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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여호수아

▼ 여호수아 18:11-28 베냐민 지파의 땅 분배를 통해서 배우는 영적 교훈

by 朴 海 東 2016. 8. 25.

베냐민 지파의 땅 분배를 통해서 배우는 영적 교훈

여호수아 18:11-28

묵상내용

요단강 동편에서 르우벤/갓/므낫세 반지파가 기업을 확정했고
요단강 서편에서 유다/에브라임/므낫세 반지파가 확정 했으며
이제 오늘의 말씀은 다섯 번째로 땅[기업]을 분배받는
베냐민 지파의 경계와 그들이 받는 성읍들이 소개 되고 있다.

비록 그들이 제비를 뽑아서 얻게 되는 땅이지만
하나님의 주권적인 섭리 안에서
그들의 위치가 주어진 것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야곱의 12 아들에 대한 장래사 예고와 맞물려
이들에게 향한 하나님의 섭리를 엿보게 하는 위치 이다.

우선 이 베냐민 지파의 위치 만을 놓고 본다면
너무 많은 다른 지파들에게 둘러쌓여 있다는 점이다.

남쪽으로는 유다지파에게
북쪽으로는 에브라임 지파의 중간에 끼어 있으면서
한 편 동쪽으로는 르우벤과 갓 지파와 경계를 접하고
서쪽은 단지파에게 꼬리가 이어지고 있으니
모두 합해서 여섯 지파에게 둘러 쌓여 있는 점인데
아마 이것이 베냐민 지파를 향하신
하나님의 섭리와 다루심이
이렇게 나타난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보게 된다.

사람의 심리는 가능한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싫어하며
개별적 자유스러움을 좋아하는 법이어서
지하철을 타보면 많은 사람들이 중간에 앉기보다는
가장 자리를 선호하는 것을 보게 되기도 하는데
이러한 심리는 국가적으로도 적용되는 것이어서
다른 여러나라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나라들 치고
시련을 당하지 않는 나라가 별로 없음을 보게 된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왜 하나님께서는
야곱의 12 아들 중 막내인 베냐민의 후손들에게
무려 6 지파나 되는 다른 지파들에게 둘러 쌓이게 만드시고
자신들의 독자적인 정체성을 지켜나게 하셨는지 궁금해진다

특히나 베냐민 지파의 남과 북에는
가장 강력한 지도력을 다투는 지파인 사자 지파 유다와
담장을 넘어가는 포도나무 같은 에브라임이 접하고 있고
베냐민 지파의 서쪽 꼬리 부분은
뱀으로 명명된 단지파가 꼬리를 물고 있는 셈이 되었으니

자신들의 경계 안으로 넝쿨을 뻗어오는 포도나무 요셉과
포효하는 사자 새끼 유다와
발 뒷굼치를 물어서 넘어뜨리는
뱀 지파인 단 지파와 맞설 수 있기 위하여
물어 뜯는 이리가 될 수 밖에 없었던 것 같다.[창49:27]

야곱의 장래사 예언 그대로
베냐민은 물어 뜯는 이리가 되지 않고서는
자신들의 독자적인 행보를 이루어 나가지 못하는
지리적 특징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이 점은 이후 사사시대 400 년 동안에 잘 나타나고 있다.

사사기의 저자는 이런 베냐민 지파의 독특한 특징에 대해
사사기의 마지막 장에 잘 기록해 놓았는데
하나님께서 자신들의 소견에 좋은대로 행하며
해괴망측한 일을 벌이는 이스라엘을 징계하시게 될 때

이 베냐민 지파는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11 지파와 싸워 막대한 피해를 주다가 [삿19-20장]
마침내 자신들도 다 전멸되고 겨우 600 명만 남게 되어
한 지파가 없어질 수 있는 상황까지도 가게 된다[삿21장]

베냐민 지파는 자신들의 독특한 성격 때문에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것은 물론
다른 지파와 협력하거나 타협하는 것이 힘들어서
자신들의 자존심을 세우는 독특한 정체성을 고집하다가
이렇게 한 지파가 없어질 상황까지도 내몰렸을만큼
하나님께서 이 지파를 특별하게 다루신 것을 보게 된다

다른 여러 지파들과 경계를 마주하고 있다는 것은
배타적이 되기보다 서로의 상생을 위해
서로 대화하고 협력하는 것이 필요한데
베냐민에게는 이 점이 부족했던 것 같으며
이런 베나민 지파 이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제비 뽑기로 지정해 주신 지파의 경계가
이러한 상생의 훈련을 잘 받으라고 정해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다른 지파와 대화하고 협력하며 상생하려는 것보다
훗날 혼자 튀는 지파가 되며 자신들의 독자성을 고집하다가
화를 입었던 베냐민 지파의 독특한 자존심과
이들의 독특한 정체성을 통해
오늘 동일한 하나님의 백성이 된 나와 우리들의 교회에도
동일하게 적용해야 하는 교훈으로 받아 드리게 된다.

하나님께서 오늘 나의 주변에 혹은 우리 교회의 주변에
내가 원치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여러 다양한 사람들에게 둘러 쌓여 있게 하시거나
여러 복잡한 이해관계에 둘러 쌓여 있게 하신다면
이 상황과 환경을 통해서 주시는
분명한 메세지가 있다는 것을
오늘 주신 베냐민 지파의 기업 경계선을 통해
마음 깊은 교훈으로 받아 드린다.

기도하기

주님!

나의 의사와 관계 없이
내가 여러 이해관계에 연루되고
또 여러 사람들에게 둘러쌓여 질 때
이 상황과 환경을 통해 말씀 하시는
주님의 뜻을 잘 헤아려 나갈 수 있게 하옵소서

쓸데없는 자존심으로 화를 입기보다
거룩한 자존감으로 자신을 세우게 하시며
다른 사람들에 대해 배타적이 되기보다
더불어 대화하고 협력함으로
주님의 뜻을 이루어 드릴 수 있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