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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서당/* 누가복음 *

▼ 누가복음 4:1-15 마귀와의 싸움에서 승리하신 예수님을 본받아

by 朴 海 東 2017. 2. 2.

마귀와의 싸움에서 승리하신 예수님을 본받아

누가복음 4:1-15

묵상내용

이 얼마나 오랜 기다림이었던가......(?)
예수님은 하늘로부터 음성을 듣고서가 아니라
광야에서 외치는 세례요한의 소리가 입소문을 타고
갈릴리 나사렛 마을에까지 들려 왔을 때
이것이 이사야가 예고한 바로 그 광야의 소리이며
아버지께서 자신을 불러내시는 소리로 받아드리셨다

그래서 지금까지 아버지 요셉의 가업을 이어받아
가장으로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시던 일을 내려놓고
광야의 외치는 자의 소리가 있는 요단강으로 가셨다

그곳에서 자신의 등장을 기다려온 세례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실 때 하늘이 열리고
성령이 비둘기 같이 강림하시어
왕의 대관식에 버금가는 세례를 받으신 후
자기 백성의 구원을 위하여 공생애를 시작하시는
예수님의 첫 번째 사역으로
마귀와 격돌하시기 위해 광야로 나가셨다.

마태 마가 누가 공관 복음은 모두 이 한판의 승부가
마귀가 예수님께 찾아와 걸어온 싸움[시험]이 아니라
예수님이 성령에 이끌리어 마귀에게 나가신 것으로 기록한다.

지금까지 자기 백성을 흑암 가우데 가두어 두었던
원수 마귀의 세력에서 자기 백성들을 구원하시기 위해서는
먼저 주도권 싸움이 필요했는데
예수님 쪽에서 먼저 도전장을 내신 것으로 이해하게 된다.

광야로 나가신 예수님의 심정이 어떠하셨을까......(?)
흡혈 악귀들이 소리 지르는 것 같은
바람 소리만 들려오는 황량한 빈들에서
예수님은 먼저 40일 금식기도에 들어가시게 된다.
이때 기도하고 있는 예수님에게 들짐승들이 찾아와
기웃거리며 함께 지냈기도 했는데
예수님은 이 들짐승들을 어거하시며
천사들의 수종을 받으시면서 40일을 지내시게 된다[막1:13]

예수님의 금식은 오늘 우리가 하는 금식과 달라서
모세가 시내 산에 올라가 떡도 먹지 않고 물도 마시지 않으며
40일을 지내며 하나님을 독대한 단식으로 이해하게 된다[신9:9]

왜 40일 인가(?)
성경에서 이 40일은 인간 의지의 한계를 드러내는
데드라인이자 마지노선으로써 40일인데
이스라엘의 가나안으로 이끌어 가야할 모세에게서나
이제 자기 백성의 구원을 위해서 나서야 하는 예수님에게는
하나님 앞에 생명을 거는 절실함이
이 금식기도 가운데서 분명하게 나타나는 것 같다.

오늘의 말씀은 이 40일 금식기간이 끝나고
매우 굶주려 있는 상태에서 마귀 곧 시험하는 자가
찾아온 것으로 밝히고 있다[마4:3]

시험하는 자 마귀는 지금 나의 가장 절실한 필요가 무엇이며
지금 나의 가장 취약한 점이 무엇인가를 잘 아는 듯이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 이라면
이 돌들에게 명하여 떡이 되게 해보라고 하였다[눅4:3]

배고픈 사람이 떡을 만들어 먹는 것이 무슨 죄가 되겠는가?
그러나 이 시험의 함정은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 이라면
이라는 구절에 있는 것 같다.

예수님은 굳이 돌들로 떡을 만들어내는 기적을 행치 않고서도
이미 성경이 자기에 대하여 기록하고 있는 독자적신임성으로서
이미 하나님의 아들 이신 것이며
또 몇 일전 요단강에서 세례를 받으실 때 하늘이 열리고
하늘에서부터 들려온 아버지의 음성 가운데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며 내 기뻐하는 자라는 증거를
받으셨는데 굳이 돌들로 떡을 만들어내는 기적을 행해서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 되심을 입증하실 필요가 없으셨다

이러한 마귀의 시험에 대하여 예수님은 신명기의 말씀을
인용하시어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라는 말씀으로
마귀의 시험을 물리치셨다.[신8:3]

우리 인간의 첫 번째 조상인 아담과 하와는 모든 것들이
풍족하게 구비된 에덴동산에서 선악과를 따 먹으라는
마귀의 시험에 넘어가서
그 후과가 모든 인류에게 미치고 있지만
마지막 아담으로 오신 예수님은 아무것도 얻을 것이 없는
황량한 빈들 광야에서 마귀의 시험을 물리치시고 이기셨다.

묵상적용

이어지는 두 가지 시험으로써 마귀는
예수님에게 천하만국을 보이며 자신에게 절하면
모든 것을 다 넘겨주겠다는 제의와[4:5-8]

또 이끌어 성전 꼭대기에 세우고 뛰어내려서
하나님의 천사들이 너를 보호하게 함으로
네가 하나님의 아들 됨을 증명하라는 것인데[4:9-12]

이런 시험들의 공통된 특징은
굳이 십자가의 길로 가려고 하는 수난의 메시야가 아니라
돌로 떡을 만들어내듯 아브라함의 자손들을 만들어 내는
마술적이며 기적적인 메시야의 길을 택하라는 유혹이며
마귀에게 절하고 타협하여 쉬운 길을 가라는 시험들이다.

우리 주님 예수께서 이러한 마귀의 시험들을 물리치시고
성경에 기록된 대로 아버지께서 자기 백성의 구원을 위해
가라고 하시는 길을 가며 수난의 종으로서
십자가로 가시는 메시야의 길을 택하심으로
오늘 내가 받은 구원이 얼마나 가치 있고 귀한 것인지
예수님이 직면하셨던 이런 시험들을 통해서 엿보게 한다.

예수님은 마귀와의 한 판 승부에서 승리하시므로
모든 인간의 조상이었던
첫 사람 아담의 실패를 만회하시고
마지막 아담으로서 자기에게 속한 자들을
구원하실 길을 여시는 구속사역의 첫 발을 내딛게 내셨다

그러나 싸움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는 것을
이어지는 말씀에서 보게 되는데
마귀가 모든 시험을 다 한 후에
얼마동안(만) 떠나니라.[4:13]
고 하기 때문이다

이제 예수님은 마귀와의 한 판 승부에서 승리하시고
주도권을 가지셨기 때문에
이후에 예수님이 가는 곳마다 마귀와 그의 졸개들인
귀신들이 쫓겨나며 그가 서시는 곳마다
하나님의 나라 통치가 임하게 되는 것을
복음서의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게 된다.

예수님의 시험을 받으신 오늘의 말씀을 정리하면서
시험하는 자 마귀는 예수님에게 했던 것처럼
예수님에게 속한 나를 넘어뜨려보기 위해서
나를 시험할 수 있으며 또 나를 시험할 때는
나의 가장 취약한 점을 틈타서 시험한다는 것과
이 시험에는 항상 함정이 도사리고 있음을 유념하고
또 이러한 시험을 이기는 비결로서
예수님이 세 번 다 신명기의 말씀을 인용하여
물리치신 것처럼 내가 말씀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을 내 안에 가져서[평시 암송[
말씀의 능력을 사용해야 함을 배우게 된다.

더불어 마귀는 예수님과 한 판 승부에서 패하고 물러갔지만
이것은 잠시 동안만 물러간 것이며
다시 시험하는 자로서 도전해 온 것을
복음서 곳곳에서 보게 되는 것처럼
나에게도 마귀의 시험은 언제 어디서나
직면할 수 있는 것을 유념하여 항상 깨어 있는 자세로
살아야 할 것을 마음 깊은 교훈으로 받아 드린다.

그런데 내가 항상 깨어 있으려면 어떻게 하여야 하는가
예수님은 아버지께서 자기에게 하라고 하신 일을 위해
사명에 깨어 있으셨고 깨어 있으므로 승리하신 것처럼
오늘 나도 나에게 부여된 주님의 일들이 크든지 작든지
나에게 주어진 사명으로 알아 깨어 나 자신을 지키며
주님이 맡기신 일을 이루기 위하여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