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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시편

▼ 시편 31:9-24 다시 출발선상에 서기 위하여

by 朴 海 東 2016. 12. 13.

다시 출발선상에 서기 위하여

시편 31:9-24

 

묵상내용

미국 메이저 리그에 진출한 한국 야구선수들이 모두 훌륭하지만 그 중에서도 나는 김현수 선수를 개인적으로 좋아하게 되었고 팬이 되었다.
그가 볼티모어 오리올스팀에 입단하여 몸을 만들며 연습게임으로 시즌을 준비했을 때 그의 타율은 1활도 되지 못하자 팀은 그가 마이너 리그 강등을 거부할 수 있는 옵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에게 마이너 리그로 내려가서 더 배우고 오라고 압력을 가했다.
언론도 그의 편이 아니어서 한국에서 타격기계의 명예를 가졌던 그를 폄하하기 시작했고 이에 편승한 볼티모어 팬들의 부정적인 시각 때문에 그는 기회의 땅 미국 메이저 리그에 진출해서도 최악의 출발을 해야만 했다.
지난 초봄인가 메이저 리그 시즌이 처음 시작되었을 때 볼티모어 구장에서 선수들이 입장하면서 한 명씩 소개가 되었을 때 구름 같은 군중들이 다른 선수들에게는 모두 박수를 보내면서도 그에게 우레와 같은 야유를 보내었을 때 그 광경을 TV 중계로 바라봐야 했던 나의 마음도 무척이나 쓰리고 아팠다.
그는 벤치 멤버로 출전하지 못하면서 라커룸에서 음료수 한 잔 마시는 것조차 눈치를 보면서 마시는 장면이 여러 번 중계 화면에 잡히기도 했는데 정말 그렇게 끝나게 되는가 걱정하고 있던 차에 5월부터인가 출전 기회가 오기 시작했고 그는 첫 타석에서부터 두 개의 안타를 쳐냈으며 6월까지는 무려 4활 타율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 시즌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9월 29일 토론토와의 게임에서 그가 역전 홈런을 쳐내고 탈락 위기에 몰렸던 팀을 준 플레이에 올라가게 만든 장면인데 시즌 초반에 그에게 야유를 보냈던 관중들이 이제는 그가 볼티모어의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는 칭송을 할 만큼 뜨거운 반응이 나오기도 하였다.
그는 지난 시즌을 볼티모어 팀에서 두 명 밖에 없는 3활 타자로 마감했는데 다음 시즌이 더 기다려지는 선수가 되었다.
얼마 전 귀국한 그가 서울 스포츠와 인터뷰한 내용을 보았는데 어려울 때 어떻게 극복했느냐고 물어보니 그는 자신에게 쏟아졌던 야유와 부정적 시각에 메이지 않으며 단순하게 생각하려고 했고 한 편 나도 잘 할 수 있다는 희망을 놓지 않았으며 기회가 왔을 때 그 기회를 치고 나갔다고 술회하였다.

오늘의 시편 32편 중반부는 다윗의 생애 가운데 어떻게 이런 참혹한 시기가 있었는가 할 만큼 사회적으로나 영적으로 깊은 수렁에 빠져있고 건강까지 잃어버린 모습으로 시작되고 있는데 그의 고백에 따르면 이것이 자신의 죄악으로부터 기인된 것으로 고백되고 있다.



내 일생을 슬픔으로 보내며
나의 연수를 탄식으로 보냄이여
내 기력이 나의 죄악 때문에 약하여지며
나의 뼈가 쇠하도소이다.[31:10]

기도하기

한 때 통일왕국 이스라엘의 영웅이며 뭇 사람들의 칭찬과 희망이었던 그가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진 것뿐 만 아니라 그를 제거하려는 정적들의 음모로 불안에 떨고 있는 모습도 그려지고 있다.



내가 잊어버린바 됨이
죽은 자를 마음에 두지 아니함 같고
깨진 그릇과 같으니이다.
내가 무리의 비방을 들었으므로
사방이 두려움으로 감싸였나이다.
그들이 나를 치려고 함께 의논할 때에
내 생명을 빼앗기로 꾀하였나이다.[32:12-13]



하나님과의 관계에서뿐 아니라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조차 더 이상 희망을 가질 수 없을 것 같은 절박한 낭떠러지 상황에 내몰렸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로 향하는 다윗의 신앙은 다시 한 번 빛을 발하게 되는데 그가 삶의 종지부를 찍어야하는 상황에서도 나는 주님을 붙잡고 기도의 줄을 놓지 않을 것이며 주는 내 하나님이라고 말하겠다는 믿음은 그의 막장 인생을 다시 반전시키는 축이 되고 있음을 보게 된다.



여호와여 그러하여도 나는 주께 의지하고 말하기를
주는 내 하나님이시라 하였나이다.
주의 얼굴을 주의 종에게 비추시고
주의 사랑하심으로 나를 구원하소서.[32:1-16]

묵상적용

자신이 저지른 죄악 때문에 더는 염치가 없어서 주는 나의 하나님 이라고 부를 수 없는 상황에서도 여전히 주는 나의 하나님 이라고 부르겠다는 이 신앙의 의지를 누가 꺾을 수 있겠으며 하나님의 자비를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주의 얼굴빛을 나에게 비쳐 주시고 사랑으로 구원해달라며 물러서지 않는 이 신앙을 누가 막을 수 있겠는가

하나님은 자기에게 향하여 믿음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붙잡고 늘어지는 신앙의 사람들에 대하여 마음이 약하여 지시는 분이시며 그들의 믿음을 귀히 보시고 반드시 응답해 주시는 분이신 것을 절망에서 희망으로 옮겨진 다윗의 환희에 찬 신앙고백을 통해 확증해 주신다.



주를 두려워하는 자를 위하여 쌓아 두신 은혜
곧 주께 피하는 자를 위하여
인생 앞에 베푸신 은혜가 어찌 그리 큰지요.
주께서 그들을 주의 은밀한 곳에 숨기사,
사람의 꾀에서 벗어나게 하시고
비밀히 장막에 감추사 다툼에서 건지시리다
여호와를 찬송할지어다! 견고한 성에서
그의 놀라운 사랑을 내게 보이셨음이로다.[32:19-21]



오늘의 묵상을 시작하면서 갑자기 미국 메이저 리거, 김 현수 선수 생각이 떠오른 것은 그의 메이저 리그 역전 드라마가 흡사 오늘의 시편 31편에 나타난 다윗의 인생 역전과 매치업 되었기 때문인데 이처럼 다윗이 경험한 인생 막장 가운데서도 어둠에 머물러 있지 않고 빛 가운데로 치고 나오는 이야기는 오늘 동일하게 나에게도 적용되어야할 말씀으로 도전을 준다.
나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마치 내 인생이 마이너 리그에서만 맴도는 삶인 것처럼 패배의식으로 살아온 것은 아닌지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그러나 다윗이 인생 막장에 내몰린 상황에서도 하나님께 향한 믿음의 줄, 기도의 줄을 놓지 않고 절망에서 소망으로 건너간 것처럼 너도 지금 네가 어떤 상황에 놓여있던지 너 자신의 인생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며 너의 인생을 더 풍성하고 아름답게 만들어주실 크신 하나님을 기대하고 바라보며 나가라는 말씀으로 받아 드리게 된다.

그동안 나 자신에 대해 너무 자포자기 했던 때문일까....... 그냥 내 지금의 모습 그대로만 살아왔는데 우선 마음의 건강과 희망을 스타트하기 위하여 몸만들기부터라도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김 현수 선수가 서울 스포츠와 인터뷰한 내용을 보니 선수가 경기에 임하기 위해 100% 컨디션으로 끌어 올려야 하는데 자신의 몸만들기를 3일만 쉬어도 3개월 잃어버린 것과 같다고 하니 나도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이며 특별히 다윗이 다시는 일어설 수 없을 것 같은 상황에서도 새로운 출발선 상으로 나간 것처럼 나도 나갈 수 있어야 되겠다.

주님!
오늘 주신 말씀 붙잡고
나도 새로운 출발 선상으로 나갑니다.
나를 포기하게 만드는 모든 상황에서도
주님을 기대하는 불굴의 믿음을 가지고
주님께서 응원해 주시고 인정해 주시는
나의 메이저 리그 인생을 만들어 가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