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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요엘

▼ 요엘 1:1-12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교회의 역활은 무엇인가

by 朴 海 東 2016. 11. 24.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교회의 역활은 무엇인가

요엘 1:1-12

묵상내용

요엘 선지자는 선지자들이 가장 많이 등장한 북 왕국 이스라엘의 말기 주전 8세기 선지자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물론 다른 년대를 주장하는 학자들도 있지만 요엘서의 성경 배열 상 호세아- 요엘 - 아모스 - 요나- 미가 로 이어지는 것을 보면 더욱 그렇게 생각하게 됩니다.
당시 호세아나 아모스가 북 왕국 이스라엘을 향하여 하나님의 심판 경고를 외쳤다면 요엘은 남 왕국 유다를 향하여 그가 하나님께 받은 말씀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 때는 경제적으로 풍요하고 군사적으로도 강했으며 나라는 평안한 듯 했으나 그러나 이 시기에 이러한 부와 평화는 일시적인 것이었고 거짓된 평화였으며 나라는 밑바탕에서부터 썩어 들어가서 공평과 정의가 무너지고 곧 하나님의 심판이 임할 수밖에 없는 시대였습니다.

여호와의 큰 날 곧 하나님의 심판이 임할 수밖에 없는 폭풍 전야와 같은 이 시기에 하나님께서 브드엘의 아들 요엘에게 메뚜기 재앙의 환상을 보여주심으로 마치 메뚜기가 땅을 덮는 것처럼 몰려와 모든 것을 먹어치우고 지남 감 같이[1:4]
이스라엘에 무서운 이족이 쳐들어와 이스라엘의 모든 것을 초토화 시킬 것을 예고하며[1:6]
이제라도 애곡하며 회개해야 할 것을 경고하고 있습니다.[1:8]

왜냐하면 지금까지는 거짓된 풍요한 평안으로 모든 것이 잘 돌아가는 것 같이 보였지만 이제 곧 메뚜기 떼의 몰려옴 같은 이방 민족이 쳐들어오게 될 것이고 땅이 황무하고 토지가 말라서 곡식이 마르고 포도주와 기름이 마르게 되며 포도/무화과/석류/대추/사과나무 등과 같은 모든 나무들이 시들어져 여호와의 전에서 전제와 소제로 드릴 곡물이나 과실들도 다 없어지고 제사장들은 슬퍼하게 될 것이며 백성들의 즐거움도 다 말라질 것이기 때문 입니다[1:9-12]

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우리 대한민국이 그동안 밑바탕에서부터 썩어 들어간 총체적 부패의 결과가 이제는 눈에 보이는 상부의 균열과 붕괴조심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을 바라보게 됩니다.
대통령은 범죄 피의자로 수사 선상에 올랐고 어제는 대통령을 향한 검찰의 칼날을 막아줄 것이라고 믿었던 청와대 민정 수석과 나라의 법무장관까지 물러나겠다고 사의를 표명한 것을 보며 또 검찰이 모처럼 제대로 수사 의지를 가지고 임하는 것을 보면서 무언가 눈에 보이지 않는 손길이 이 나라와 국정과 역사에 개입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앞선 이 명박 정권에서 4대강 사업으로 막대한 국고를 쳐 들여 낭비한 것 뿐 아니라 아름다운 강들을 모두 오염시켜서 백성들의 원성이 하늘에 닿았지만 누구하나 책임지는 사람도 없었고
박 근혜 정권에 들어와서는 세월 호 침몰로 304명의 꽃다운 청소년들이 바다에 수장 되었지만 모든 것을 억압으로 덮으려고만 하고 진상 조사도 협조하지 않으며 모든 것을 종결시키려는 시점에서 박근혜 - 최순실 게이트가 터져서 그동안 거짓으로 숨겨졌던 일들이 백일하에 드러나고 있는 것을 보면 정말 공평과 정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께서 개입하지 않으시면 벌어질 수 없는 일들이 지금 드러나고 있다고 받아드리게 됩니다.

태풍이 지나가서 바다 속의 모든 쓰레기들이 뒤집어지고 청소되어 바다의 청정이 유지되는 것처럼 지금 나라가 다시 한 번 새롭게 되기 위하여 주말 마다 백만 촛불이 서울 도성을 밝히며 국민들의 함성이 하늘에 닿고 있는데 아직도 우리 교회들 중에는 이런 촛불 민심을 종북 세력으로 치부하며 거짓된 정권의 수호자들처럼 나서고 있으니 이는 참 통탄할 일입니다.

묵상적용

지금 우리나라는 보수와 진보, 좌파와 우파를 따질 때가 아니라 차제에 나라를 다시 한 번 새롭게 하는 일에 오히려 교회들이 앞장서야 하는데 이 나라 백성들의 민심은 외면한 채 교회당 안에서 예배만 드리는 것으로 족하며 선지자적 외침은 외면한 채 강대상에서 대통령을 비호하는 설교로 성도들의 동정심만을 유발하고 있다면 이 나라 이 민족을 위해서 아무 쓸모없는 교회들이라고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전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는 사학 법 반대를 위해서는 대형교회들이 중심이 되어 교회 버스들까지 동원해서 성도들을 실어 나르고 항의 집회도 했으며 수많은 현수막과 깃발들이 나부끼는 것을 보았는데
요즘 주말에 펼쳐지는 촛불 시위에서 군중들 사이에 펄럭이는 많은 단체들의 깃발들 속에 교회들이 들고 나오는 깃발은 단 하나도 보지 못했기 때문에 지금처럼 나라가 새롭게 되려고 진통하는 시점에서 우리 교회들의 역할은 과연 무엇인가를 고민해 보기도 합니다.

오늘의 말씀은 국가가 위기에 처한 비상시기에 하나님의 백성들이 할 일로써 모든 육체적 즐거움이나 향락을 그치고 깨어 울라고 하시며[1:5]
마치 처녀가 사랑하는 약혼자와 결혼을 앞두고 졸지에 잃은 것 같은 비통함으로 애곡해야 한다고 말합니다.[1:8]

이스라엘에 하나님의 은혜가 말라져서 논밭의 곡초들이 마르며 산과 들이 과실들이 말라지는 것처럼 사람들의 기쁨이 말라지고
또 메뚜기 떼의 공격을 받는 것처럼 이웃 나라의 침공을 눈앞에 두고 있는 절박한 상황에서 요엘 선지자를 통하여 전달하시는 오늘의 말씀을 오늘 우리나라의 상황으로도 받아 드리며
나라와 민족을 위해 그리고 이 나라의 안정과 평화와 중단 없는 번영을 위해 깨어 기도할 것과 나라가 새롭게 되려는 역사적 기로에서 내가 나의 일상에만 빠져서 방관자가 되지 않을 것을 마음 깊이 받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