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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서당/* 누가복음 *

▼ 누가복음 9:10-27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by 朴 海 東 2017. 2. 22.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누가복음 9:10-27

묵상내용

예수님은 오병이어로 오천명 이상을 먹이신 기적을 행하신 후
따로 기도하러 산으로 가셨습니다.
요한복음에서는 무리가 예수님을 억지로 왕을 삼으려고 하므로
그들을 피해 기도하러 산으로 가신 것을 기록하고 있습니다[요6:15]

오병이어 기적을 통해
예수님은 자신이 하늘에서 내려오신 생명의 떡이시며
영혼의 굶주림을 해결해주시는 분 이심을 충분히 드러내셨지만
한 편 이 놀라운 기적은 모여든 무리들을 통해
예수님을 억지로 왕을 삼으려는 시험이 되었고
제자들 역시 예수님에게 빵의 메시야로서
헛된 기대를 가지게 만들 수 있는 유혹이 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오병이어 표적을 행하신 후에
사람들이 자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물으셨고
제자들에게도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물으셨는데
하나님의 그리스도라는 베드로의 신앙고백을 들으신 후

자신은 빵의 메시야나 정치적 메시야가 아니라
성경이 말하는 수난의 종으로서
고난과 버림 받음과 십자가의 길로 가야하며
이에 따르는 삼일만의 부활도 언급하셨는데
이는 제자들에게 처음으로 속마음을 보이신 것으로써
마치 헛된 망상에 부풀어 있는 제자들에게 찬물을 끼얹듯
정신을 차려서 나를 따르라고 하시는
일침을 주시는 것으로 받아 드리게 됩니다.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9:23]


오늘의 묵상을 정리하면서
마음 깊은 여운으로 남겨지는 이 말씀을 곰곰이 생각해 보며
예수님의 뒤를 따르기 위하여
자신을 부인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진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 나 나신을 향하여 물어 보게 됩니다.

사람은 죄적 속성을 가지고 태어난 생리상
주님을 따른다고 할 때도
사실은 자신을 위해서 주님을 따를 때가 많으며
제자들이 기대했던 헛된 망상처럼
예수님을 인하여 영광을 얻고 유익을 얻고 싶어 하지
예수님을 인하여 혹은 예수님과 더불어 고난 받는 것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나 자신의 심리에서 조차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예수님보다는 자신의 본위로 살고자 하는 것이 너무 강해서
때로는 성령의 인도를 거절하며
나의 욕심을 따를 때가 많아서 자주 넘어지게 되는데
그 때 마다 절실하게 마음 깊이 깨닫게 되는 것은
내가 죽고 예수 생명으로 살지 않으면
나는 절대 주님의 뒤를 따를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을
수많은 실패 속에서 반복적으로 배우기도 합니다.

나도 나를 어찌해볼 수 없는 이 죄 성과 약함을 가지고서도
내가 흔들리지 않고 주님의 뒤를 따를 수 있는 유일한 비결은
나 자신의 힘으로서는 주님을 따를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나 자신에 대해서 철저히 죽어지는 것이며
(아니 이미 예수 십자가에서 함께 죽은 것을 인정하는 것이며)
오직 내 안에 계신 예수님의 생명으로만 살아야 할 것을
거듭 거듭 마음 깊이 다짐하고 받아 드리게 됩니다.[갈2:20]

그리고 이 것은 어느 한 순간에만 이렇게 하는 것이 아니라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따르라"는 말씀처럼
일 년 365일 그리고 하루 24시간
내가 예수 충만, 성령 충만으로 내 몸의 세포 한 분자 까지도
예수 체질화 되지 않으면
언제라도 내가 튀어 나올 수 있다는 것을
마음 깊은 교훈으로 받아 드립니다.

주님!
날마다 자기 십자가를 지고 따르라 하심은
무슨 의미 인 지요
내가 주님을 올바로 따르기 위해서는
나의 모든 사욕을 내려놓고
십자가를 지고 사형장으로 가는 사람의 심리로
주님을 따라야 한다는 것인지요(?)

십자가를 지고 사형장으로 가는 사람은
이 세상의 모든 것에 대해서
내려놓는 사람이 되는 것처럼
내가 이러한 심리를 가져야
주님을 올곧게 따를 수 있다면

내가 이미 주님과 함께 십자가에서 죽은 자로서
성경이 가르쳐주는 나 자신 인 것을
한 시도 잊지 않게 하시고
이제는 오직 내 안에 있는 주님의 생명으로
주님이 이끄시는 생명의 삶으로만 살 수 있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