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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시편

▼ 시편 23:1-6 양과 목자

by 朴 海 東 2016. 12. 13.

양과 목자

시편 23:1-6

묵상내용

시편 23편은 위대했던 왕 다윗이
왕 위에 오르기 전
양치기 소년 목동 시절의 경험을
자신과 하나님과의 관계로 녹여낸 시이다

하나님께 향한 다윗의 신앙과 영성이
충만하게 녹아있는 이 아름다운 시를
마치 오고오는 모든 시대의 성도들에게
신앙의 유산처럼 남겨주셔서
이 시편을 통해 위로와 힘을 얻게 하신다.

때로는 결혼식에서나 장례식에서
혹은 먼 길을 떠날 때나
위험한 전쟁터에 나갈 때 등 등
이 시의 효용가치는 무궁무진한 것 같다.

오늘의 시편 23편에 나타난 중심 시상은
하나님께 향한 신뢰와 평안(샬롬) 이다.

마음껏 풀을 뜯은 양 떼들을
풀 냄새 가득한 푸른 초장에
평화롭게 누이는 것처럼 [Lie down]
나의 목자 되신 주님께서는
내가 넉넉한 주님의 품에서
쉼과 누림을 갖기 원하신다.

더불어 본래 겁이 많은 양들이
급류에 접근하지 못하므로
잔잔한 시냇가로 인도하는
목자의 세밀한 인도처럼
주님은 내가 감당할 수 없는
급류 같은 세파를 피하게 하시고
조잘거리는 시냇물 소리 가득한
행복하고 평안한 시냇가로 이끄신다.

그러나 험악한 인생을 살아가면서
때로는 위험한 협곡을 통과하는 것처럼
어두운 터널을 지나가야할 때도 있는데
그 때에도 걱정할 것이 없는 것은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지팡이는 목자가 양을 인도할 때
그리고 막대기는 양이 길을 잘못 들어서
구덩이에 빠지거나
곁길로 나갈 때 사용되는 것인데
주님은 이 지팡이와 막대기를 사용하여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신다.

이 지팡이와 막대기의 인도받는 성도는
원수(마귀)를 이기고 승리할 수 있다.

그런데 원수의 목전에 상을 베풀어 주시고
기름을 머리에 부으신다는 것은 무엇일까?

간혹 목자는 머리를 부딪쳐서
상처 입은 양을 위해
혹은 양들을 괴롭히는 벌레들이
달려드는 것을 막아주기 위해
양의 머리에 기름을 발라준다고 하는데
이 같은 세세한 목자의 보살핌처럼
주님은 나의 형편과 처지를 아시고
세세하게 돌보아 주시는 것을
오늘의 시편을 통해 충분히 감지하게 된다.

이러한 목자 되신 주님의 돌보심과 사랑은
내가 살아가야 할 험악한 인생 가운데서
어느 한순간만 머물다 가는 것이 아니라
나의 평생에 함께 하신다는 것으로
내 마음을 안심과 평안으로 가득 채운다.

그렇다 다윗을 비롯한 시편의 저자들은
주의 인자와 자비하심이 영원한 것을
얼마나 자주 노래하며 칭송 하였던가
그는 사람들처럼 변덕스럽지 않으셔서
내가 지팡이의 인도를 따를 때나
내가 징계의 막대기를 맞을 때도
그의 선하심과 자비하심은 동일한 것이다

오늘의 시편 묵상을 마감하면서
그동안 나는 주님 앞에
어떤 관계를 가지고
어떻게 살아 왔는지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신앙생활을
내 힘으로 하려고 하면 피곤하고 어렵다
그러나 목자와 양의 관계처럼
나를 이끌어 주시는 주님께
내가 수동적이 되어 신뢰관계를 가질 때
나는 행복하고 평안할 수 있다

나의 구원과 나의 행복은
나의 어떠함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나의 목자되신 주님의 어떠함에 달려있다

양이 기껏 해보아야 무엇을 하겠는가
그러나 나를 생명처럼 사랑하시고
나를 위해 목숨까지 내어주신
나의 선한 목자 예수님께
나의 모든 것을 맡기고 따라간다면
나는 언제 어디서나 행복할 수 있음을
오늘의 시편을 통해 마음 깊이 새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