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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여호수아

▼ 여호수아 20:1-9 정상 참작 (情狀 參酌 )의 은혜, 도피성

by 朴 海 東 2016. 8. 25.

정상 참작 (情狀 參酌 )의 은혜, 도피성

여호수아 20:1-9

묵상내용


1. 정상 참작 (情狀 參酌 )의 은혜, 도피성


오늘의 말씀을 읽으면서 아무 원한관계가 없는데도 부지중에 사람을 죽이게 된 자를 살인자로 정죄하거나 억울하게 죽게 하지 않기 위해서 도피성 제도를 만들게 하신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려 보게 된다.
우리는 표면적으로 드러난 것만 가지고 너무 쉽게 판단하고 정죄하는 실수를 범할 때가 많은데 겉으로 드러난 것만으로 평가하지 않으시고 한 사람의 내면과 그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시며 정상참작의 은혜를 베푸시는 하나님의 성품이 얼마나 귀하고 아름다운 것인지 찬양하게 된다.
한 사람이 어떤 말을 하거나 행동을 하게 될 때에는 반드시 그 이면에 숨은 의미가 있는 법인데 이 모든 것들을 세세히 살피시고 판단하시는 우리 하나님의 속성을 생각할 때 이렇게 인격적 신이신 하나님을 내가 믿고 섬기는 것이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

우리의 행한 대로 판단하지 않으시고 모든 것을 정확하게 들여다보시는 하나님의 공평하신 판결은 훗날 우리의 영원한 운명이 갈라지는 그날에 우리의 도피성이 되시는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붙잡고 심판대 앞에 서는 우리에게도 동일한 정상참작의 은혜를 베풀어 주실 것이다.

주님!
겉으로 드러난 것만으로 판단하지 않으시고
정상참작으로 판결하시는 은혜를 감사드립니다.
마지막 심판의 그날
나의 도피성 되시는
주님의 십자가 굳게 붙들고 내게도 베풀어 주실
정상참작의 은혜를 의지함으로 주 앞에 서게 하소서

묵상적용


2. 억울한 피로 적셔진 이 땅 고쳐 주소서 !



1) 신약의 도피성 되시는 그리스도의 십자가


구약의 도피성 제도는 인명 구제의 조건을 달고 있다 그것은 부지중에 사람을 죽인 자들을 도피하게 하여 그들의 생명을 구제코자 함이다.
그러니까 표면적으로 보기엔 사람을 죽인 큰 죄를 지었지만사람의 심리와 동기를 살피시는 하나님이 보실 때 그것은 죄가 되지 아니므로 구제코자 함이다

그러므로 구약의 도피성 제도를 있는 그대로 예수 그리스도에게 연결시켜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예수님은 흉악 죄인을 위한 도피성은 되시어도 죄 없는 자의 도피성은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구약의 도피성 제도를 굳이 예수님에게 적용시키는 예표적 모형으로 삼는다면 장차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완성 될 도피성 제도의 미완성적, 형태적 모형으로 보면 좋을 것 같다.
신약에 이르러는 흉한 죄인이라도 참 회개하는 자에게 살 길을 열어주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그리스도안에서 나타났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흉한 죄인이라도 참 회개하고 살 길을 구하는 자들에게 신약의 도피성이 되어 주신다.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이 만족 되어진 그 십자가에서 죽을 자들이 살아나는 생명의 역사가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2) 무죄한자의 피를 흘리게 하는 죄와 심판


하나님께서 도피성 제도를 명하시는 이유로써 무죄한 자의 피를 흘리지 않게 함이며 그 피에 대한 심판이 없게 하기 위해서라고 하시며 [신19:10]
또한 무죄한 자의 피를 흘린 자는 반드시 가려내어 심판하므로 그 땅에 재화가 없게 하기 위해서라고 하신다.[신19:13]

도피성 제도가 이스라엘 역사에서 얼마나 잘 활용이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다.도피성 제도는 억울한 피가 흘려지지 않는 공정 사회가 되도록 주신 제도이지만 남북 왕국의 후기시대로 갈수록 하나님의 율법이 무너진 사회가 되어서 권력과 힘만 있으면 무죄한 사람들의 피를 흘리고도 도피성으로 도망 할 것도 없이 버젓이 행세하고 다녀도 거리낄 것 없을 만큼 악한 시대가 되었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공의가 무너지고 억울한 자들의 피를 너무 많이 흘린 그 사회에 대해 하나님은 심판할 수밖에 없었고 피로 더럽혀진 그 땅에 대한 청결과 공의를 세우셨다

오늘 대한민국 이라고 하는 우리 사회는 어떠한가?
우리 사회의 공의와 질서를 세우는, 최후 보루의 사법기관으로써 법정은 공정한가?
유전무죄 무전유죄(有錢無罪 無錢有罪)의 사회가 되어 공평과 정의가 땅에 떨어지고 억울한 자들을 양산하며 억울한 피 흘림으로 이 땅을 더럽히면 하나님께서 이 나라와 이 사회를 대해 반드시 심판 하실 것이다.

나라의 공평과 정의를 세우는 사법기관이 권력기관이나 권력자들에게 휘둘리지 않고 공정한 재판과 판결로 이 나라의 기강을 바로 세우게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더불어 앞선 조상들의 시대에
당파와 당쟁의 악순환 속에서 억울하게 흘려진 피들과
일제하 36년 동안에
그리고 6.25 전쟁을 거치면서 흘려진 피들
그리고 정부수립 이후
좌우익의 대립으로 이 땅에 흘려진 피들과
민주화의 과정에서 흘려진 많은 피로 적셔있는
이 땅의 죄를 용서하시고 고쳐 주시기를 기도한다.

억울하게 죽은 사람들의 피로 인해
이 땅에 재화가 없게 하시고
우리의 도피성 되시는 그리스도의 십자가 안에서
깨끗함을 얻는 우리 민족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