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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시편

▼ 시편 22:1-18 이 사람을 보라 !

by 朴 海 東 2016. 12. 13.

이 사람을 보라 !

시편 22:1-18

묵상내용

詩 22편은 詩 21편과 서로 극명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
21편이 영광과 존귀로 관을 쓰신 왕의 모습인 것에 비해[21:3]
詩 22편은 처참하게 일그러지고 버려진 한 사람을 보여 준다
이 두장을 이렇게 배열시키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일까(?)

영광 중에 아버지와 함께 계시다가 우리에게 내려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과 그의 비하(낮아지심)을 이렇게
서로 극명한 대비를 보이게 한 것이라고 나름 생각해보며
이 시편 22편의 처절한 고통과 슬픔 속으로 들어가 보게 된다.

그런데 이 시편의 저자 다윗은 마치 자신이 경험하는 것처럼
어떻게 장차 자신의 후손으로 오실 그리스도의 수난을
이렇게 생생하고도 정확하게 묘사하며 기록할 수 있었을까(?)

용맹한 군인 이면서 감성이 예민한 시인 이었던 그의 마음에
성령이 감동하시고 그의 입을 의탁하사 말하게 하셨다는 것을
성경의 이 곳 저 곳에서 발견하게 된다[행1:16.4:25]

사람들에게 버림받고 비참한 자리에 떨어진 것 뿐 아니라
자신의 유일한 연결선 이었던 하나님에게서 조차 버림받아서
더 이상 내려갈 곳이 없을만큼 가장 낮은 자리에 떨어지신
예수님의 모습이 이 아침 마음 깊은 쓰라림으로 닿아진다.

내 하나님이여 내 하나님이여 어찌 나를 버리셨나이까.
어찌 나를 멀리하여 돕지 아니하시오며,
내 신음 소리를 듣지 아니하시나이까[22:1]

나는 벌레요 사람이 아니라
사람의 비방거리요 백성의 조롱거리니이다.
나를 보는 자는 다 나를 비웃으며
입술을 비쭉거리고 머리를 흔들며 말하되
그가 여호와께 의탁하니 구원하실걸,
그를 기뻐하시니 건지실 걸 하나이다[22:6-8]


나는 이렇게 버림을 당해본 적이 있었던가(?)
하나님께서 나의 기도를 외면하셔서 처절한 절망에 떨며
사람들에게 심한 조롱과 갈굼을 당해본 적이 있었던가(?)

오늘의 시편 마지막 세 구절은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당면했던 목마름의 극치에서[22:15]
자신의 기도를 거절하신 하나님께 버림받은 자의
심령상태로써 물같이 쏟아진 자의 마음을 표시하며[22:14]
수족이 십자가에 못 박히고 창에 찔림을 표시하며 [2:16]

마치 개들이 옷의 가치를 알지 못하고 찢어발기는 것처럼
자신의 속옷을 제비 뽑는 사람들을 내려다 보게 되는 것을
담담한 기록으로 남기고 있다.[22:17-18]

개들이 나를 에워쌌으며
악한 무리가 나를 둘러 내 수족을 찔렀나이다.
내가 내 모든 뼈를 셀 수 있나이다
그들이 나를 주목하여 보고
내 겉옷을 나누며 속옷을 제비 뽑나이다[22:16-18]


오늘의 묵상을 정리하면서 마음 깊이 닿아지는 시상은
버림받은 자의 고독과 절규와 절망과 고통의 극치이다

누가 이 사람처럼
철저하게 버림받은 자의 고독과 절망에 들어가 보았으며
누가 이 사람처럼
고난의 가장 밑바닥까지 내려가 본 사람이 있겠는가(?)

그는 하나님의 영광의 본체이시면서 사람의 아들이 되시어
우리에게 오신 나사렛 사람 예수였다는 사실에서
그 앞에 나의 마음을 비우고 겸손히 엎드려 경배하게 된다.

그가 이렇게 한 인간이 경험할 수 없을 것 같은
처절한 고통과 비참함을
자신의 한 몸에 받으시며 버림받고
고통의 극치에 내려가신 것은
오늘 이 세상에서 어떠한 이유와 모양으로든지
버림받고 거절당하며 고통 받는 사람들의 자리에
자신이 함께 있다고 하심을
이렇게 나타내주신 것으로 마음 깊이 받아드린다.

그러므로 저가 범사에
형제들과 같이 되심이 마땅하도다.....
자기가 시험을 받아 고난을 당하셨은즉
시험(고난)받는 자들을 능히 도우시느니라 -히2:1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