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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호세아

▼ 호세아 3:1-5 호세아를 통해서 엿보는 하나님의 속마음 읽기(4)

by 朴 海 東 2016. 10. 24.


호세아 3:1-5

묵상내용

다섯 구절로 되어 있는 오늘의 말씀 호세아 3장의 구성을 보면
1-3절은 하나님의 거듭된 용서와 사랑을 받으면서도
여전히 우상숭배의 별미(건포도 과자)를 따라가는 이스라엘이
마치 가정을 버리고 정부(情夫)를 따라가
창녀 중에 창녀처럼 되어서 실컨 성적노리개로 이용당하다가
매춘굴에 팔려있는 여인으로 묘사되고 있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호세아에게
그 녀를 사랑하라는 명령으로 시작되고 있다(3:1)

그리고 이렇게 해야 하는 이유로써
하나님께서 이러한 이스라엘의 괴악한 죄악 중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들을 사랑하신다는 것을 호세아를 통해
쓰라린 사랑을 경험하게 하시는 뜻이 담겨 있으며
이로써 호세아는 은 삼십 냥을 속전(몸값)으로 준비하여
찾아가서 그녀를 그 무서운 매음굴에서 빼내오며 다시는
나를 떠나지 말라는 간곡한 말로 타이르는 것을 본다.(3:3)

(여기서 은 열다섯 개에 더해진 보리 한 호멜 반이라는 것은
부피를 추정하는 단위로써 220리터이며
이것을 파종하였을 때
당나귀 한 마리가 운반할 수 있는
곡식의 양이라고 하는데
따라서 호세아가 아내를 찾아오기 위해 준비해간 은전은
모두 합해서 은 삼십 냥으로 계산된다)

이어지는 4-5절의 말씀은 이렇게 해보아도 저렇게 해보아도
도무지 개전의 여지가 없는
자기 백성 이스라엘의 장래사에 대해 말씀 하시는데
이는 그들의 진정한 변화를 위해서 그들을 낮은 자리 곧
더 이상 왕도 없고 지도자도 없고 제사도 없고 주상도 없고
에봇이나 드라빔도 없는 종교적- 정치적 공백기가 되는
포로기 생활로 들어갈 것을 암시하며
이 과정을 통해서 그들은 진정으로 하나님을 찾게 되고
궁극적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의미하는 그들의 왕
다윗(메시야/구원자)를 찾게 될 것을 예고하고 있다.(3:5)

호세아 묵상을 시작하면서 호세아를 통하여
자기 백성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속마음이 어떠하신지
엿보게 되는데 과연 오늘의 말씀은 하나님의 사랑이
얼마나 측량할 수없는 것인지 보여주는 압권 중의 압권이다

남편을 버리고 정부를 따라가 몸을 망치고
종으로 팔려진 아내를 끝까지 사랑하는
호세아의 이야기는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슬픈 사랑의 이야기다

세상에 이런 슬픈 사랑의 이야기가 어디 또 있을까 (?)
그러나 이 우울한 사랑의 이야기가
인간 역사 가운데 하나님의 백성으로 등장했던
이스라엘의 역사 이야기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이것이 오늘 우리(나)에게까지 연결되는 이야기가 되는 것은

지독한 정욕의 굴레에서 헤어 나오지 못해
남편을 두고 바람기를 따라가는 고멜 처럼
또한 도무지 죄악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죄 성을 따라
파멸로 갈 수 밖에 없는 우리(나)의 모습으로 투영되기 때문이며

은전 삼십을 주고 매춘굴에서 아내를 빼내오는
이 슬픈 사랑의 이야기는
다윗의 위를 따라 우리에게 오신 예수님께서
은전 30냥의 몸 값으로 팔리시어
나를 위한 속량의 제물이 되신 것으로도 성취되기 때문이다.

호세아를 통해 보여주는 이 막장 사랑의 이야기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모르지만 한 장, 한 장 펼쳐 들 때 마다
하나님의 파격적인 사랑의 이야기 때문에 놀라게 되며
따라서 이스라엘이 종교 정치적 공백기로 들어가는
포로기 역사의 과정 까지도 모두가
하나님의 계산된 사랑의 이야기 후속편인 것을 볼 때

죄보다 더 무서운 이 하나님 사랑은
마침내 우리(나)의 구원을 위해서
자기 아들을 속전의 제물로 내놓는데 까지 이르는
무서운 사랑이 되셨다는 것을
이 아침 깊은 감동으로 받아 드린다.

주님!
호세아를 통해서 보여주시는
측량할 수 없는 그 사랑을
더 깊이 알도록
어두운 내 눈 여시사
그 사랑의 깊이에 닿아지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