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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시편

▼ 시편 24:1-10 영광의 왕이 누구시냐

by 朴 海 東 2016. 12. 13.

영광의 왕이 누구시냐

시편 24:1-10

묵상내용

다윗은 일찍이 양을 치는 소년 시절에 사무엘을 통하여 이스라엘의 목자요 왕으로서 기름부음을 받았지만 당시 왕이었던 사울의 견제와 핍박을 받아 유랑생활을 해야했고 사울이 죽은 이후에도 곧 바로 왕위에 오른 것이 아니라 헤브론을 본거지로 하여 사울 왕가에 남은 자들과 7년 6개월 동안 각축을 벌이다[삼하 5:5] 마침내 33세가 되었을 때 비로써 통일 이스라엘의 왕으로 등극하게 된다.[삼하5:4-5]

그가 통일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을 때 가장 먼저 하고 싶었던 것은 당시 가나안 족 여부스 사람들이 철옹성 같이 지키고 있던 예루살렘 산성을 정복하고 그곳을 시온 산성 곧 여호와의 산으로 삼아 그곳에 여호와의 궤를 안치함으로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다스리시는 구약적 의미에서 하나님의 나라 완성을 이루고 싶었다.

그래서 그는 예루살렘 시온 산성을 정복한 후 우여곡절 끝에 언약궤를 예루살렘 성 안 자신이 준비한 장막에 모셔 들이게 되는데[삼하6:1-19]
그 때 너무 기뻐서 언약궤 멘 자들이 여섯 걸음을 옮길 때 마다 제사를 드렸고 온 이스라엘 족속과 더불어 즐거이 부르며 나팔을 불고 바지가 벗겨질 정도로 춤을 추었다고 기록하고 있다[삼하6:20]

오늘의 말씀 시편 24편은 당시 이 언약궤를 예루살렘 성안으로 모셔 들이는 제의를 배경으로 해서 마침내 언약궤가 시온 산성의 문에 당도하였을 때 그 때 불렀던 찬양 시라고 하는데 이 시는 크게 세 가지로 구분 되고 있다.

1. 여호와의 산으로서 시온 산성의 영광[24:1-2]
2. 누가 이 산성에 오를 자인가?[24:3-6]
3. 시온 산성의 문으로 들어가시는 영광의 왕[24:7-10]

1. 하나님은 이 천지간에 존재하는 모든 만물과 모든 사람들의 주인이시며 주재자가 되신다. 이처럼 크고 광대하시며 영화로우신 하나님을 시공간의 제한을 받는 인간처럼 어느 한 공간에 제한시킬 수 있겠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스스로 자신을 좁히셔서 이스라엘 땅 예루살렘 시온 산성에 자신의 거처를 정하시고 자기 백성을 다스리시는 왕이 되어주신 사실에 대하여 다윗은 너무나 기쁘고 감사하며 황송한 나머지 비록 하나님을 자신이 정복한 시온 산성과 자신이 준비한 장막에 모시기는 하지만 실제로 그는 땅과 거기 충만한 것들과 세계와 그 가운데 사는 모든 자들의 주재자가 되시는 크신 하나님 되심을 고백하며 찬양 드린다.

2. 다윗은 이처럼 크고 광대하시며 영화로우신 하나님을 자신이 정복한 시온 산성에 모시게 되면서 또한 이 시온 산성에서 거주하게 되는 사람들 역시 거룩하신 하나님께 조금이라도 누를 끼치지 않게 되도록 성결과 거룩함으로 자신들을 단장해야 할 것을 강조하며 더불어 하나님의 임재의 표시인 언약궤가 안치된 시온 산성에 사는 자들이 얼마나 큰 축복을 받는 자들인지 밝히고 있다[24:5-6]

3. 시 24편은 언약궤가 시온 산성 입구 문에 당도하였을 때 불렀던 찬양 시에서 그 절정을 이루고 있다. 아마 다윗은 이 찬양시를 지어 백성들에게 주어 부르게 한 것 같다.

문들아 너희 머리를 들지어다.
영원한 문들아 들릴지어다
영광의 왕이 들어가시리로다
영광의 왕이 누구시냐
강하고 능한 여호와시오
전쟁에 능한 여호와시로다

문들아 너희 머리를 들지어다
영원한 문들아 들릴지어다
영광의 왕이 들어가시리로다
영광의 왕이 누구시냐
만군의 여호와께서 곧 영광의 왕이시로다.

묵상적용

오늘의 말씀을 정리하면서 마음 깊이 닿아지는 시상은 “예배자의 자세” 혹은 “예배에도 격이 있다”는 사상이다.
적어도 다윗은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인 언약궤를 메워 들일 때 그 앞에 제사하며 노래하는 찬양 시에서 그가 예배하며 섬기는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가를 밝히고 있는데 이 하나님은 온 세상이라도 그를 감당할 수 없을 만큼 크고 영화로우신 천지의 주재시며 모든 사람들의 주재이신 크고 영화로우신 하나님이라고 밝히고 있다.
오늘 내가 드리는 예배에서도 나의 눈이 열려 이처럼 크고 영화로우신 하나님을 바라보는 믿음의 시선에서 찬양하며 예배드릴 수 있어야 되겠다.

더불어 언약궤로 상징된 이 하나님을 다윗 자신이 준비한 시온 산성 성막에 모시면서도 벌벌 떨며 이 언약궤가 안치된 시온 산성에 사는 자들도 모두 거룩하고 성결해야 할 것을 주문하고 있는데 하물며 이제는 내 몸을 성전 삼고 내 안에 사시는 하나님을 내가 모시고 있으니 나는 얼마나 더 거룩함으로 나 자신을 단장하고 성결해야 하는지 마음 깊은 교훈으로 받아 드리게 된다.

마지막으로 영광의 왕 곧 강하고 능하신 여호와(하나님)을 모시고 사는 자들은 여호와께 복을 받은 자들이며 구원의 하나님께 의를 얻은 자들이고 야곱의 하나님의 얼굴을 찾는 자들이라는 말씀에서 크게 감동이 되고 마음 깊이 닿아지는데 무엇보다 “야곱의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는 자”라는 구절에서 오늘 나의 신앙은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진 것이 아니라 이처럼 믿음의 선진들에게서 이어지는 연계성을 가진 역사적 신앙이라는 점에서 큰 은혜가 된다.
야곱의 하나님, 이스라엘의 하나님, 다윗이 바라보고 섬겼던 그 동일하신 하나님을 오늘 내가 모시고 살면서 나도 믿음의 선진들처럼 신실하신 주님을 더욱 신실하게 예배하며 섬길 수 있는 신앙과 삶이되기를 마음 깊이 받아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