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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시편

▼ 시편 8:1-9 다윗의 시선으로 아름다운 세상과 인간 바라보기

by 朴 海 東 2016. 11. 8.

다윗의 시선으로 아름다운 세상과 인간 바라보기

시편 8:1-9

묵상내용

요즘 몇일 동안 인생의 깊은 협곡에서 신음하는 듯한
다윗의 탄원 詩들이 이어졌는데
오늘 아침은 모처럼 비온 뒤 파란 하늘을 바라보듯
대자연 속에 숨겨 있는 하나님의 손길을 노래 하는
아름다운 詩를 가벼운 마음으로 묵상하게 된다.

여호와 우리 주여 !
주의 이름이 온 땅에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요.....!
박종호 씨의 찬양을 흥얼거려 보면서
이 찬양 시 가운데 담겨있는 계시의 비빌이 무엇인가
더듬어 생각해 보게 되는데 그것은
자연의 창을 통해서 바라보는 창조주 하나님의 존재와
또 그가 하늘과 땅 가운데 이루어 놓으신 일들이
얼마나 놀랍고 아름다운 것인지를 깨닫게 되는 것이다.

돼지가 상수리 나무 아래서 상수리 나무에서 떨어진 열매를
주어 먹으면서도 그 눈을 들어 나무를 보지 못하는 것 처럼
무지한 인간은 하나님의 창조와 섭리를 통해 주어진
대자연의 풍성하고 아름다운 축복을 누리면서도
하나님의 존재와 그의 일하심을 인정하지 않지만

자연 속에 숨겨 있는 하나님의 존재와 손길을 보는 자들은
마치 아무 편견 없이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어린 아이들과
젖먹이들처럼 대자연 속에 숨겨진 하나님의 손길을 바라보고
하나님을 찬양하며 하나님으로 즐거워할 수 있음을
이 시편의 저자[다윗]은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있는것 같다.

이 아름다운 시 8편의 詩想[시상]을 다윗은 어디서 얻은 것일까
아마 그가 소년시절 그 아비 이새의 양떼를 몰고
베들레헴 들녘을 오르내리면서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생각할 때에 성령께서 그의 마음에 심어준 아름다운 시상들이
이렇게 아름다운 詩 8편의 작품으로 태어나게 된 것이 아닐까(?)

어떤 때는 아비의 양떼를 몰고 너무 먼 곳까지 갔기 때문에
들녘에서 양들과 함께 잠을 자야하는 때도 있었을 텐데
그 때 양들과 함께 들판에 누워 밤 하늘의 별들을 바라보면서
이것들을 만드신 여호와 하나님의 높고 위대하심에 전율하며
주의 손가락으로 지으신 달과 별들을 내가 본다고 말하며[8:3]

또 인간은 비록 잠시 살다 흙으로 돌아가는
바람 속의 티끌같이 미미한 존재이지만
하나님보다 조금 못하게 하시고
영화와 존귀로 관을 씌워주신 존재인 것을 깨달으며

더불어 자신의 창조자인 하나님을 생각할 수 있는
영혼의 존재로 창조되었다는 것에서
인간의 위대함과 가치를 노래하는 것 같다.[8:4-5]

매연과 오염으로 가득한 도시에서 모처럼 숲 속에 들어가
청량한 산소 한 모금을 들이키고 정신이 맑아지는 것처럼
오늘 주신 詩 8편의 말씀을 읽으면서
내가 그동안 하나님께서 주신 이 아름다운 축복들을 놔두고
정신적으로 얼마나 삭막한 삶을 살아 왔는지 돌아보게 된다.

이제부터는 사람들 끼리 부딪끼는 삶의 굴레를 벗어나서
가끔 한 번씩은 가까운 숲 속 동산에 가서라도
나도 소년 다윗처럼 하나님께서 지으신 자연을 접하며
내 영혼을 청량하게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보아야 되겠다

그러고 보니 나도 젊은 시절 바다에서 살아갈 때에
깊은 밤 바다를 헤쳐 나가는 뱃전의 스크류 소리를 들으며
밤 하늘의 아름다운 별들을 바라보았던 일들이 떠오른다
그 때 나는 밤 하늘의 별들을 헤었다는 윤동주의 詩처럼
내가 이름을 불러가며 경이롭게 바라보았던 별들이 있었는데
비너스, 마르스, 쥬비터,머큐르,.......
안타레스,시리우스...등과 같은 혹성과 항성들의 이름들이다.
사막에서나 바다에서는 하늘이 맑고 더 가깝게 보여서
마치 내 머리 위로 별들이 쏟아져 내려오는 것 같기도 했는데
그 때 내가 자주 불렀던 찬양 "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는
이제 예배의 한 순서에서만 부르는 찬양이 되어버린 것 같다.

그러나 한 동안 기억 속에서 잊고 지냈지만 이제부터라도
詩 8편의 저자 다윗이 바라보았던 그 눈빛으로
나를 둘러싼 대자연과 하늘을 바라보며
이것들을 지으시고 운행하시며 보존하시는
하나님의 창조와 섭리의 은총을 노래하는 것 뿐 아니라

또 다윗이 창조의 으뜸으로 지음 받은 인간을 바라보았던
그 시선처럼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을 받은 인간 곧
자신의 창조자를 생각하며 예배할 수 있는
인간의 위대함으로 나 자신을 바라볼 수 있어야 되겠고
또 다른 사람들을 바라볼 수 있어야 되겠다.

주님!
소년 다윗이 자연의 창을 통해 바라보았던
주님의 존재와 일하심을 나도 보게 하시고
특별히 주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나도 바라보게 하시어
주님이 주신 아름다운 인생과
삶의 부요함을 누리며 살아가는 신앙과 삶이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