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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여호수아

▼ 여호수아 19:1-23 시므온의 기업 분배에서 배우는 영적 교훈들

by 朴 海 東 2016. 8. 25.

시므온의 기업 분배에서 배우는 영적 교훈들

여호수아 19:1-23

묵상내용

기업을 분배받지 못했던 일곱 지파 가운데
베냐민이 먼저 기업을 분배 받았고
이어서 시므온 지파가 분배를 받고 있는데
유다 자손의 기업 중에서 분배 받고 있습니다

이는 앞선 18장에서
유다지파와 요셉 지파가 이미 분배 받은 땅을 제외한
나머지 땅의 지형을 그려와서 제비 뽑아 나눴다고 한
말씀과 서로 맞지 않는 내용인데[ 18:5-6. 18:9-10 ]

오늘의 말씀 18:9절에 나오는 유다 지파의 사정 처럼
유다 지파는 자신들의 땅이 너무 많아서
그 땅을 모두 정복하고 개척하기에 역부족을 느꼈고
따라서 여호수아와 족장들에게 요청하여
이러한 조처를 취하게 된 것으로 이해하게 됩니다.

시므온 지파가 유다 지파의 기업 안에서 분배받는 땅은
거의 모두가 남부 네게브 지역에서 얻고 있는데 이곳은
농업 개간을 위하여 과도한 노동력을 필요로 하는 곳이라서

야곱의 첫 번째 아내인 레아와 한 배에서 나와서
친밀한 형제 사이인 유다와 시므온은
서로에게 Win-Win 이 되는 쪽을 택한 것 같습니다
이로써 아직 분배 받지 않은 남은 지파들이 가져갈 몫이
더 많아 졌다는 것 역시 좋은 결과로 작용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시므온 지파가 유다 지파의 경내 안에서
자신들의 기업을 받게 되는 미스테리한 배경 속에는
아무도 모르는 하나님의 비밀한 섭리도 작용한 것 같습니다

야곱은 자신의 열두 아들의 장래사를 예고할 때
시므온과 레위를 저주하며
그들은 잔해하는 칼[기계]라고 하면서
그들을 야곱 중에서 나누며
"이스라엘 중에서 흩으리로다" 라고 하였는데[창49:7]

레위 지파는 출애굽 과정에서 있었던 금송아지 숭배사건에서
모세의 편에 서서 이 잔해하는 칼을 하나님을 위한 열심으로
헌신하는데 사용하여 저주에서 떨어져 나가지만[출32:25-29]
시므온 지파는 그렇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오히려 이들의 물리적 폭력성은 가나안 입성을 앞둔 모압에서
성적 폭력으로 나타났고 하나님의 진노하심으로 2만 4천 명이
죽어나가는 재앙에서 대부분을 차지하여 2차 인구조사에서
다른 지파의 반 이하로 줄어드는 결과가 되기도 합니다[민25:14. 26:14]

야곱의 12 아들 가운데 시므온의 폭력성은 가장 컸던지
후에 요셉은 우여곡절 끝에 자신이 애굽에서 총리가 된 후
자신의 형제들이 곡식을 사러왔을 때 시므온 한 사람만
결박하여 가두고 나머지 형제들은 모두 돌려보낸 것에서도
시므온의 폭력성을 엿보게 되는데
아마 요셉이 형들에게 미움을 받아 구덩이에 던져지고
애굽의 종으로 팔려갈 때도 시므온은 이 폭력적 거사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러한 폭력적인 정체성을 가진 사람[지파]를 하나님께서는
12 지파 중에서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진
유다 지파 안에 분배되게 하심으로 그의 폭력성을 견제하며
더 나가서 이스라엘의 아비 야곱을 통하여 선언케 하신대로
이스라엘 중에서 나누고 흩어버리게 하시는 것 같은데

이처럼 시므온이 가나안 정착 초기부터
유다 지파 안에 흡수됨으로 자신들의 정체성이 약화되고
점차적으로 인구가 소멸되어 간 것은 결코 우연한 일이
아니며 이러한 미스테리한 기업 분배 속에
하나님의 숨은 섭리가 있는 것을 엿보게 합니다[대상4:27]

오늘의 묵상을 정리하면서 하나님을 중심에 두지 아니하는
인간의 가장 적나라한 특징은 폭력성으로 나타나는 것이며
주님의 말씀처럼 칼을 쓰는 자는 칼로 망하게 된다는 것을
시므온 지파의 땅 분배에 숨겨진
하나님의 비밀한 섭리를 통해 배우게 됩니다.

기도하기

주님!

시므온이 유다 지파 안에서 기업을 얻게 되며
후에는 점차 소멸되고 흡수되어 버리는
이 미스테리한 주님의 섭리 속에서
주님이 가장 싫어하시는 것이 무엇인지를 봅니다

나는 잔해하는 칼로 명명된 시므온 처럼
물리적인 폭력은 사용하지 않았더라도
가끔 화가 나서 내 마음을 주체하지 못할 때
언어적인 폭력을 사용했던 것을 회개 합니다

나의 폭력적인 말 때문에 나와 가장 가까운 가족이나
또는 나와 가까운 다른 사람들의 가슴에
비수를 꽃았던 적은 없었는지 나 자신을 돌아봅니다

폭력은 우선 보기에 침묵보다 강하고
상황을 지배하고 이기는 것 같지만
결국은 자신을 망하게 하고
자신을 죽이게 한다는 것을
일반 역사 속에서도 많이 보아왔는데
오늘 주신 말씀 속에서
다시 한번 깊은 교훈으로 받아 드립니다.

서로 사랑하며 살기에도 시간이 부족한
나의 인생살이 가운데
비폭력 언어와 사랑으로 행하여
마침내 승리하는 나의 신앙과 삶이 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