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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서당/* 누가복음 *

▼ 누가복음 7:36-50 사함을 받은 일이 적은 자는 적게 사랑하느니라

by 朴 海 東 2017. 2. 14.

사함을 받은 일이 적은 자는 적게 사랑하느니라

누가복음 7:36-50


묵상내용

예수님이 나인 성에서 불쌍한 과부의 아들을 살려낸 소식은
발 없는 말이 천리를 가듯 전국적으로 퍼져나가서 그랬을까
예수님께 적대적인 견제 관계에 있던 바리새인들 중에서도
예수님께 호감을 보인 사람들이 나타난 결과인지는 모르나
이 복음서의 저자 누가는 어느날 예수님이 한 바리새인의 집에
식사초대를 받아갔을 때 일어난 한 특별한 일을 기록하고 있다.

동네에 더러운 여자로 소문난 한 여인이 예수님께 찾아와
쏟아지는 눈물로 예수님의 발을 적시고
여인에게 가장 존귀한 머리털로 발을 씻고
그 발에 입 맞추며 향유 옥합을 깨트려
예수님의 발에 부은 한 특별한 사랑의 이야기는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복음서의 한 장면을 구성하고 있다.

이 여인은 그 동네에서 죄를 지은 한 여자로만 소개되고 있는데
무엇이 이 여인으로 하여금 예수님께 찾아가
서슴없이 이 대담한 행동을 하게 한 것일까(?)
도대체 이 여인의 용기는 어디서 나온 것일까...(?)

또 예수님의 발등에 쏟아낸 그 많은 눈물은 어디서 나온 것일까(?)
그간 이 여인에게 무슨 심경의 변화가 생겨서 무엇이 이렇게
이 여인의 가슴을 울리고 하염없는 눈물을 쏟게 했을까(?)

그리고 그 무엇이 그 어떤 것도 아까울 것 없이
어쩌면 지난 날 자신의 순결을 잃어버린 슬픔의 대가로 간직했을
값비싼 향유를 한순간에 깨트려 예수님 발에 쏟아 붓게 했을까(?)

마치 영화의 한 장면 같은 이 특별한 말씀을 묵상해 보면서
이 말씀이 내 마음에 깊이 전율되게 하는 것은
어쩌면 돌발적으로 표현되는 사랑이어서
식사 자리의 사람들을 눈살을 찌프리게 만들며
예수님도 당황하게 만들 수 있는 이 상황에서도
예수님은 모든 것을 담담히 받아 드리시며
그녀가 표현하고 싶은 사랑의 마음 그대로 끝까지 다 드러내도록
잠잠히 기다려 주시며 받아 들이고 계시는 사려 깊으신 마음이다.

나는 한 없이 깊고 깊으신 예수님의 이러한 모습이 너무나 좋다.
바다가 세상의 모든 강물과 지류천들을 얼마든지 받아들일 만큼
넓고도 넓으며 깊고도 깊은 것처럼
고달프고 힘든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사연 많은 이 여인의 이야기처럼
차마 남에게 말못할 마음의 고통과 슬픔 같은 무수한 사연들을
마음껏 쏟아낼 수 있는 예수님이 계신다는 것이 큰 위로가 된다.

내가 주님께 내 마음을 쏟아놓은 그 기도의 자리에서는
죄인인 여인이 그랬던 것처럼 부끄러운 내 모습 때문에
내가 단 한 마디의 기도를 읇조리지 못해도
주님은 내 마음을 다 헤아릴 것이며
내가 지은 죄 때문에 고통에 눌린 마음도 다 아실 것이다.

세상에 그 무엇으로도 씻을 수 없는 죄의 문제와
그 죄의 무게로 인하여 잃어버린 마음의 평안을
다시 안겨주시고 회복해 주시는 예수님 때문에
나도 이 여인처럼 많은 죄를 탕감 받은 자의 감격으로
한없는 눈물을 쏟아 나의 빚을 대신하고 싶으며
나의 가장 귀한 것으로 나의 주 예수님께 드리고 싶다.

네 죄사함을 받았느니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평안히 가라!


이 외에 무슨 말이 더 필요할 수 있을까(?)
이보다 더 큰 위로가 어디 있으며
이보다 더 큰 선물이 어디 있을까

예수님이 세상에 왔다 가신 이후로
이천여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이 아름다운 사랑의 이야기는
복음이 전해지는 곳 마다 전해지고 돌고 또 돌아서
얼마나 많은 영혼들을 살려내고 죄 사함의 은총을 감사하며
주님께 헌신된 삶을 드리게 했을 것인지 짐작하고 남는다.

이 아름다운 사랑의 이야기가 우리에게 남겨지도록
돌발적인 여인의 사랑 표시 앞에서도 사려 깊으신 마음으로
이 아름다운 사랑을 연출해주신 주님께 진정 감사드리고 싶다
그리고 사 복음서 중에서도 유일하게
이 아름다운 사랑의 이야기를 우리에게 전달해 주는
이 복음서의 저자 누가에게도 감사한 마음을 표시하고 싶다.

그리고 그의 붓끝을 통해 전달된 영적법칙이자
금과옥조(金科玉條)와 같은 진리의 말씀으로써

그의 많은 죄가 사하여졌도다
이는 그의 사랑함이 많음이라
사함을 받은 일이 적은
자는 적게 사랑하느니라[7:47]
는 이 말씀 꼭 붙잡고

내가 주님께 드리는 모든 사랑과 헌신의 기초로서
내가 받은 죄 사함의 은총을 결코 잊지 않고
헌신하며 살아가야 할 것을 마음 깊은 교훈으로 받아 드린다.

기도하기

[말씀에 응답하여 찬양으로 드리는 기도]

주님 사랑해요 주님 사랑해요
말하지 않아도 표현 다 못해도 주님 사랑해요

주님 찬양해요 주님 찬양해요
말하지 않아도 표현 다 못해도 주님 찬양해요

주님 감사해요 주님 감사해요
말하지 않아도 표현 다 못해도 주님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