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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호세아

▼ 호세아 4:1-10 하나님을 아는 지식 (1)

by 朴 海 東 2016. 10. 24.

하나님을 아는 지식 (1)

호세아 4:1-10

묵상내용

신의주를 마주 바라보는 단동에서부터 시작된 복음의 여정이
어느덧 중국과 러시아가 국경을 접하고 있는 흑룡강변 까지
올라왔습니다.
요녕성 단동 - 길림성 매화구 - 연변 자치주 연길과 용정
그리고 그곳에서 하얼빈- 리춘 - 지아인 까지 지금까지
기차를 타거나 혹은 버스를 타고 이동한 거리를 계산해보니
15+ 5 + 10 + 8 + 8 + 4
(배를 타고 이동한 거리 15시간 외에
30시간 이상 기차를 탔고 마지막 4시간은 버스를 탔는데
멀고 험한 곳을 찾아가면서 내가 왜 이렇게 힘든 여정을
자청해 가고 있는가 생각해보며
이 모든 것이 주님의 복음 때문이라는 의미가 닿아졌을 때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충만한 위로와 감사가 넘쳐흘렀습니다.

이제 내일부터는 여기 북방 선교지 머나먼 곳에서
다시 내려가는 여정을 앞에 놓고
생명의 삶 묵상 글을 올리는 감회가 새롭게 닿아집니다.

오늘의 말씀은 호세아서에 나오는 아홉편의 메시지 가운데
첫 번째로 주어지는 메시지입니다
호세아 1-3장은 호세아와 고멜이 꾸린 가정사를 통하여
범죄한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쓰라린 사랑의 마음을
충분히 맛보게 하는 것이라면
이어지는 4-14장 까지는 호세아가 경험한
이러한 하나님의 마음을 기저로 삼고
아홉 편의 메시지가 전달되고 있는데

그 첫 번째 메세지는 이스라엘이 범죄와 무질서로
난장판 같은 사회가 된 것은
여호와를 아는 지식이 없어서라는 것과 (4:6)
하나님의 백성을 영적으로 바르게 선도해야할 제사장들이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에 이유를 두고 있습니다.(4:4-9)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제사장들에게만 책임을 전가하듯
다퉈서는 안 된다고 하시는데(4:4)
그 이유는 이런 엉터리 제사장들을 만든 백성들의 책임도
있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습니다.(4:4-5)

따라서 하나님의 백성들은 낮에 넘어지고
선지자들은 밤에 거치게 된다고 했는데
이 구절에 대한 더 정확한 번역은
네가 밤낮으로 넘어지며 선지자/제사장들도
너와 함께 넘어진다는 뜻으로
(You stumble day and night, and the prophets stumble with you.)
모두가 함께 공동 책임과 후과가 있음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어지는 말씀을 보면 당시 제사장들이
얼마나 부패하고 타락했는지
“저희가 내 백성의 속죄 제물을 먹고 그 마음을
저희 죄악에 두는도다.” 개탄하고 있습니다.(4:8)

백성들을 하나님을 아는 지식 곧 율법에 세워야 할
제사장들이 오히려 백성들이 죄를 많이 짓게 되기를
바랬다고 할 만큼 마음이 부패해지고 타락했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백성들이 죄를 많이 지어야
속죄 제물을 많이 가져오게 될 것이고
그래야 제물로 드린 것 중 가장 좋은 부위가 되는
갈비와 뒷다리를 요제와 거제로 드린 후
제사장들이 자신의 몫으로 가져갈 것이 많아질 것이기에
제사보다 잿밥에 관심이 많은
당시 제사장들의 타락을 적나라하게 직시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더 이상 백성이나 제사장이나 구별 없이
모두가 일반화 되어버린 그 타락한 세대를 향하여
준엄한 심판이 경고되고 있습니다.(4:9)

호세아가 여로보암 II세 시대에 전한 이 경고 메세지 이후
회개하지 않은 이스라엘의 국력은 급격히 쇠퇴하여 지며
40년 후에 앗수르에게 정복되어 나라가 없어지게 되는데

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호세아가 전하는
여로보암 II세 당시의 영적 상황이 오늘 우리시대와
흡사하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으며 오늘의 이 말씀은
곧 우리 세대를 향한 말씀이라고 받아 드리게 됩니다.

묵상적용

오늘의 말씀 가운데 가장 마음 깊이 닿아지는 핵심 구절은
이 백성이 지식이 없어서 망한다는 것인데(4:6)
여기서 말하는 지식이란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말합니다.

세상의 모든 학문은 인간의 이성과 과학적 논리로 추론하지만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란
인간의 이성과 논리로 알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인간들에게 자신을 알리시고 나타내신
“계시” 곧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서만 알려지는 것이며
성령의 도우심으로 알게 되는 지식입니다.

따라서 말씀을 묵상하게 되는 큐티나, 성경연구에서
가장 중요한 관심을 가지고 접근해야하는 것은
“하나님은 자신을 어떻게 나타내시는지” 살피는 것이며
오늘 내게 주시는 교훈은 무엇인지를 알고 적용하는 가운데
하나님을 아는 지식에서 깊어가게 되는 것을 배우게 됩니다.

오늘의 말씀을 정리하면서
오늘 우리 사회가 이렇게 혼탁한 사회가 된 것을
다른데서 이유를 찾을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바르게 가르쳐서
하나님을 아는 지식에 세우지 못한 우리 교회들과
특별히 말씀을 바르게 전하지 못한 목회자들에게 있으며
무엇보다 더 하나님보다 물질을 탐하는데 있다는 지적을
겸허한 마음으로 받아 드리며 회개하는 마음으로 기도합니다.

주님!
호세아 선지자를 통하여
꼭 필요한 말씀 지적해 주신 것 감사드립니다.
오늘 우리 사회의 총체적 부패가
주님을 아는 지식이 없어서라는 것을 인정하며

이제라도 우리들의 교회가
주님을 아는 지식에서 자라가게 하시고
이 어둔 세상의 빛으로 부름 받은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는 은혜를 입혀 주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