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어찌 너를 버리겠느냐
▼ 호세아 11:1-11
묵상내용
하나님께서 호세아 선지자를 통해 이스라엘의 시초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얼마나 그들을 사랑했는지 밝히신다
출애굽의 위대한 역사에서 부터 시작해서[11:1]
멍에를 벗긴 그들을 팔로 안고 [11:3]
사랑의 줄로 이끌었으며
풍부한 것으로 채워 부족함이 없게 하셨지만[11:4]
하나님의 넘치는 은혜와 사랑에 겨워서 감사를 모르고
자신들의 또 다른 만족을 위해 다른 신들을 섬기며
일편단심 하나님께로 향하여 돌아오기를 싫어하니
하나님께서 그들의 앗수르의 손에 붙이시며
앗수르 사람이 그들의 임금이 되게 하리라고 하신다[11:5]
이제 이스라엘의 심판은 확정되고 확정 되었다
더 이상 변동할 수 없는 이 심판의 집행을 앞에 놓고
그러나 하나님의 마음이 흔들리고 있다.
에브라임이여 내가 어찌 너를 놓겠느냐
이스라엘이여 내가 어찌 너를 버리겠느냐
내가 어찌 너를 아드마 같이 놓겠느냐
어찌 너를 스보임 같이 두겠느냐
내 마음이 내 속에서 돌이키어
나의 긍휼이 온전히 불붙듯 하도다.
내가 나의 맹렬한 진노를 나타내지 아니하며
내가 다시는 에브라임을 멸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내가 하나님이요 사람이 아님이라[11:8-9]
신학교 시절 나는 이 구절을 읽어 내려가다
하나님의 마음이 내 안에 감동되어
가슴이 먹먹하고 뜨거워져서
한동안 눈물을 쏟아내며 울어본 적이 있었다.
죄악을 용납할 수 없는 자신의 공의하심 때문에
자기 백성을 심판 가운데 들여 보내셔야 하지만
한편 끔찍한 재앙 가운데 처넣어지게 될
자기 백성의 고통을 생각하니
하나님의 마음이 갈팡질팡 흔들리고 있는 심리를
사람의 마음에 빗대어 神人同形說[신인동형설]로 표현하신다.
이것은 마치 무던히도 속 썩이는 사랑하는 자식이
경찰에 잡혀서 감옥에라도 갔다 오기를 바라던 어머니가
막상 자식이 체포되어 수갑이 채워지고 잡혀가게 될 때
자기 배를 아파서 낳은 자식이 당할 고통을 생각하고
자기 속에서 긍휼이 발동되며 마음이 녹아지고
차라리 자신이 잡혀가서 고통 받게 되기를 바라며
먼발치에 떨어져 숨죽여 우는 모습이라고도 이해하게 된다.
그렇다 죄는 무서운 것이지만
이 죄보다 더 무서운 하나님의 사랑이
진노와 심판 가운데 처넣어지는
우리[나]를 그만 두고 볼 수 없어서
자기 아들을 보내시어
자신이 직접 모든 죄를 담당하고 뒤집어 쓴 채
형벌과 고통의 자리로 내려오신 것을
우리 주님의 십자가를 통해서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된다.
더 이상 돌이킬 수 없는 자기 백성을 돌이키기 위해서
하나님은 최후의 카드를 사용하여
저들을 앗수르로 잡혀가게 하지만
기실 하나님은 여전히 저들 가운데 함께 계셔서
함께 잡혀가시며 함께 고통 받는 자리에 계시는 것을
오늘의 말씀을 통하여 충분히 드러내시고 밝히시는 것을 본다.
내가 나의 죄악으로 인해 하나님의 징계 가운데 처하여
고통 중에 신음할 때 나는 홀로 버려져 있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일시적 고난을 허락하고 계시는 하나님의 마음은
더 아프시고 괴로우시며 마음에 불이 붓는 뜨거운 긍휼로
나를 주목하고 계신다는 것을 마음 깊이 받아 드린다.
오늘의 말씀을 통해 나는 다시 한 번
나의 죄악과 나의 못난 모습에도 불구하고
나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에서 결코 떨어질 수 없는
말로 다할 수 없는 하나님의 사랑을 확인하게 된다.
그것은 나의 흉한 죄악으로도 끊을 수 없는 사랑으로서
아들을 통하여 십자가에서 절정적으로 보여주신 사랑이다.
이 사랑 때문에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앗수르에 넘기시면서
대성통곡하고 우셨으며[11: 10]
이 사랑의 곡성 때문에 이방에 흩어진 자기 백성들이
때가 되매 다시 둥지를 향하여 날아오는 새처럼
그리고 떨며 돌아오는 비둘기처럼
다시 자신들의 둥지로 돌아올 것을
호세아 선지자의 가슴을 통해 전달해 오신다. [11:10-11]
주님!
세상의 그 무엇으로도
끊을 수 없는 주님의 크신 사랑 감사해요
이 사랑은 나의 죄악으로도 끊을 수 없고
죄에 대해 심판을 집행하시는 가운데서
더욱 긍휼이 발동되는 사랑인 것을 배웁니다.
말로 다할 수 없는 이 사랑 때문에
오늘도 주님을 의지하여 감사하고 기뻐하며
힘차게 살아가는 나의 신앙과 삶이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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