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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시편

▼ 시편 36:1-12 주의 덕을 힘입어 살아가게 하옵소서

by 朴 海 東 2016. 12. 23.

주의 덕을 힘입어 살아가게 하옵소서

시편 36:1-12

묵상내용

詩 36편에서 시인은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 악인들의 패역을 바라보며 마음에 깨닫게 된 바를 [36:1], 한 편의 시로 나타내고 있는데 이는 인생들을 향하여 빛과 어둠의 차이처럼 내가 어느 편에 서서 살아가야 하는지 선택하라고 하는 잠언의 성격도 함께 담겨 있습니다.

1)시인은 악인의 패역을 보고 탄식하다가[36:1-4]
2)하나님의 인자와 공의를 바라보며 [36:5-6]
3)악인의 길에 서지 않고 의인의 길에 서서
하나님의 인자하심과 공의하심에 기대어 사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인생인 가를 밝히고 있습니다[36:7-10]

더불어 마지막 단에서는 교만한 악인의 얼이 자신에게
미치지 못하게 하실 것을 간구함과 아울러
악을 행하는 자들은 반드시 넘어지고
다시 일어나지 못하리라는 것으로 마치고 있습니다[36:11-12]

많은 묵상의 소재를 남겨주는 오늘의 시편에서
의인의 길을 가는 자들이 의지하는
하나님의 덕이 얼마나 풍성한 것인가를 보여주는데
그것은 그의 인자하심/공의하심/의로우심/판단[심판]입니다.

1) 그의 인자하심이 하늘에 있다고 하심은
푸른 하늘이 높고 광활함 같이
그의 인자하심은 다함이 없어서 하늘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어떤 흉한 죄인이라도 회개하면 품어주실 수 있는 사랑이며

2) 그의 성실하심이 하늘에 사무쳤다고 하심은
하늘[궁창]을 만드신 하나님은 그 보다 크신 분이어서
그의 성실하심/진실하심이 하늘보다 큰 것을 드러냅니다.

3) 더불어 주의 의가 하나님의 산들과 같다고 하심은
높이 솟아있는 하나님의 산[호렙산]들이 요동치 않음같이
하나님의 의는 절대 흔들리지 않기 때문에
그의 사랑이 하늘같이 높아도 그의 의를 손상시키지 않으며
도리어 사랑으로 의를 이룸을 주님의 십자가에서 보게 됩니다.

4) 마지막으로 그의 판단[심판]이 큰 바다와 같다고 하심은
주의 백성들을 인도하시고 세상만사를 섭리하시는 것은
큰 바다의 깊음 같이 너무나 심오하여 다 헤아릴 수 없지만
내가 주님의 뜻을 다 헤아릴 수 없을 때에도 믿고 의지하며
따라갈 수 있는 심오한 깊이가 있음을 배우게 합니다.

묵상적용

오늘의 묵상을 정리하면서 마음에 닿아지는 한 구절이 있는데
그것은 악인들의 특징을 나타낸 것으로써
내가 악인의 길에 서지 아니하고 의인의 길에 서기 위하여
나 자신을 경계 시키는 말씀으로도 받아 드리게 합니다

그들은 그의 침상에서 죄악을 꾀하며
스스로 악한 길에 서고
악을 거절하지 아니하느니라[36:4]


사람이 하루 동안 수고하고 피곤한 몸을 누이는 침상은
고요히 하루를 반성하고 잠자리에 드는 기도를 드리며
안식을 취하게 되는 곳인데
이러한 침상에서 그의 생각이 죄악을 꾀하며
마음에 떠오르는 죄악 된 구상들을 거절하지 않고
밤이 지나고 날이 밝으면
어제 밤 침상에서 계획한 죄악을 따라간다는 것입니다.

사람이 마음에 악한 생각이 떠오르고
그 생각이 죄악을 꾀하는 방향으로 나가려 할 때
머리를 흔들며 안 된다고 거절하고
No! 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하는데
악인은 그렇게 할 만한 자정 능력이 없어서
그 죄악 된 길을 따라갈 수밖에 없음을 보여 줍니다

선교지에서 돌아온 지난 주간 나는 두 곳으로부터
어떤 요청들을 받았는데 한 곳은
인생 막장에 몰린 사람들이 예배 드리는 곳인데
매주 와서 말씀을 전해달라고 부탁한 곳 이었고
또 다른 한 곳은 어떤 돈이 많은 사업가가
정말 멋진 교회당을 세워놓고 교단에 가입하기 위하여
나에게 교회 대표로서 이름을 빌려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그 사업가의 부탁을 거절할 수 없는 관계여서
처음에 승낙을 하였지만 막상 서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주님은 나에게 그래서는 안 된다는 마음을 주셔서
온종일 많은 갈등을 하게 되고
몸에 면역성이 떨어질 만큼 되어 감기가 들어오고 말았는데

말씀도 눈에 들어오지 않고 마음이 심히 흔들리기에
저녁에 아내와 함께 큰 소리로 부르짖어 기도하면서
그의 요청을 거절하기로 결심하게 되었고
그에게 이메일을 보내 나의 의사를 밝힌 후
비로서 내 마음에 평안이 가득 흘러넘치게 되었습니다.

내가 어떤 선택의 갈림 길에 섰을 때
주님께서 원치 않는 것들에 대해
악인은 그것을 거절하지 않고 따라가지만
의인은 그것을 단호히 No! 라고 말하며
죄인의 길에 서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오늘 주시는 마음 깊은 교훈으로 받아 드립니다.

주님!
복 있는 사람은 악인의 꾀를 따르지 않으며
죄인의 길에 서지 않는다고 가르치신
시편 1편의 말씀에 내 마음을 고정시키고
의인의 길에 나를 세울 수 있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