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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서당/* 누가복음 *

▼ 누가복음 2:21-24 가난한 가정의 아름다운 제사를 위하여

by 朴 海 東 2017. 1. 26.

가난한 가정의 아름다운 제사를 위하여

누가복음 2:21-24

묵상내용

2. 가난한 가정의 아름다운 제사를 위하여 [2:21-24]

요셉과 마리아는 하나님께서 자신들의 가정에 위탁한 생명
아기 예수의 탄생 후 팔일이 되었을 때 율법의 전례를 따라
할례를 행하게 되며[레12:3]
아이를 낳은 여인의 정결케 되는 기간 33일이 지났을 때
아기를 데리고 예루살렘을 방문하게 된다.

해산한 여인의 산혈이 깨끗하게 되는 기간이 되는
33일 이전에는 성전에 들어가거나
성물을 만지지 말라는 규례를 따른 것이며[레12:4]
이 때 산모의 정결예식을 위해 요구되는 번제를 위해
일 년 된 어린양을 드려야 하고 속죄제를 위해서는
집비둘기나 산비둘기를 제사장에게로 가져가야 하는데

가정이 가난하여 여인의 힘이 이에 미치지 못하면
산비둘기 둘이나 집비둘기 둘을 가져다가
하나는 번제물로 하나는 속제 제물로 삼아 드리라는
말씀을 따라서 이렇게 제사를 드린 것이다[레12:8]

그러니까 요셉과 마리아가 아기 예수를 데리고
예루살렘을 방문한 것은 아기 예수를 위해서보다
산모인 마리아의 정결예식을 위해서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아기 예수를 출산한 베들레헴에서
아무런 삶의 근거지를 갖지 못하고
임시 거처로 살고 있는 상황에서 경제력이 없으므로
예루살렘에 올라갈 여력도 경제력도 없었을 터인데

아직 동방박사들의 예방을 받지 못한 상황에서
아무것도 가지지 못한 가난한 처지에서도
주의 말씀을 따르는 정결예식을 치루기 위해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며 또 없는 가운데서도
산비둘기와 집비둘기를 구하여 정결예식을 치루는 것이
가난한 가정의 눈물겹도록 아름다운 제사로 닿아진다.

멀리 갈릴리 나사렛 마을의 본거지를 떠나
거처 가는 나그네처럼 베들레헴에 머무는 동안
아무것도 가지지 못한 가난한 가운데서도
정결을 위한 예식을 위하여
궁핍한 살림에서라도 집비둘기 산비둘기를 사기 위해
가벼운 돈 주머니를 털었을 이 부부의 아름다운 이야기가
왠지 모르게 이 아침 마음 깊은 울림으로 닿아진다.

그러나 요셉과 마리아 부부의 아름다운 신앙의 모습 이전에
먼저 가난한 사람들의 사정을 헤아리시고
어린양을 바칠 힘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집비둘기나 산비둘기라도 번제와 속제 제물로 드려도
가납하겠다고 말씀하신
가난한 자들의 사정을 알아주시는 주님의 마음이
이 아침 더욱 큰 울림으로 마음에 닿아진다.[레12장]

내가 주님께 제사[예배]로 나아갈 때에
빈손으로 가지 않기 위하여 고심하게 될 때
내가 굽과 뿔이 있는 황소는 고사하고
어린 양이라도 드릴 힘이 되지 못할 때
가난한 자라도 능히 준비할 수 있는
집비둘기나 산비둘기로라도 제사의 제물로 삼아
내 앞에 오라고 하시는 주님의 자비하심을 따라
나도 내가 처한 형편에서
비록 그것이 가난한 과부의 두렙 돈의 가치라도
잘 준비하여 나아가야 함을 마음 깊이 받아 드린다.

주님!
제가 예배로 주님 앞에 나아갈 때
굽과 뿔이 있는 황소나
어린 양을 준비하지 못해도
굽과 뿔이 있는 황소를 드림보다
주를 더 기쁘게 할 수 있는 찬양의 제사를
드릴 수 있게 하시며
가난한 이들의 사정을 알아주시는
주님의 가벼운 요청 앞에
그것이 집비둘기 산비둘기의 예물이라 하여도
마리아와 요셉이 준비한 것처럼
정성을 다하는 예물을 준비하여 나아가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