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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시편

▼ 시편 35:1-18 배신감을 극복하기 위한 처방

by 朴 海 東 2016. 12. 23.

배신감을 극복하기 위한 처방

시편 35:1-18

묵상내용

詩 34편에서 다윗은 아무도 믿을 사람이 없는 것 같은 이 세상에서 오직 하나님만이 나의 대적들에 대한 방패가 되시고 나를 쫓는 자의 길을 막으시는 창이 되어 주실 것을 간구하고 있다.[35:1-3]
이 시가 사울에게 쫓길 때 지어진 詩 인지 아니면 압살롬의 반란이 일어나자 어제까지 자신에게 충성을 받쳤던 많은 사람들이 변절하고 돌아서서 반란자의 편에 선 것을 보고 탄원적으로 드리는 기도 詩 이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분명한 것은 그는 지금 심한 배신감에 떨면서 이 기도를 드리고 있다.
다윗은 이 시에서 믿을 수 없는 것은 사람의 마음이며 그래서 사람은 사랑의 대상일뿐이지 믿음의 대상이 되지 못하며 오직 하나님 만이 변치 않는 나의 도움이시고 구원자가 되심을 고백한다.
어제까지는 나의 동료이며 친구였던 사람들이 상황이 바뀌자 자신을 해치려는 원수의 편에 선 것을 보면서 인생의 비애를 느끼며 하나님께 탄원하고 있다. 그들이 누구인가(?)
자신이 지난 날 믿었던 자들인데 그들이 병들었을 때 마음 아파하고 금식하며 기도해 주었던 자들이고 [35:3]
그들이 슬픈 일을 당했을 때 함께 울어주었던 자들이 [35:14]

은혜를 선으로 갚기는 고사하고 배은망덕한 원수로 돌변하여 자기의 생명을 빼앗으려하며 까닭없이 자신에게 불리한 거짓 증인의 자리에 서며 악한 말로 모함할 때[35:11-12]
그리고 시인이 환난의 자리에 떨어지자 도움은 고사하고 오히려 기뻐하며 모의 작당에 가담하는 것을 보면서[35:15-16]
주님께서 언제까지나 관망만 하지 마시고 속히 개입하시어 내 유일한 것을 사자들에게서 건져달라고 기도한다.[35:17]

이렇게 배신당한 자의 외로움에 떨며 기도하는 가운데 그래도 왠지 모르게 하나님을 향하여 믿는 구석이 있어서 그런지 그는 이 탄원시의 중간 중간에 사람은 변덕스럽지만 영원히 신실하시고 변치 않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며 찬양을 드리고 있다.

내 영혼이 여호와를 즐거워함이여 그의 구원을 기뻐하리로다.
내 모든 뼈가 이르기를 여호와와 같은 이가 누구냐
그는 가난한 자를 그보다 강한 자에게서 건지시고
가난하고 궁핍한 자를
노략하는 자에게서 건지시는 이라 하리로다[35:10]


배은망덕한 박해자들과 싸워주기를 탄원하는 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마음 깊이 닿아지는 시상은 세상은 변하고 사람들은 변해도 영원히 변치 않는 주님의 사랑에 나의 남은 인생을 걸어야한다는 다짐이다.
미국 이민교회의 목회자들 사이에 회자되는 말이 있는데 청빙 받은 목사가 공항에 내렸을 때 가장 먼저 반갑게 찾아오는 사람이 후에 원수가 될 수 있다는 말이다. 물론 우스개 소리로 하는 말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지금 나에게 잘해 준다고 해서 쉽게 믿어버리고 쉽게 마음을 주어서 후일에 배신감에 떨지 말라는 의미이기도 할 것이다.

묵상적용

해외 선교지에서 나의 마음을 주고 나의 모든 것을 주고서도 후에 나에게 등을 돌리며 배신을 때리고 나에게 해악하게 하는 사람들을 기끔 경험해 본 나로서는 오늘의 시편 35편에 나오는 다윗의 탄원적 기도가 절절히 마음에 닿아진다.

지난 여름에도 나는 내가 믿었던 한 제자로부터 그것도 많은 사람들이 있는 자리에서 자신을 드러내기 위하여 나의 인격과 명예에 손상을 입히는 말을 하는 것을 보면서 마음에 깊은 상처를 받기도 하였다.
그 때 그 팀의 팀장이 나에게 찾아와 위로하는 말을 하기에 “ 그가 이런 과정을 통해서 성장하는 것이니 내가 이런 고통쯤은 얼마든지 나의 것으로 받아드릴 수 있어야 되지 않겠냐”고 대답하였다.
칼바람 부는 추운 겨울의 삭풍이 아무리 매섭다 하여도 배신보다 더 매섭지는 않을 것이다
그럴 때 나는 어떻게 하여야 하는가(?)
믿었던 자가 내게 발꿈치를 들고 배신을 때릴 때 유다의 배신에서도 흔들리지 않으시고 아버지께서 주신 길을 묵묵히 가셨던 주님을 바라보며 그리고 하나님의 사람 다윗이 오늘의 시편에서 하나님께 드렸던 탄원적인 기도를 나의 기도 모범서로 삼아 드려야 할 것을 이 아침 마음 깊은 교훈으로 받아 드린다.

주님!
세상은 변하고
사람들은 변해도
영원히 변치 않는
주님의 사랑 감사드립니다.
험악한 세상을 살아가면서
내가 사람에게 기대지 않게 하시고
나의 방패와 창이 되어 주시는 주님을 힘입어
힘차게 살아가는 신앙과 삶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