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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시편

▼ 시편 10:1-18 하나님이 침묵 하실 때 성도가 가져야할 자세(2)

by 朴 海 東 2016. 11. 10.

하나님이 침묵 하실 때 성도가 가져야할 자세(2)

시편 10:1-18

묵상내용

[오늘의 시편 전체적으로 이해하기]

詩 10편에서 이 시의 저자는 세상에서 벌어지는
여러 가지 일들을 관찰자의 시선으로 바라보면서
두 부류의 인생을 나누고 있습니다.

악인으로 상징되는 교만한 자/탐욕스러운 자/포악한 자
하나님이 그 마음 가운데 들어설 자리가 없어서
의인을 압제 하며 하나님을 멸시하고
하나님은 보지 않는다고 하며
하나님이 어디 있냐고 하는 사람들이 있으며 또 반대로

의인으로 상징되는 겸손한 자/가난한 자/외로운 자
그리고 악인에게 눌림을 받는 가련한 자들 입니다.

그런데 시편의 저자의 눈에 비치기에 세상은 불공평해서
불의가 정의를 이기고 악이 선을 이기며
착한 사람들보다 악인이 더 잘되고 잘나가는 것 같아서
화가 나고 절망이 되어 하나님께 악인들을 고발하는
탄원적인 기도가 길게 소개되고 있습니다.[10:1-12]

그리고 이런 탄원적인 기도는 마침내 그의 내면에서
격한 감정으로 폭발되어 절정을 이루게 됩니다.[10:12-13]
하나님!
제발 가만히 계시지 마시고 일어나십시오!
손을 들어 응징하십시오!
어찌하여 악인이 하나님을 멸시하며
하나님은 감찰하지 않는다고 말하게 하시렵니까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이 기도를 축으로 해서
시인의 마음에 특별한 반전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침묵하시는 하나님께 대해
절망했던 마음이 소망으로 바뀌고
슬퍼했던 마음이 위로로 바뀌며
의심했던 마음에 확신이 들어차고
모든 부정적인 언사들이 긍정으로 바뀌면서
하나님을 높이며 찬양하고 있는 것입니다.[10:14-18]

어떻게 이런 반전이 가능했던 것일까요?
자신들이 가나안 땅에 들어와 지금껏 살게 되기까지
지난 날 하나님께서 행하셨던 일들을 회상하면서
이것이 하나님의 일하심의 원리이며 법칙인 것을
깨닫게 되고 일시적이나마 하나님께 향하였던
모든 부정적인 생각과 감정들을 거둬들이고
긍정과 소망의 확신으로 바뀌게 된 것을 봅니다.

여호와께서는 영원무궁하도록 왕이시니
이방 나라들이 주의 땅에서 멸망하였나이다.[10:16]


그렇습니다. 세상은 의로운 자가 압제를 당하며
악인이 득세하는 것 같지만
하나님은 영원무궁토록 왕이 되시어
세상에서 벌어지는 이 모든 것들을 감찰하시고 판단하시며
공평과 정의로 다스리시는 하나님 되신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마음 깊이 깨닫고 받아 드리는 것을 봅니다.

시편 저자가 세상사 돌아가는 일들을 보고
일시적이나마 실망하고 회의적인 신앙에 빠질 뻔 했지만
지난 날 하나님께서 행하셨던 일들을 기억하고
마음이 반전되고 절망을 소망과 기대로 바꾼 것처럼

나도 세상을 살아가면서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을 당할 때
그래서 하나님께 대한 기대가 무너지고
절망하며 신앙적 회의에 빠지게 될 때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위해 행하신
큰일들을 보여주는 기록된 성경의 말씀과
또 지난 날 인류 일반 역사 가운데서 행하신 일들
그리고 더 좁게는 나의 지나온 신앙과 삶 가운데서
자신을 나타내주었던 것들을 기억하며
나 자신을 추스르고 절망을 소망으로 바꿔야할 것을 배웁니다.

오늘의 묵상을 정리하며
특별히 마음 깊이 닿아지는 마지막 두 구절은
하나님께서 겸손한 자의 소원을 들으셨으며
그들의 마음을 준비하시며(You encourage them)
귀 기울여 들으시고........ 세상에 속한 자가 다시는
위협하지 못하게 하신다는 말씀입니다(10:17-18)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스스로 방어할 아무 힘도 없고
또 어디 적당히 기댈만한 곳도 없어서
이리 저리 치이며 살 수 밖에 없는 인생이지만
이 말씀이 내 안에 평안의 확신과 용기 그리고
위로와 격려로 닿아지게 하심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주님!
공평과 정의가 사라진 세상에서
하나님은 어디에 계시는가(?)
절망하는 시편 저자의 탄식과 탄원에서
나도 동일한 탄식과 절망을 느꼈지만 또 한편
하나님은 어제나 오늘이나 여전히 살아계셔서
세상의 만사를 감찰하시며 주관하시는
영원무궁한 왕이 되신다는 것을 일깨워주셨습니다

주를 의지하는 외로운 자들의 기대가
결코 헛되지 않게 하시는 이 사랑을 힘입어
나도 힘들고 어려운 세상을 힘차게 살아가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