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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시편

▼ 시편 32:1-11 주를 만날 기회를 타서 주께 기도할지라

by 朴 海 東 2016. 12. 13.

주를 만날 기회를 타서 주께 기도할지라

시편 32:1-11

묵상내용

다윗은 자신이 통일 이스라엘의 왕이 되고 주변 국가들을 하나씩 정복해 나가며 이제는 그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위대한 왕권을 확립한 정상에 섰을 때 그만 넘어지고 말았다.

더 이상은 자신이 직접 전쟁을 지휘하지 않아도 될 만큼 강성왕국을 이루었고 파발꾼들이 전선에서 가져오는 승전보만 받아도 될 만큼 한가하게 되었을 때 그는 궁전에서 남아도는 시간에 낮잠을 즐겼고 이것은 그의 영혼을 느슨하게 만들었으며 어느 날 왕궁 옥상에서 거닐다 눈의 욕심을 이기지 못하여 부하 장수의 아내를 취하고 또 이 악행을 은패하려다 뜻을 이루지 못하자 요압 장군을 시켜 가장 치열한 전선에서 그 부하 장수를 배치하여 죽게 만들었으니 졸지에 무서운 성범죄와 살인죄를 범한 중죄인이 되고 말았다.[삼하11:1-27]

그가 나단 선지자를 만나 책망을 받고 회개하게 되기까지 그러니까 부정하게 취한 여인 밧세바가 임신한 사실을 알려오고 또 불륜의 자식을 낳게 되는 상황까지 가는 것을 보면 적어도 1년 이상은 이 죄를 감추고 이에 따른 죄책감과 고통에 시달리는 시간을 보낸 것 같다.[삼하11:27]

물을 저장한 저수지가 가뭄에 말라서 바닥을 드러내며 갈라지는 것처럼 자신의 메마른 영혼의 고통을 느꼈고 뼈의 진액이 녹아내리는 고통 속에서도 회개의 문은 열리지 않아 전전긍긍할 때 어느 순간 회개의 기회가 찾아왔는데 그 기회는 하나님께서 나단 선지자를 보내서 책망하는 것을 통해 찾아왔다.

그동안 그의 고통이 얼마나 컸던지 그는 궁중의 사람들이 다 보는 앞에서도 부끄러워하지 않고 자신의 숨겼던 죄악들을 실토하며 하나님의 자비[헤세드]에 의지했다.
말로 다할 수 없는 고통의 시간이 지난 후 그는 깨달았다. 자신의 왕위보다 더 소중하고 복된 것이 하나님께 사죄의 은총을 받고 하나님과 바른 관계에 서는 것 그 이상의 행복이 없는 것을 알게 되었다(32:1-2)

오늘의 말씀(시32편)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성도에게 사죄의 은총을 받을 수 있는 비결이 무엇이며 그 축복은 어떻게 오는 것인지를 밝히 드러내고 있다.

이로 말미암아 모든 경건한 자는
주를 만날 기회를 얻어서
주께 기도(자복/자백)할지라.[32:6a]


다윗의 범죄와 회개의 기회[자백]의 상관관계를 보면
진실한 회개[자백]은 내가 하고 싶다고 되는 것이 아니며
죄로 말미암아 고통 받는 양심의 절정에서
나는 주님이 없으면 살 수 없다는 진실한 고백의 결과로서
하나님께서 찾아주시고 만나주시는 결과로서
주어지는 기회 인 것을 보게 된다.

그렇지 않으면 진정한 영혼의 무게 중심을 담지 않은
싸구려 자백이 될 수 있고 앵무새의 조잘거림 같은
자백이 될 것이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진정한 회개[자백]이 나오기까지 하나님께서는
주야로 다윗의 양심을 압박하셨으며 이 고통의 끝에서
그는 진실로 항복하고 어린아이처럼
주님 앞에 자신의 모든 것을 맡긴 것을 보게 된다.

다윗은 자신이 받은 은총이 많은 것 만큼이나
자신의 범죄로 말미암아 나타나게 될
자신의 가문과 자신이 다스리는 나라에 임할
두려운 화에 대해서도 그는 이의 없이 받아 드렸는데
이는 진실로 회개[자백]한 자에게서만 나타날 수 있는
진정한 회개자의 모습 이다. [삼하12:11-14]

주님과 바른 관계만 회복될 수 있다면
그 밖의 것들은 그 무엇이라도 감수하고
받아드릴 진정한 참회자의 모습을 주님은 기뻐하셨고
그에게 징계의 고통을 주시기도 했지만
그에게 평생의 은총을 거두지 않으셨고
징계 이상으로 그의 남은 인생을 복되게 하셨다.

묵상적용

오늘의 말씀 (다윗의 고백) 가운데
가장 눈여겨보게 되는 구절은
주를 만날 기회를 얻어서 주께 기도하라는 말씀이다.
이 기회란 다윗의 고백처럼
말로 다할 수 없는 양심의 가책과 죄책감의 눌림에서
숨이 막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주님께 부르짖게 되는 (참회)기도의 기회라고 보는데
이런 상태까지 가지 않고서도 성령의 탄식 소리에 민감하여
진실한 참회와 눈물로 주님께 마음을 열 수 있다면
이 또한 주님이 찾아주시는 기회를 붙잡는 것이며
다윗의 증언처럼 그는 행복한 사람 인 것을 배우게 된다.

오늘의 말씀을 정리하면서 마음 깊이 각성되는 한 가지는
어떤 숨겨진 죄악이라도
주님 앞에 숨겨질 수 있는 것은 없으며
어떤 흉한 죄악이라도
진실한 참회의 자백을을 통하여
주님앞에 사함받지 못할 죄가 없는 것이다

더불어 주님은 나 자신보다 더
나와 정상적인 관계를 원하기 때문에
내가 범죄 함으로 관계가 틀어지고 빗나갈 때
나보다 더 나와의 정상관계를 원하셔서
내 양심과 영혼을 짓눌러서라도
죄책감의 고통으로 나를 채근하시며

나의 영적 숨통을 여는 기도를 통하여
주님을 만날 기회를 갖도록 찾아오시고
나의 죄를 진심으로 토설하게 하심으로
나를 죄와 죄책감의 고통에서 구원하여 주심을 배우게 된다.

주님!
나 자신 보다 더 나를 정결케 하기를 원하시고
나 자신 보다 더 나와 행복한 관계를 원하셔서
때로 양심의 고통과 영혼의 눌림으로
나의 죄악을 압박해 오실 때
내가 잘 깨닫고 주님을 만날 기회를 붙잡아
진실한 참회의 기도를 드릴 수 있게 하시며
주님을 떠나서는 한 순간도 살 수 없는
나 자신을 주님께 드릴 수 있게 하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