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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요엘

▼ 요엘 1:13-20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교회의 역활은 무엇인가(2)

by 朴 海 東 2016. 11. 25.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교회의 역활은 무엇인가(2)

요엘 1:13-20


묵상내용

김대중 정권이 등장 되었을 때 가장 먼저 내세웠던 말이 "화해와 용서"였다 그가 군부 독재자들 밑에서 수 없이 살해 위협을 당하고서도 마침내 대통령의 자리에 올랐을 때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인줄 알고 그는 그의 정적들과 대립각을 세워서 정치적 보복을 하기보다 "용서"를 선택함으로써 이젠 정말 제대로 된 나라가 서려는가보다 생각했었다

우리 나라 조선의 역사 500년 가운데 절반 이상은 붕당 정치가 되어 서로 상대방을 죽이지 않으면 자신들이 살아날 수 없다는 논리로 얼마나 많은 반대파를 죽였는지 심지어 선조 임금 때는 우리가 잘 아는 송강 정철의 주도하에 별것도 아닌 정여립 사건에 연류된 당시 선비 1000명 이상이 죽어나가기도 하였다. 그리고 그해 이 강토가 왜놈들에게 짖밟히는 임진왜란이 일어났다.
어찌 이런 나라가 있을 수 있는가 정말 끔찍하고 무서운 정치 보복의 피가 우리 조상들의 피속에 흐르더니 그것이 지금 우리 시대까지 이어지는 것은 아닌지 조심스럽게 생각해본다.

김대중 - 노무현으로 이어지는 진보정치가 끝나고 이명박 정권으로 이어지는 보수 정권이 시작되었을때 가장 먼저 국민적 관심을 샀던 일은 노무현 대통령의 손에 수갑을 채워서 국민들 앞에 세워려고 했던 일인데 노무현 대통령이 저지른 부정이 아니라 그의 아내가 딸의 유학 자금을 위해 20억 정도의 돈을 부당하게 받았다는 것 때문이었다.

당시 야인으로 돌아간 노무현 대통령을 법정에 세우기 전에 검찰 수사를 받게 하기 위하여 서울로 호송해 오는데 심지어는 헬리콥터까지 띄어서 방송 중계하는 것을 보면서 이명박 정권이 무슨 이유인지 모르지만 정치적 보복을 너무 심하게 하는구나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박근혜 정부 들어서는 이전 시대보다 더 심하게 정치적 보복이 이 나라의 구석 구석에 미쳤던 것을 요즘 보도되는 방송을 통해서 보게 되는데 심지어는 방송 언론 연예인들의 블렉 리스트 가지 작성하여 불이익을 주었다고도 한다.
우리 조상들의 시대로부터 내려오는 이런 정치적 보복이 오늘 우리시대까지도 끝없이 이어 내려오는 것을 보면서 이 나라가 바로 서기 위해서는 우리 정치사에 이런 보복의 영이 단절되지 않으면 안되는다는 생각을 해보게 되는데 요즘 일어나고 촛불 민심의 배경을 깊이 들여다 보면 우리 정치사에서 일어났던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느낀다.

오늘의 말씀은 나라가 백척간두의 위기에 처했을 때 그 누구보다 더 국가적 재앙의 일차적 책임을 져야할 자들은 하나님의 존전에 세움받은 성직자들 이라고 밝히고 있다.

제사장들아
너희는 굵은베로 동이고 슬피 울지어다
제단에 수종 드는 자들아
너희는 울지어다
내 하나님께 수종 드는 자들아
너희는 와서 굵은베 옷을 입고 밤이 새도록 누울지어다
...........
너희는 금식일을 정하고 성회를 소집하여
장로들과 이 땅의 모든 주민들을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성전으로 모으고
여호와께 부르짖을지어다[1:13-14]


요엘이 선지자의 외침을 전했던 그 시대에는 제사장들/제단에 수종드는 자들/하나님께 수종드는 자들이 먼저 회개하고 먼저 엎드리라고 말하고 있지만[1:13] 오늘 우리 시대에는 이렇게 국가적 재앙의 1차적 책임을 지고 회개의 자리에 엎드려야 하는 것은 당연히 교회의 지도자들이 되어야 하는 것을 말할 것도 없다.
그동안 우리 한국교회와 특별히 한국교회의 지도자들이 정치 권력에 깊숙히 개입하고 야합했던 것을 진심으로 회개하며 이제라도 촛불 민심을 잘 읽고 과연 이 땅에 주님께서 세우게 하신 우리 교회들의 설 자리가 어디인지를 똑바로 직시해야는 상황과 시대가 도래한 것을 보게된다.

오늘 이 땅에서 일어나고 있는 노도광풍과 같은 국가적 재앙과 위기가 어디로부터인가를 생각할 때 요엘 선지자의 외침처럼 먼저 제사장들/하나님께 수종드는 자들의 회개를 촉구하는 것을 보면서 이 국가적 재앙의 책임에 나 또한 무관하지 않음을 이 아침 진심으로 주님 앞에 참회하며 기도 드린다.

기도하기

주님 !

이 나라와 민족을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이 민족의 정치사와 피속에 흐르는
보복의 영을 이제는 끊어낼 수 있게 하소서

우리는 같은 민족이면서
서로 미워하고 싸우는 보복의 악순환을
끝없이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서로 화해하고 용서하며
하나로 어우러지는 기적이
우리 남남 갈등 안에서 일어나게 하시며
우리 남북 갈등 에서도 일어나게 하소서

차기 대통령은 어떤 분이 나올찌 모르나
우리 사회의 분열을 통합하고 치유하며
남북으로 갈라진 철책을 무너뜨릴 수 있는
통일로 가는 대통령이 나올 수 있게 하소서

그래서 세상 열방과 민족들이
우리 조국 대한민국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경이로운 눈으로 바라보며
하나님께서 행하신 놀라운 일을 칭송하는
우리나라 복된 나라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