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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호세아

▼ 호세아 4:11-19 바른 신앙-바른 예배 -바른 생활

by 朴 海 東 2016. 10. 24.

바른 신앙-바른 예배 -바른 생활

호세아 4:11-19

묵상내용

어제 북방 선교지 최북단에서 버스를 타고 남하 하면서 가장 가난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 그리고 아직 교회가 세워지지 않은 곳을 답사하기 위해 눈을 부릅뜨고 찾아보았다.
차창 밖으로 눈이 내리고 실내 공기는 더워서 그런지 자꾸 창문이 습기에 젖어서 연신 닦아내면서 거의 세 시간 정도를 긴장했더니 너무 피곤하여 져서 마지막 종착지를 남겨놓고는 15분 정도 짧은 잠에 빠졌는데 모든 피로가 사라지는 듯하였다.

오후 늦게 **시에 도착하여 그곳 성도들과 교제를 나누고 저녁에 다시 10시간 정도 기차를 타고 ***시로 나오는데 2층 침대로 네 사람이 들어가는 침대칸을 타게 되었다. 그런데 나와 침대를 마주하는 쪽에 매력적인 여성이 먼저 와서 자리를 잡고 있었다. 우리는 서로 어색하지 않도록 인사하고 말을 섞게 되었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그 침대칸에는 밤새도록 그녀와 나 두 사람만 누어있는 참 야릇한 유혹이 되었다.
시험이 들지 않기 위하여 일부러 밤새도록 침대칸 출입문을 열어놓고 잠을 잤는데 그래서 그런지 덜커덩 거리는 기차 바퀴 소리와 기적 소리 그리고 오만가지 잡생각으로 깊은 잠이 들지 못했지만 그래도 어제 여정이 너무 피곤했던지 탈 없이 한 밤을 지내고 동이 터올 무렵 목적지에 도착하게 되었다.

숙소를 잡고 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짧은 구절 아홉 절 가운데 음행(음란/간음) 이라는 단어가 무려 아홉 번이나 나오는 것을 보면서 이런 문제에 취약하고 경계가 필요한 나를 위한 말씀으로 받아 드리게 된다.
이곳 선교지를 두루 다니며 느끼게 되는 것은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아가리를 벌리고 삼킬 자를 찾는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곳곳에 시험과 유혹이 언제나 화려한 독버섯처럼 도사리고 있음도 본다.
내가 하나님의 일을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나를 사용하실 수 있도록 정결한 도구로 나를 드려야 한다는 것을 수 없이 반복적으로 배우기도 한다.

오! 주님 !
이 세상에 사는 동안에
그리고 주의 일을 하는 동안에
나를 넘어뜨리기 위해서 닥쳐지는
이런 피할 수 없는 시험과 유혹들을
없어지게 해달라고 기도하지 않습니다.
다만 시험에 들지 않게 하시고
다만 악에서 구해주시기를 절실하게 간구하며
겸손히 주님께 의지하는 신앙과 삶이 되게 하옵소서

오늘의 말씀을 읽으면서 국가의 자정 능력을 완전히 상실한 이스라엘의 모습을 본다.
어제 말씀에서는 백성들이 성결해지고 성화되기보다 죄를 많이 지어서 속죄 제물을 많이 가져오게 되기를 바라는 타락한 제사장들의 모습을 보여 주었는데
오늘의 말씀에서는 정상적인 신앙생활 뿐 아니라 정상적인 가정생활까지 파괴된 당시 사회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지극한 순결과 정절로 자신을 단장하는 것이 마땅한 딸과 며느리들이 음행함으로 책벌하려고 보니 아들과 사위들이 먼저 이런 죄악에 빠져 살고 있는 것을 알게 되어 책망조차 할 수 없는 비정상적 가정들이 되어버린 당시 시대상을 호세아 선지자는 개탄하고 있다(4:14)

어쩌다 이런 지경에까지 이르게 되었는가(?)
신앙의 부패가 도덕 윤리의 부패로 이어지게 된 것을 오늘의 말씀 곳곳에서 보여준다.
나무에게 묻고 막대기가 답변해 주는 것 같은 미신적 신앙으로 빠졌고[4:12].
가나안 종교와 혼합된 신앙으로써 제사는 나무 그늘 우거진 산정에서 먹고 마시며 즐기는 음행의 장소가 되었으며[4:13]
이러한 우상숭배와 죄악들이 만연하다보니 사회 안정과 질서의 기초가 되는 가정들까지 비정상적으로 변해버린 것이다.[4:14]

이제 이스라엘은 우상 숭배와 죄악에 굳어져서 마치 고집이 완강한 암소처럼 되어서 하나님께서 더 이상 손을 쓸 수 없게 되었다고 한탄하시며
에브라임(이스라엘)이 우상과 연합되었으니 그냥 버려두고[4:16]
유다만이라도 길갈과 벧아웬으로 가지 말라[4:15]
고 하시는데
이는 당시 남 왕국 유다와 가까운 벧아웬(벧엘)에 예루살렘 성전을 대신하는 금송아지 우상의 전각이 있어서 유다 인들을 이곳 우상숭배 축제의 현장으로 끌어들이고 유혹한 것 같다.

묵상적용

오늘의 말씀에서 보여주는 모든 죄악들이
음행과 묵은 포도주와 새 포도주가 마음을 빼앗느니라[4:11]
에 걸려 있는데 결국 하나님께 향하지 못하도록 사람의 마음을 빼앗는 가장 큰 마력은 음행이며 이 음행을 부채질 하는 것은 포도주로 상징된 술 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오늘의 말씀 짧은 아홉 구절 가운데에도 “음행/음란/간음”이 무려 아홉 번이나 빈번하게 사용된 것을 보면 사람의 마음을 하나님께로부터 빼앗아가게 만드는 가장 큰 마력은 음행 이라고 단정하게 되는데 예수님도 사람의 속에서 나오는 12 가지 악한 생각들을 지적하셨을 때 그 첫 번째를 음행/음란이라고 하시며 여기에 음탕과 간음을 더 추가 하셨다.(막7:14-23)

오늘의 묵상을 정리하면서 하나님께 바른 제사(예배)를 드리지 못하는 신앙적 부패는 곧 도덕 윤리적 부패로 이어지고 그 중에서도 음행/음란/간음으로 이어지는 죄악으로 나타난다는 것을 마음 깊이 새기며 병이 나서 치료하는 것 보다 예방 의학이 보다 더 중요한 것처럼 주님 앞에 바른 예배를 드리는 바른 신앙의 회복을 통해 바른 생활로 나아가야 할 것을 마음 깊이 다짐한다.

주님!
바른 신앙
바른 예배
바른 생활에 나 자신을 굳게 세우며

정상적으로 이어지는
일상의 삶을 감사하게 하옵소서.-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