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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시편

▼ 시편 7:1-17 [한절묵상:7:10] 나의 방패는 하나님께 있습니다

by 朴 海 東 2016. 11. 7.

[한절묵상:7:10]나의 방패는 하나님께 있습니다


시편 7:1-17

묵상내용


詩 7편의 배경이 되는 삼상 24-26장을 보면 다윗은 지금 사울 왕에게 쫓기는 도망자의 신세이다.
오늘의 말씀은 특별히 다윗이 사울의 숨통을 끊어놓고 더 이상 쫓기지 않아도 되는 절호의 기회를 포기하고 하나님께 맡기는 배경에서 나온 詩라는 것을 감안하면 더욱 절절하게 마음에 닿아진다.
(여기서 시7:3절은 삼상 24:11절과 연결되고 7:8절과 11절은 삼상24:12-15절과 그리고 7:16절과 연결된다.)
왜 다윗은 바보처럼 자기 스스로 자신을 방어할 수 있는 최선의 기회까지 포기하고 있는가(?)
오늘의 말씀에서 중심 시상을 이루고 있는 구절에서 그 이유를 발견하게 된다.

나의 방패는
마음이 정직한 자를 구원하시는
하나님께 있도다[시7:10]


한 마디로 다윗은 자신에게는 방패가 없으며 나의 방패는 하나님께 있다고 고백한다.
다윗은 그동안 자신이 꼼짝 없이 죽을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도 죽지 않고 생명을 부지한 것들을 생각해볼 때 하나님께서 자신의 방패가 되시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을 수 없이 경험하였으며 이러한 신앙을 고백하고 있는 것이다.
실로 다윗의 이러한 고백은 진리이며 오늘도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는 능력의 말씀이다.

젊은시절 교회를 개척하면서 나도 동일한 경험을 많이 경험하였다. 그러나 그 때 나는 나에게는 방패가 없고 오직 나의 방패는 정직한 자를 구원하시는 하나님께 있다는 것을 굳게 믿지 못해서 내가 나를 방어하느라 무진 고생을 했고 내가 나를 방어할 수록 일이 더욱 꼬이는 것을 많이 경험하기도 하였다.
다윗처럼 하나님께 맡기고 남들이 보기에 바보처럼 보이더라도 나의 방어를 포기하면 방패가 되어주시는 하나님을 경험할 수 있었을 것인데 나는 그렇게 하기에는 너무 똑똑했었던 것같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내가 나의 방패를 가지는 것이 아니라 나의 방패는 정직한 자를 구원하시는 하나님께 있다는 것을 계속적인 연단 가운데 배우게 하셨다.

여러 해 전인가 한 번은 내가 속한 모임에서 한 형제를 무슨 간음죄라도 범한 것처럼 성토하고 퇴출시키고자 하는 어떤 사람의 괴로힘이 있었는데 그것은 정말 이루말 할 수 없는 참담한 광경 이었다.
그러나 그때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가 자신을 방어하고 자신을 변명하면 더욱 추하게 되고 더욱 험한 결과로 갈 것이라는 것을 직시했기 때문에 그는 바보처럼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 힘든 분위기를 그냥 다 받아 드리고 있었다.
대신 다른 사람들이 나서서 그를 방어하였는데 이것은 정직한 그를 위해 주님이 하시는 일이라고 생각되었다.

그는 정직한 자(옳은 자]를 구원하시는 하나님을 의지하였고 후에 외국에 있던 관련 당사자가 와서 모든 누명이 벗겨지게 되었지만 이로 인해서 그가 받은 상처는 너무나 컸다. 명예훼손 죄로 세상 법정에 고발할 수도 있지만 그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리고 주님이 그를 용서하신 것처럼 그도 용서할 수 있는 은혜를 구했고 미워하지 않기를 기도했는데 그가 이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이런 일들을 통해 주님께서 그에게 주시는 또 다른 깊은 교훈도 있었기 때문이었다.

오늘의 묵상을 정리하면서 다윗이 고백하는 바 자신의 방패로서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느끼면서 그러나 이것이 정직하고 진실하게 주님을 섬기며 살아가는 자들이 가야하는 길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마음 깊은 교훈으로 받아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