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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서당/* 누가복음 *

▼ 누가복음 2:25-38 성령의 감동으로 움직이는 “때 마침”의 은혜

by 朴 海 東 2017. 1. 27.

성령의 감동으로 움직이는 “때 마침”의 은혜

누가복음 2:25-38

묵상내용

1. 이스라엘의 영광이며 이방의 빛으로 오신 예수

아기 예수를 안고 베들레헴에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간
마리아 요셉 부부는 율법의 관례를 따라서
두 가지 할 일이 있었던 것 같다.
한 가지는 산모 마리아가 출산 후 산혈이 정결케 되는
정결예식을 행하는 일이었고[레12장] 또 다른 한 가지는
초 태생인 아기 예수를 주님께 드리는 일이었다[출13:1-2]

그런데 그들이 율법의 관례대로 아기 예수를 봉헌하고자
안고 나올 때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 벌어졌는데
"시므온"이라는 이름을 가진 한 노인이
마리아의 품으로 부터 아기 예수를 전달 받아 안고서
하나님을 찬양하며 아기 예수의 장래사를 예고한 것이다.

주재여 !
이제는 말씀하신 대로 종을 평안히 놓아주시는도다.
내 눈이 주의 구원을 보았사오니
이는 만민 앞에 예비하신 것이요 이방을 비추는 빛이요
주의 백성 이스라엘의 영광이니이다.[2:30-32[


그런데 시므온은 아기 예수에 대하여 다른 말도 했는데
그것은 마치 폭풍을 몰고 오는 먹구름처럼
예수의 생애를 뒤덮는 불길한 말도 함께 하였다

보라 이는 이스라엘 중 많은 사람을 패하거나 흥하게 하며
비방을 받는 표적이 되기 위하여 세움을 받았고
또 칼이 네 마음을 찌르듯 하리니
이는 여러 사람의 마음의 생각을 드러내려 함이니라[2:34-35]


이미 아기 예수를 임신하기 전 천사가 전해준 수태 고지를 통해
마리아는 자신의 품에 안게 될 아기가 어떤 아기인지 알았는데
출산의 날 목자들의 예방을 받고 다시 확인하게 되었으며
이제 예루살렘 방문에서 또 다시 한 번 시므온의 예언을 통해
지금 자신의 품에 안겨져 있는 아기가
이스라엘의 역사와 운명 한 몸에 지니고 태어난 아기 이며
더 나가 세상(이방)의 희망이 이 아기에게 맡겨져 있다는 것과

또 이 일이 이루어지기 위해서 마리아 자신에게도
칼이 마음을 찌르듯 하는 일이 있을 것을 예고 받게 되는데
이는 이 아기가 훗날 자기 백성을 저희 죄에서 건지기 위해
십자가에 달리게 될 것을 미리 암시한 것으로 받아드리게 된다.

이 복음서의 저자 누가는 다른 공관 복음서의 저자들과 달리
아기 예수의 출생과 관련된 비밀한 이야기들을
많이 드러내고 있는데 이는 아마 이 책의 서두에서 밝힌 것처럼
이 일을 근원부터 자세히 살피고 조사하는 가운데[눅1:1-3]
당시 생존해 있었던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를 방문해서
얻게 된 자료라고 이해하게 된다.

이 복음서의 저자 누가가 이렇게 예수님의 출생과 관련된
숨겨진 비화들을 소상히 들쳐 내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이 복음서의 직접적 수신인이 되는
데오빌로 각하 한 사람을 위해서 뿐 아니라[눅1:1]
오고 오는 모든 시대의 그리스도인들에게 이미 배운 바
복음의 확실한 기초 위에 세우고자 함으로 이해하게 된다.[1:4]

묵상적용

2. 성령의 감동으로 움직이는 “때 마침”의 은혜

그런데 오늘의 말씀에서 그냥 간과하고 지나가지 못할
두 사람을 만나게 되는데 먼저 언급된 시므온과
아셀 지파 바누엘의 딸로 소개된 “안나”라는 여선지자 이다.

두 사람 모두 누가 알려주거나 시킨 것도 없이
마리아 요셉 부부가 안고 온 아기 예수를
때 마침(At that very moment) 성전에서 만나게 되는데
세상은 이런 일을 우연의 일치라고 하지만
성경은 이것이 성령의 감동으로 된 것이라고 설명 한다.(2:27)

성도가 세상을 살아가는 여정에는 이처럼
성령의 감동으로 움직이는 “때 마침의” 은혜가 있어서
아름다운 섭리 적 만남들이 이루어지기도 한다.

우연히 만난 것 같은데 사실은 주의 성령께서 배후에서
조정하시어서 만나게 되는 일 들이다
요즘 매주일 말씀 사역으로 섬기는
한 작은 공동체의 사람들이 있는데
내가 한 달 전만 해도 전혀 몰랐던 사람들 이었지만
지난 달 병원에서 있었던 때 마침의 은혜와
성령의 감동을 따라서 연결된 사람들이다.

내가 지금까지 살아온 지난날의 여정 가운데
이런 일들이 많이 있었고 또 이후로도
이렇게 인도하여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하게 된다.

3.시므온과 안나의 영성으로 살아가기

성령의 감동 가운데 때 마침의 은혜가 임하여
아기 예수를 만나게 되는 시므온과 안나
두 사람에게서 보게 되는 공통점이 있는데
그것은 그들이 노년에 이르러서도
인생의 허망한 욕구를 따라 살지 않고
성령의 위로와 인도를 구하는 자들로 사는 모습이다.

성령님과 얼마나 밀접하고 친밀하게 지내는지
그들은 성령의 지시까지 인지하고 따르는 영성에
자신들을 세우고 있다.

나도 이런 영성에 나 자신을 세우고 싶다
사람은 왠지 모르게 나이가 들어가면서
속세의 때가 많이 끼게 되어서
죄악에 담대해지고 추하게 늙어지는 경향이 있는데
오늘의 말씀에서 만나는 이 두 사람을 보면서
주님께서 나에게도 이들처럼 살아갈 은혜를 주시어
나이가 들어갈수록 더욱 경건에 착념하고
성령의 인도에 민감하며 성령 충만한 기도의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기를 마음 깊은 소원으로 주님께 올려 드린다.


주님!

언젠가 찾아올 내 노년의 날이
이스라엘의 위로를 기다렸던 시므온처럼
예루살렘의 속량을 바랬던 안나 선지처럼
남은 생애 살아갈 수 있기를 기도 합니다

주의 나라가 이 땅에 임하기를 기도하며
주의 뜻이 하늘에서처럼
땅에서도 이루어지기를 기도하되

특별히 내가 태어나고 자란
우리의 조국 이 땅에
민족의 통합이 이뤄지며
분단의 장벽까지 무너져

더 이상 북한 문제로
이 땅에서 발생되는
모든 분열과 다툼이 사라지고
통일로 가는 길이 열려지는
그 날이 오기를 기도하며
기다리는 한 사람이 되게 하소서

성령이 그 위에 머물렀던 시므온과
청상과부의 외로움을
성전을 떠나지 아니하는 신앙과
기도로 이겨낸 안나의 영성이
내 노년의 날에 있게 하여 주소서

그래서 젊은 날의 화려함을 잃어버리고
외롭고 추하게 변하는 노년의 때를
기도하는 영성으로
더욱 빛나게 만드는 신앙과 삶이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