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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여호수아

▼ 여호수아 22:10-20 말씀에서 벗어난 열심이 만들어내는 해프닝

by 朴 海 東 2016. 8. 25.

말씀에서 벗어난 열심이 만들어내는 해프닝

여호수아 22:10-20

묵상내용

오늘의 말씀은 요단강 동편으로 간 두 지파 반 사람들과
서편에 남은 열 지파 사람들 사이에 발생한 오해 때문에
금방이라도 전쟁이 일어날 것같은 긴장을 보여주고 있다.

사연인즉 가나안 정복 전쟁을 마치고 요단강 동편으로
돌아가던 르우벤/갓/므낫세 반 지파는 요단강가에
기념비적인 제단을 쌓게 되는데 이어지는 말씀에 보면
그들이 비록 가나안 동편에 가서 살게 되지만
가나안 서편에 사는 이스라엘 지파와 같은 동족이며
동일하게 하나님의 언약 백성인 것을 증명하기 위해
제단을 쌓은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22:27-29]

그러나 이러한 이유를 알지 못하는 요단강 서쪽의 지파들은
강 서편의 중심지인 실로에 모여 당장 전쟁이라도 불사하며
강 동편의 지파들을 응징하러 가려고 하는데
우선 실상을 알아보기 위해
당시의 제사장 비느하스와 열 지파의 지도자들을 보내게 된다

오늘의 말씀 대부분은 이들이 강 동편의 동족들을 만나
다른 제단을 쌓음으로 하나님께 범죄 하지 말라는
진정어린 말로 가득 차 있는데
그동안 광야 여정에서 있었던 바알 브올의 사건이나
가나안 정복 전쟁에서 있었던 아간의 사건을 예로 들며
이스라엘 공동체에 화가 미치지 않게 하라는 발언들 이다.

오늘의 말씀에서 마음에 닿아지는 화두는 두 가지 인데
하나는 강 동편으로 간 사람들이나
강 서편에 남은 사람들 모두가
하나님께 대한 열심이 대단하다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전쟁이 일어날 수 있는 위기상황에서
자신들의 일방적인 생각이나 감정으로 하지 않고
그나마 사절단을 보내서 실상을 알아보게 했다는 지혜로움 이다.

강 동편의 사람들은 자신들이 강 서편의 사람들과 동일하게
하나님의 언약 백성이라는 것을 증명하고자 하는 열심 때문에
그리고 강 서편 사람들은 강 동쪽으로 간 자신들의 동족이
하나님께 우상숭배가 될까봐 두려워하는 마음 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되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모두가 하나님께 대한 열심이 빗어낸 해프닝이 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경의 저자가 이러한 기사를 여기에 남긴 것은
이들이 가나안 정복 전쟁을 치루면서 생생하게 경험한
하나님께 대한 신앙을 결코 잃지 않으며
그 은혜 안에서 떠나지 않고자 하는 특심한 열심이
이러한 두 가지 현상으로 나타난 것으로 이해하게 된다.

더불어 강 동편 사람들을 찾아간
강 서편 사람들의 말에서 묻어나는 하나님께 대한 경외감과
오늘의 말씀 전체를 지배하고 있는 죄에 대한 경각심이
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는 내 마음에 진한 여운으로 남겨지는데

하나님의 은혜에서 떨어지면 죄를 십상이 여기게 되고
두려움 없이 함부로 죄를 짓게 되지만
하나님을 경험하며 경외하는 신앙과 삶에 머물러 있으면
작은 죄악에도 떨며 두려움을 가지게 되며
죄악을 멀리하게 된다고 하는 영적 각성과 도전을 준다.

첨단 과학의 시대를 살고 있는 오늘 우리들의 시대는
사람마다 세상을 들여다보는 인터넷 첨단 기기들을
자신들의 손바닥 안에 가지고 살아서
그 어떤 시대의 사람들보다 더 쉽게 죄악에 노출되고
죄악에 함몰될 수 있는 영적 위기의 시대를 사는 것 같다.

오늘의 말씀에서 강 서편의 사람들이
마치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 뚜겅 보고도 놀란다는 말처럼
강동편 사람들이 만든 제단을 보고 놀라며
저것이 우상 숭배의 단이 아닌가......경각심을 갖은 것처럼

오늘 나는 이들이 가졌던 하나님께 대한 경외감 때문에
죄악을 촉발 시킬 수 있는 작은 일들 앞에서도 놀라며
하나님께 향한 이 열심 때문에
죄에 대한 떨림과 두려움이 있는지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주님!
은혜 중에 은혜는 죄 용서의 은혜 이지만
그보다 더 앞선 은혜로써
죄 짓지 않고 살 수 있는 은혜를 주옵소서

비록 오해에서 빚어진 일이지만
요단강 서편의 사람들이
강 동편 사람들을 향해 가졌던
죄에 대한 경각심과 떨림이
이 악한 시대를 살아가는 내 마음에도
항상 민감하게 머물러 있는 은혜를 주옵소서.

묵상적용

Tip. 강 동편 사람들이 만든 제단이 주는 교훈:

이어지는 말씀에 보면
강 동편 사람들은 자신들이 강 서편 사람들과
같은 동족이며 하나님의 언약 백성이 라는 것을
후대에 까지 증명하기 위한 제단을 만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이것은 하나님께서 정해주신 곳 외에서는
제단을 쌓지 말며 제물도 드리지 말라고 하신
말씀에서 벗어난 것이며[신12: 3-4. 12-13]
자신들의 생각과 열심으로
하나님을 섬기겠다는 우를 범한 것이다.

굳이 이러한 방법이 아니고서도
이스라엘의 남자들은 매년 3차 절기를 따라서
하나님의 언약궤가 있는 성막/성전에 올라가서
제사를 드리라고 명하셨기 때문에 [출23:14-]

이런 오해의 소지가 있었던 제단을 쌓지 않고도
얼마든지 이스라엘 전체 공동체의 동질감과
신앙의 일체성을 유지할 수 있는 길이 있었다.

결국 말씀에 대한 무지가 빚어낸 이 해프닝은
오늘 이 시대에 주님을 섬기는 우리에게도
우리[나]의 잘못된 생각과 열심 때문에
신앙 공동체 안에 빚어질 수 있는 오해들이
얼마든지 나타날 수 있음을 교훈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