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구약성서당/호세아

▼ 호세아 2:2-13 호세아를 통해 엿보는 하나님의 속마음 읽기(2)

by 朴 海 東 2016. 10. 24.

호세아를 통해 엿보는 하나님의 속마음 읽기(2)

호세아 2:2-13

묵상내용

오늘의 말씀은 바람난 아내 때문에 극도로 격분되고 민감해진 남편이 그 자식들에게 그들 엄마의 비행을 폭로시키며 엄마의 바람 끼를 멈추게 해라는 말씀으로 시작되고 있으며 만일 그렇지 않으면 너희 엄마의 인생은 파탄이 나고 끝장이 될 것이라는 경고로 이어지고 있다[2:2-5]

언젠가 바람난 아내를 뒤 조사해서 동영상을 찍어 그것을 딸에게 보내서 보게 한, 한 아버지가 형사 고발된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었는데 이 사건 뒤에는 더 이상 희망이 보이지 않고 막장까지 나간 한 가정의 파탄을 보게 하는 것 같았다.

그런데 오늘의 말씀에서 하나님은 음란한 여인 고멜과 결혼하여 세 자식을 낳고 사는 호세아의 가정을 통해 자신의 마음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계시는데 이것이 곧 하나님과 자기 백성 이스라엘의 이야기라고 하시는 것이다.

이스라엘이 여로보암 II세 시대에 이르러 요나 선지자의 예언대로 잃었던 국토를 회복하고 일시적이나마 강국이 되어 부와 번영을 이루고 살게 되는데 이것은 그들이 복 받을 만한 행동을 해서가 아니라 이스라엘의 고난이 극심하여 도와줄 자가 없으므로 그들을 불쌍히 여겨서 자비를 베푸신 것이었다고 하시는 바(왕하 14:23- 29)
이스라엘은 이러한 내막도 모르고 자신들이 잘나서 잘살고 잘나가는 것처럼 착각하여 하나님께서 허락해주신 부와 번영을 오히려 더욱 우상 숭배하는 일에 탕진하며 하나님의 가슴에 못질하는 바알숭배로 빠져버리게 되는데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이스라엘에 대해 내가 준 그 축복들을 도로 빼앗아 비참하게 만들어서라도 다시 나에게 돌아오게 할 수 밖에 없다고 경고하신다.(2:6-113)

지지리도 가난하고 비참하게 살던 사람이 좀 살만하게 되고 한 숨을 돌리게 되니까 헛바람이 들어가서 바람기가 발동하여 본 남편을 뒤로하고 결과가 뻔한 싸구려 사랑을 따라가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라도 그 길을 막으리라고 하는 오늘의 말씀은
곧 음란한 여인 고멜과 결혼하여 살게 하심으로 자기백성 이스라엘 때문에 마음이 아프고 쓰라리신 하나님과 그의 백성 이스라엘의 이야기가 되면서 하나님보다 죄악 세상을 곁눈질하는 우리시대의 교회와 나의 이야기로도 받아 드리게 된다.

그런데 오늘의 말씀에서 한 줄기 희망의 빛을 보게 되는 것은 이 지독한 바람기 때문에 구제불능처럼 보이는 이 바람난 여인을 끝까지 포기하지 못하고 그 앞에 가시 울타리를 쳐서라도 길을 막으며 마침내 본 남편에게 돌아오게 만들고야 말리라는 하나님의 집요하신 사랑이다.(2:6-7)

만일 이처럼 나를 포기하지 않으시고 끝까지 붙잡으려고 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이 아니었다면 과연 지금 이 자리에 내가 있을 수 있을까 생각해보면......... 정말 나의 나 됨은 주님의 은혜라고 절로 고백하게 된다.

주님을 사랑하고 섬기는 나의 신앙이 보잘 것 없지만 그래도 내가 이만큼 이라도 경건을 유지하며 주님 중심으로 살려하고 또 자극적이고 이벤트성적인 것에서 헛된 행복을 찾기보다 평범한 일상의 삶에서 주님이 주시는 행복을 찾으며 감사함으로 살아갈 수 있음은
이 모든 것이 세상으로 향하는 바람기를 따라가지 않게 그동안 나를 많이 연단해 주시고 이끌어주신 주님의 집요하신 사랑인 것을 이 주일의 아침 다시 한 번 마음 깊은 감사와 찬양을 드리게 된다.
한 반도에서 멀리 떨어진 먼 북방 선교지에서 주일을 맞는 이아침, 오늘의 말씀을 통해 보여주신 주님의 마음을 가슴 깊이 새기면서 예배의 자리에 나아가야겠다.

주님!
바람기가 발동하여 수없이 세상으로 나가려고 했던 나에게
너는 나하고만 사랑하자고 하시며
나의 앞에 가시로 울타리를 치시고 길을 막지 않으셨다면
나는 벌써 걸레처럼 버려진 인생이 되었을 것입니다.
주님!
정말 감사해요
이렇게까지 나를 포기하지 않으시는 주님 사랑 때문에
오늘 내가 희망을 가지고 살게 되었으며
나도 주님을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영원히 변치 않는 이 사랑이 곧 영생으로 가는 길이며
내가 장차 누릴 영원한 행복인 것을 마음 깊이 받아 드립니다.

먼 북방 나라 선교지에서 맞이하는 이 주일의 아침
언어와 생김새와 문화는 다르지만
이 땅에 있는 주의 백성들과 함께
다함이 없는 주의 사랑을 높이 찬양하는 예배가 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