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약성서당/* 누가복음 *

▼ 누가복음 3:21-38 기도하실 때 하늘이 열리며

by 朴 海 東 2017. 2. 2.

기도하실 때 하늘이 열리며

누가복음 3:21-38

묵상내용


1. 완전하신 사람의 아들(人子) 이시며 하나님의 아들 예수.


예수님이 요단강에서 요한을 통하여 세례를 받으실 때
하늘이 열리고 성령이 비들기 같은 형체로 임하셨으며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 내가 너를 기뻐하노라"는
음성이 들려온 것은 매우 의미심장한 사건으로써
빠트릴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4 복음서 모두에서
이 점을 놓치지 않고 기록되고 있는 것을 보게된다.

예수님이 육신의 부모로서 마리아와 요셉의 보호를 받고
그 슬하에서 자랐지만 그가 완전하신 하나님의 아들됨을
이미 첫 번째 예루살렘 방문에서[눅2:41-50]
"내가 내 아버지 집에 있어야할 줄을 모르셨습니까"라는
의미심장한 말씀 속에 담고 계셨는데 이는 예수님이 비록
자신이 육신을 입고 있는 사람의 아들(人子)로 사셨지만
이미 그의 자의식 가운데는 하나님의 친아들 이라는
분명한 정체성이 인지 되고 있었음을 엿보게 된다.

이것은 어쩌면 마리아가 예수님의 성장과정에서 그에게
출생의 비밀을 알려주었기 때문에 그럴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해보게 되지만 더욱 직접적인 것은
그가 마리아의 자궁을 빌려 성령으로 잉태되신 분이기에
성령께서 그에게 인지시키신 것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오늘의 말씀에서 이 복음서의 저자 누가는
예수님이 그의 모친으로부터 들었을 출생의 비밀이라든가
혹은 성령께서 그의 유아기나 소년기에 인지시키신
하나님의 아들로서 자의식을 뛰어넘는 직접적인 계시로서

그가 하늘 아버지께로부터 친히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며
나의 기뻐하는 자라고 하는 음성을 듣게 된 것을 밝힘으로
지금 요단강에서 세례를 받고 계시는 예수님이
사람의 아들로 태어나신 완전하신 인간이시면서
또한 하나님께로부터 이 땅에 보내심을 받은
완전하신 하나님 곧 하나님의 아들 되심을 밝혀주고 있다.

그런데 이 복음서의 저자 누가는 어떻게 해서
그 날 요단강에서 있었던 하늘의 신비에 속한
이러한 사건을 이처럼 상세하게 기록할 수 있었을까(?)

아마 그는 당시에 세례요한의 제자로서 요단강 현장에
있었던 (사도)요한으로부터 이 이야기를 들었던 것 같은데
요한 복음서에서는 그가 세례요한의 입을 통해 나온
당시의 이 사건을 보다 더 구체적으로 기록한 것에서
유추해 보게 된다.[요1:29-35]

2. 요단강에서 보여주신 아름다운 삼위일체의 현현


성경에는 삼위일체라는 신학적 용어가 나오지 않는다.
그러나 하나님은 한 분이시면서 분명 세 위를 가지신
삼위일체로 존재하신다는 것을 인정하게 되는데
예수님이 공생애 사역의 출발점이 되는
요단강에서 세례를 받으시는 이 날
하늘 아버지는 하늘로부터 너는 내 아들이라고
음성을 울려오신 것에서 자신을 나타내셨고
아들은 요단 강물에 발을 잠그고 계셨으며
성령은 비둘기의 형체로 아버지와 아들 사이에
현현하심으로써 완벽하신 삼위일체 되심을 드러내셨다

3. 왕의 대관식


예수님이 요단강에서 세례를 받으실 때
하늘이 열리고 성령이 비둘기의 형체로 내려와
머리 위에 임하신 것은
이제 곧 공생애 사역을 시작하시는 예수님에게
자기 백성을 위하여 맡기신 일을 위해
마치 구약에서 왕이나 제사장 선지자에게
기름 부어 세우는 것을 연상하게 하는데

이 날 특별히 성령이 비둘기의 형체로 임하신 것은
그가 비둘기 같이 온유 겸손하신 왕으로서
이제 아버지께로부터 위임 받으신 일 곧
자기 백성의 구원을 위해 나아가시게 되는
왕의 대관식으로써 기름 부으심으로 이해하게 된다
그래서 그런지 이러지는 4장에서는
곧 바로 자기 백성을 대표하여 마귀와 싸우시기 위해
광야로 나가시는 것을 보여준다[눅4:1-13]

묵상적용


4. 가르치심을 시작하실 때 서른 살쯤 되었더라.


예수님의 공생애 사역의 시발점을 굳이 30세쯤 되었다고
밝히고 있는 것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의문을 남겨준다

왜 하필이면 서른 살쯤 인가(?)
보다 더 앞당겨서 나설 수 도 있었을 텐데
왜 굳이 서른 살이 되기까지 기다리게 하셨을까(?)
이 점은 예수님의 당시대와
구약 적 배경에서 이해해 보게 되는데
당시 토라에서는 공인으로서 나설 수 있는 나이를
서른 살로 규정하고 있으며
이는 구약 적 배경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써[민4:1-3]
제사장들이 성전에 들어가서 일할 수 있는 나이를
서른 살로 정하고 있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것 같다[민4:21-30

더불어서 구약에서 예수님의 예표로 등장하고 있는 인물로서
요셉이 총리로서 바로 앞에 설 때가 서른 살 이었고[창41:46]
다윗이 통일 왕국 이스라엘의 왕으로 오를 때도 서른 살에서
시작되고 있음도 예수님과 관련된 한 예표가 된 것 같다[삼하5:4]


5. 기도하실 때에 하늘이 열리며[3:21]


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가장 마음 깊이 닿아지는 구절은
예수님이 요단강에서 세례를 받으신 후 기도하실 때
하늘이 열리고 하늘에 속한 신비들이 나타나게 된 것이다.
요즘 기도생활의 깊이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는 나에게
이 짧은 한 구절의 말씀이 가슴 깊이 들어와서 박히게 된다.

성도가 살아가는 이 세상은 믿음을 지키기가 어렵고
곤고하고 힘든 나날들 이지만
성도의 삶에 위로와 힘을 주며
잠재된 사명을 불러 일으켜 주는 것은
기도할 때 하늘이 열리게 된다는 것에서 힌트를 본다

요즘 느슨해진 기도생활을 돌아보며
다시 피곤한 손과 연약한 무릎을 일으켜
기도의 자리에 나가는 것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겠다.
기도함으로 하늘의 문이 열리는 이 은혜와 축복을 꼭 붙잡고
오늘 구정 연휴를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날
성령이 내 마음에 주신 이 도전의 말씀 꼭 새기고 나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