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구약성서당/시편

▼ 시편 7:1-17 나의 당당함은 어디에 기초하는가

by 朴 海 東 2016. 11. 7.

나의 당당함은 어디에 기초하는가

시편 7:1-17

묵상내용

이 시는 다윗이 사울에게 쫓겨 다닐 때 지은 것이다. 삼상 19-26장이 이 詩의 배경을 이룬다. 이 시의 주제는 하나님의 공의를 간구하는 기도 이다.
아무 잘 못한 것도 없이 사울 왕의 미움을 받아 쫓기는 입장에서 드리는 다윗의 기도는 당장이라도 하나님의 심판을 끌어내릴 것 같은 절절함이 넘쳐난다.
어찌 보면 하나님께서 사울을 페하시고 다윗을 왕으로 앉히시려는 것 때문에 다윗은 마치 끝없이 쫓기는 자의 신세가 되어 이 산과 저 산 그리고 들과 계곡을 전전하며 하나님의 도우심만을 구하고 있다.
더욱이 이 시편이 방금 전 다윗이 사울을 죽일 수 있는 절호의 찬스가 있었음에도 하나님을 생각하고 그냥 넘겨버린 이후에 나오는 詩이고 보면 왜 하나님께서 이러한 다윗의 마음을 알아주시지 않고 계속해서 쫓기는 자, 도망자의 신세로 다윗을 몰아가시는지 깊이 생각해 보게 한다.
오늘의 말씀은 여러 구절에서 다윗의 도피 시절을 그리고 있는 사무엘상과 연결 된 구절들을 보여주고 있는데 시7:3절은 삼상 24:11절과 연결되고 7:8절과 11절은 삼상24:12-15절과 그리고 7:16절은 삼상25:39절과 연결된다.

오늘의 말씀에서 마음 깊이 박혀지는 중심 시상은
다윗이 끝없이 살해 위협을 당하며 쫓기는 가운데서도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는 담대한 신앙고백에 있다.

여호와여 나의 의와 나의 성실함을 따라 나를 심판하소서.
악인의 악을 끊고 의인을 세우소서.
의로우신 하나님이 사람의 마음과 양심을 감찰하시나이다.
나의 방패는
마음이 정직한 자를 구원하시는 하나님께 있도다[7:8-10].


고난 받는 자의 입장에서 다윗이 드리는 탄원 기도를 보면
그는 정말 죄와 상관없는 결백한 사람으로 보이는데[7:3-6]
내가 보기에 적어도 다윗이 왕 위에 오르기 전
이렇게 사울의 추격을 받아 쫓기는 자로 살았을 때는
죄 지을 겨를도 없을 만큼 온전히 하나님만 생각했고
하나님만 의지하는 순결무구한 신앙의 사람으로 이해하게 된다.

그래서 그는 자신 있게 자신의 마음을 통째로 드러내 보이며
당당히 자신의 대적들을 심판해 주실 것을 탄원하게 되는데
오늘의 말씀 절반 이상은[7:8-17]
이러한 다윗의 마음에 반응하여 주시는
공의로우신 하나님의 심판이
어떻게 나타날 것인지를 담대하게 선포되고 있다.[7:10-17]

오늘의 묵상을 정리하면서 마음 깊이 닿아지는 교훈은
쫓기는 자의 신세에도 불구하고
다윗을 굳게 세운 이 담대함이 어디로 부터인가 이다.
그것은 하나님 앞에 정직하게[옮게] 행한 마음에 있었다.

사람의 마음에 숨겨진 죄는 사람을 움츠리게 만들고
자신감을 빼앗아 가지만
자기로서 자기를 정죄하지 않으며
그 마음이 죄 문제에 연류 되지 않는 사람은 담대하다.

그러고 보면 앞서 소개 되었던 詩 3.4.5.6.편이
다윗이 범죄 한 것 때문에 마음에 눌림을 받으며
고난 가운데 드려진 詩 가되는 것에 반해
오늘의 말씀에 소개되는 시7편은
죄와 상관없이 고난 받았던 시절의 詩로써 구별된다.

이전에 섬겼던 교회에서 항상 세련되고 당당하게
교회 생활을 해오던 분이 어떤 이유로 넘어지게 되었는데
그가 내게 말하기를 그동안 참 당당하게 살아왔는데
내가 범죄 한 후 나에게 있었던 모든 자신감이
다 사라져 버렸다는 말이 지금도 내 귓가에 맴돈다.

그렇다 사람의 당당함과 담대함은
죄와 상관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이 가질 수 있는 축복이다.
적어도 다윗은 그가 왕 위에 오르기 전에는 이러했다.
그러나 그는 훗날 자신의 연단 기간이 다 끝나고
왕 위에 올랐을 때 오히려 이 당당함에서 떨어졌고
자신의 한계를 깨닫게 되었으며
또 다른 당당함으로서 자신의 의가 아닌
하나님의 의를[자비]를 붙드는 사람으로서 서게 된다[시51편]

오늘의 말씀에 비추어 보아 나의 당당함과 담대함은
어디로부터 말미암는 것인지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는데
다윗의 생애에 비추어 보아 후자에 속한다고 말하고 싶다.

그러나 하나님의 의[자비]를 힘입어 의로움에 선 사람들은
또한 마땅히 다윗이 고백한 것처럼
나의 방패는 마음이 정직한 자를 구원하시는
하나님께 있도다!
로 살아야 할 것을
이 아침 마음 깊은 교훈으로 받아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