 약속대로 여전히 살아 남아있는 생존 자체로써 살아계신 하나님을 증거하는 것이었으며
그가 40세 때 가졌던 그 믿음 그대로 45년이 지난 지금 또 다시 온전히 하나님을 신뢰하는 도전 정신으로 가장 험한 산지인 헤브론에 도전하게 해달라는 모습은 감동 그 자체가 아닐 수 없다.
당시 이 헤브론에는 가나안에서 가장 장대한 거인들인 아낙 자손들이 살았다고 했는데 아마 산지 31 성읍이 정복되고 왕들이 죽어 나갈 때 이 거인들은 가장 험한 산지인 이곳으로 숨어 들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갈렙은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 라는 저 유명한 도전 정신으로 당시 지파별 전투를 시작해 나가야 하는 이스라엘 12 지파에게 용기와 활력을 불어 넣은 것 뿐 아니라 자신이 속한 유다 지파가 모든 지파의 선봉에 서서 지파별 전투를 시작해야 할 것을 선동한 셈인데 한 마디로 하나님의 영에 충만한 거룩한 선동가로 우뚝 서 있는 모습을 보게 된다.

사람이 나이가 들면 기력이 쇠약하며 의욕이 상실되고 자기 한 몸 간수하기도 힘들어 몸을 사리게 되는 법인데 갈렙의 이 무한 도전 정신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그것은 그가 이미 “가데스 바네아” 에서 선포했던 하나님께 대한 신앙을 지난 45년간 경험하면서 살아나온 결과인 것을 엿보게 된다.

오늘의 말씀을 정리하면서 나 자신에게 되묻게 된다.
나는 나이 탓만 하고 뒤로 물러나 있는 사람인가(?)
아니면 내 나이에 걸맞게 충분히 나이 값을 하고 있는 사람인가(?)

나는 또 다시 나에게 되묻게 된다.
나는 내가 속한 공동체에 용기와 활력을 불어 넣는 사람인가(?)
아니면 내가 속한 공동체에 부정적인 언사로 의욕을 꺾는 사람인가(?)

그리고 나는 또 다시 나 자신에게 되묻게 된다.
나에게는 갈렙처럼 나 자신의 존재 자체로서
살아계신 하나님을 간증할 수 있는 신앙고백이 있는가(?)

지금까지 살아 있음이 자연 수명의 연장이기보다
나에게 주신 사명이 있고 할 일이 남아 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수명을 연장하여 주셔서 이렇게 살아 있으며
내가 이 만한 힘과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가(?)

오늘 저녁 7시에 NK 선교를 위한 우리 공동체의 모임이 있는데
오늘의 말씀에서 배운 갈렙의 신앙과 도전 정신
그리고 우리 공동체에 용기와 활력을 불어 넣어주는
갈렙과 같은 한 사람으로 참여하기를 마음 깊이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