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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요엘

▼ 요엘 2:12-17 (마음을 찢는 회개를 위하여) 무엇을 회개할 것인가.

by 朴 海 東 2016. 11. 27.

(마음을 찢는 회개를 위하여) 무엇을 회개할 것인가.

요엘 2:12-17

묵상내용

[오늘의 말씀 전체적으로 이해하기]

메뚜기 재앙의 환상을 통해 유다 왕국에 임할 무서운 이민족의 침입을 경고한 요엘 선지자는 이제 철저한 회개를 통하여 하나님께 돌아옴으로 이 재앙을 벗어나라고 외친다.
그런데 이 회개는 옷을 찢는 회개가 아니라 마음을 찢는 회개가 되어야 하며 온 국가적인 회개운동이 되게하기 위하여 금식 성회를 선포해야 하며 더 나가서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심지어는 어린이와 젖먹이 까지 그리고 갓 결혼한 신혼부부들까지 그들의 신혼의 즐거움을 내려놓고 이 회개에 참여하여야 할 만큼 매우 급박한 회개가 요청된다고 외친다.
온 민족적인 회개가 진행되는 가운데서 특히 제사장들이 할 일을 알려 주고 있는데 그들은 낭실과 제단 사이에서 울며 주님의 자비를 구하고 또 이방 민족이 주의 기업으로 주신 땅에 올라오지 못하게 기도하라고 한다.

그리고 이렇게 소망의 줄을 붙잡고 기도하게 하는 이유로써
하나님의 자비하신 속성에 근거한 기도를 강조하고 있는데
하나님은 은혜로우시며 자비로우시며 노하기를 더디 하시며
인애가 크시사 뜻을 돌이켜 재앙을 내리지 아니하시며[2:13]
회개의 기도를 들으시고 중심이 뜨거워지시며
긍휼이 불타올라서[2:18]
도리어 복을 내리시는 하나님이 되시리라고 말한다.[2:14]

그런데 철저한 회개를 강조하는 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마음에 남겨지는 의문이 있는데 그것은 회개를 하기는 하야 되겠는데 그들이 무엇을 잘못했고 무엇을 회개해야 하는지 알 수 없는 것이다.
따라서 요엘 선지자를 통하여 주신 이 말씀이 어떤 시대적 배경을 가지고 주시는 경고의 말씀인지 궁금해지는데 전통적인 주석가들의 견해대로 이 메시지가 전해진 시대가 요아스 왕의 시대(BC 835-796)인 것을 감안해보면 과연 요아스 왕의 시대를 열기 전에 유다 왕국에 임했던 무서운 우상숭배의 죄악과 심지어는 메시야 왕통이 끊어질 위협을 받았던 시대와 관계가 있는 것으로 이해하게 된다.

당시 유다 왕국은 여호삿밧 왕의 시대로부터 우상숭배로 악명 높았던 이스라엘 아합 왕가와 연혼을 맺었는데 아합과 이세벨의 딸 아달랴가 유다 왕가로 시집으로 와서 요호람-아하시야-아달랴로 이어지는 15년 어간에 유다 왕국 조차 아합의 길을 따라가는 무서운 우상숭배에 빠지게 만든 시대였고 특히 악녀 아달랴가 자신의 남편 요호람과 아들 아하시야가 죽은 후에는 유다의 왕통을 끊기 위해 모든 자식들을 죽이게 되는데 이는 실로 장차 다윗의 후손으로 오실 메시야의 길을 끊어놓으려는 마귀의 음모가 이 속에 들어있었다

다행히 이 때 어린 왕자 요시야가 여호야다 대제사장 부부를 통해 간신히 위기를 면하고 후에
7세의 나이로 왕위에 등극하게 됨으로 메시야의 왕통을 이어가게 되는 것 뿐 아니라[대하23장]
요엘 선지자가 외치는 것 같은 회개 운동으로 국난을 벗어나게 되는 것으로 이해하게 된다.
따라서 오늘의 말씀에서 요엘 선지자가 외치는 회개 운동은 우상숭배의 원흉인 악녀 아달랴의 영향을 그 땅에서 제거하고 속히 거룩한 하나님의 백성으로 돌이키게 하는 회개 운동이었던 것으로 받아 드리게 된다.

묵상적용

악녀 아달랴의 시대에 철저하게 우상 숭배의 죄악에 유린되었던 유다 왕국이 철저한 회개를 통해 새롭게 되기를 바라는 요엘 선지자의 외침이 오늘 우리나라 그리고 한국 교회와 무슨 관계가 있을 것인가를 생각해 보게 되는데
내가 너무 오버하는 것인지는 모르지만 박근혜 정권 아래서 저질러진 모든 죄악에 영향을 받은 것들을 서둘러 청산해야 한다는 메세지로 받아 드리게 된다.

정권을 잡기 위해 국정원 까지 동원 되었던 박근혜 정부 4년 가까운 세월 동안에 이 땅은 정말 제대로 정신이 박힌 사람이라면 숨쉬기도 힘든 시기였던 것 같다.
지금은 모든 방송사들이 나서서 박근혜 – 최진실 게이트를 서로 앞서서 보도하고 있지만 적어도 지난 9월 까지만 해도 모든 방송 언론사들은 철저한 통제 하에 들어가 있었고 우리 사회는 어찌 보면 비상식이 상식으로 통하는 숨 막히는 4년을 지내온 것 같다.

공평과 정의는 사라지고 불법과 불의가 판을 치는 불법 정권 아래서 아부하고 협력하는 단체나 사람들에게는 혜택이 주어지고 인권과 양심을 따르는 사람들에게는 불이익을 주었던 이 악한 시대야 말로 다시 민주주의가 멀리 후퇴한 것처럼 여겨져서 나라를 생각할 때 마다 마음이 괴로웠는데 최근 박근혜 – 최진실 게이트가 폭로 되면서 지금 나라의 기운이 바뀌고 있음을 감지하게 된다.
도무지 바뀔 것처럼 보이지 않았던 이 나라가 이렇게 바뀌고 있는 이런 것이 기적이 아니고 무엇이 기적이겠는가(?)
유다 왕국이 악녀 아달랴의 6년 통치 기간을 벗어나서 요아스 왕의 시대로 들어서면서 하나님께서 열어주신 새로운 시대에 새로운 회개 운동을 벌인 것처럼 지금 이 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 모든 일의 배후에는 공평과 정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께서 이렇게 새 역사를 이루게 하시는 것으로 이해하게 되는데 지금 역사의 새판 짜기를 하고 있는 이 때에 한국 교회는 가장 먼저 회개와 눈물로 나가야 할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지금도 한국 교회는 이 땅에서 벌어지고 있는 하나님의 일하심에 아직도 눈을 뜨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그동안 양심을 따른 방송을 하지 못하고 눈치나 보았던 모든 종편 방송사들 까지도 지금 시국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생생한 방송을 내보내고 있는데 C3TV. CBS. Good TV. CGNTV. 등 등 어떤 기독교 방송도 마치 세상의 변화와 흐름과는 관계가 없는 것처럼 지금 나라가 어떻게 변화되고 있는지를 알리며 이 땅의 성도들에게 무엇을 어떻게 따라가야 하는지 제시해주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어디 그 뿐 인가 이 땅의 교회들을 대표한다고 하는 대형교회들을 보면 그동안 반공이라는 이데올로기를 앞세우고 종북 이라는 말을 앞세워 하나님께서 그토록 원하시는 민족의 통일 문제에는 앞장서지 않았고 도리어 분단을 고착화 시키는 일들만 하고 있으니 이 땅의 교회들은 민족에게 소망을 주지 못하는 교회로 전락 된지 이미 오래되고 말았다.
교회들은 대형화 되고 힘을 가지게 되었지만 불의한 정권에 타협하고 아부하는 교회들이 되어버렸고 이 불의한 정권의 공범이 되고 만 셈이 되었다.
우리 한국 교회는 지금 벌어지고 있는 촛불 집회의 민심 앞에서 철저히 회개해야 하고 다시 이 민족 앞에 거듭나지 않으면 소망이 없음을 오늘의 말씀을 통해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된다.

하나님께서 이 땅의 교회들이 나서서 하지 못하는 일을 마치 젖먹이와 어린 아이들의 입을 통해서 말하게 하시는 것처럼 촛불 집회의 자유발언대에서 어린 소년 소녀들이 나서서 바른 말을 하고 있는 것을 보면 정말 민족 앞에 한 없이 부끄러워진 우리들의 교회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진실로 회개하며 참회의 기도를 드리게 된다.

공평과 정의를 사랑하시며 인애를 기뻐하시는 주님!

그러나 우리는 주님이 기뻐하시는 것을 따르지 못했습니다
우리의 죄악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오늘 이 땅이 남북으로 갈라진 채 7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통일이 되지 못하고 있음이
우리 교회들의 죄악인 것을 회개 합니다

주님이 통일의 선물을 주시고 싶어도
우리가 준비가 되지 못해서
지연되고 있는 통일의 축복을
이제 우리 교회가 북한을 끌어안을 만한
넓은 마음으로 준비되게 하옵소서

우리 교회는 이 사회의 힘있는 기득권 세력에
야합 하거나 아부하지 않게 하시고
힘 없고 소외된 약한 자들 편에 서서
이 사회의 공평과 정의의 실현에 앞장 서는
세상의 빛이고 소금인 교회들이 되게 하옵소서 -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