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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서당/* 누가복음 *

▼ 누가복음 11:14-28 더러운 귀신이 틈타지 못하게 내 영혼의 정원 가꾸기

by 朴 海 東 2017. 2. 26.

더러운 귀신이 틈타지 못하게 내 영혼의 정원 가꾸기

누가복음 11:14-28

묵상내용

바로 엊그제 까지도 한파로 몸을 움추리고 지냈는데
따사로운 햇살이 아파트 거실 깊숙한 곳까지 들면서
화초들이 새순을 움트기 시작하는
바야흐로 봄은 우리 곁에서 이렇게 시작되는가 봅니다

오늘도 주님이 주시는 생명의 말씀을 통해
생명의 성령의 능력으로 이끌리는
생명의 삶을 소원하면서 오늘의 말씀을 폅니다.

1. 예수께서 말 못하게 하는 귀신을 쫓아내시니[11:14]

내가 전도사절 가르쳤던 학생이 어느덧 사회 인이 되어
한 아리따운 자매와 캠퍼스 커풀로 만나 결혼 했는데
몇년 전부터 서로 말도 안하고 사는 냉기류가 흐르게 되어
행복했던 가정이 지옥 같이 되버리고 말았습니다

한 지붕 아래 살면서 다른 모든 일상적인 삶은 그대로 사는데
아내가 일체의 대화를 하지 않으면서 4년 이상을 넘어 가니까
남편도 이혼을 결심하고 나를 만나 상담을 하게 되었습니다.

직접적인 원인이 어디에서부터 인가를 알아보니
어느 날 남편이 아내에게 당신도 다른 여자들 처럼 나가서
사회활동도 하면서 돈을 벌면 좋겠다고 말한 것 때문에
아내가 마음에 상처를 받고 마음을 닫아 버리니까
입이 닫혀서 더 이상 대화를 하지 않고 사는 부부가 되었습니다.

아내는 아내대로 가정 살림을 하며 남에게 뒤지지 않도록
두 딸을 키워오면서 열심히 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간 마음에 누적되어온 상처들이 얼마나 많았던지 그만
이 한마디가 결정적인 단초가 되어 사단이 난 것 같습니다

나는 이 부부를 위해서 기도해 오던 중
어느 날 이 구절의 말씀을 보다가
"말 못하게 하는 귀신"이라는 구절에 시선이 멈추게 되었고
사람의 마음을 닫고 입을 닫아 말못하게 만드는
귀신의 역사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남편에게 어떻게 하든지 이 말못하게 하는 귀신이
아내의 마음 속에 똬리를 틀고 거하지 못하도록 기도하며
아내의 마음을 풀어주는데 최선을 다하도록 하였는데
다행히 시어머니 되시는 권사님께서도 피자 가게를 열어 주셔서
부부가 일 때문에라도 서로 이야기를 하게 되는 기회가 생기니
자연스럽게 그동안 막혔던 대화가 열리고
정상을 회복하게 된 것을 보았습니다.

몇 달 전인가는 시어머니 권사님을 모시고 그 가정에 가서
가족 함께 예배를 함께 드리면서 찬양을 하게 되었는데
그 아내가 피아노 반주를 하는 모습을 보고 너무 감사했습니다

하마터면 말 못하게 하는 귀신 때문에 대화가 끊어지고
이혼 직전 까지 갔던 이 부부가 다시 정상 회복된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주님께서 이 가정 뿐 아니라 말의 상처 때문에
말 못하게 하는 귀신의 역사로 어려움을 당하는
이 땅의 가정들을 불쌍히 여겨주시고
부모들의 대화 단절로 자녀들도 불행해 지며
부부가 이혼까지 가지 않고도 정상회복 되기를 기도하게 됩니다

그런데 공관복음서에서 모두 공통적으로 다루고 있는
오늘의 말씀에 대해 누가는 마태와 마가가 기록하지 않은
한 가지를 특별하게 첨가 시키고 있는데
어떤 면에서 매우 미스테리한 이 말씀을
그냥 넘어갈 수 없어 곰곰 생각해보며 묵상하게 됩니다

2. 더러운 귀신이 사람에게서 나갔을 때에[11:24a]
3. 물 없는 곳으로 다니며 쉬기를 구하되 얻지 못하고[11:24b]
4. 내가 나온 집으로 돌아가리라 하고[11:24c]

5. 가서 보니 그 집이 청소 되었거늘[11:25]
6. 이에 가서 저보다 더 악한 귀신 일곱을 데리고 들어가니[11:26a]
7. 그 사람의 나중 형편이 전보다 더 심하게 되느니라[11:26b]

예수님은 누가를 통해 전달하는 이 말씀 속에 귀신의 정체에 대해
우리가 여러 가지를 알게 되도록 영안을 열어 주는 것 같습니다
첫째로 귀신의 특징을 보면
더러운 귀신이라고 했으니 이 놈은 깨끗한 것은 싫어하고
더러운 것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둘째로 이 더러운 귀신이 사람에게서 나갔을 때에 라고 한 것을 보니
이 놈은 사람의 몸을 집으로 삼고 들랑거릴 수 있다는 것이며

세째로 이 놈은 물 없는 곳으로 다니며 쉬기를 구한다고 하니
물 없는 곳이란 곧 황량하고 메마른 광야 같은 곳으로써
귀신들은 생명력이 넘치며 아름다운 초목과 꽃들이 우거진 곳보다
사망의 그늘진 곳 같은 곳을 좋아한다는 것을 엿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예수님의 공생애 가운데 가장 악랄한 귀신을 만난 곳이
거라사인의 땅 무덤가에 거하는 군대 귀신 들린 자였던 것을 보면
이러한 귀신의 특성이 더욱 확실해 지는 것 같습니다.

묵상적용


그런데 이런 것들은 귀신들이 좋아하는 외적인 생태적 환경을 통해
귀신들이 들어가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심령 상태를 설명하는 것으로써
실은 이처럼 물 없는 사막 같이 영혼이 황폐해진 사람들의 심령을 찾아
자신의 거주지로 삼고 싶어 한다는 것을 엿보게 됩니다.


넷째로 내가 나온 집으로 돌아가리라 한 것을 보면
한 번 사람의 몸 밖으로 나온 귀신들은 자신들의 거주 처를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엿보게 됩니다

우리[나]에게 생명을 주시는 예수님 조차도
내 안에 들어오시기 위해서는 나의 자발적인 동의를 구하시고
나의 의지적 결단인 영접 기도를 통해서 들어오시는데
하물며 귀신이 사람의 몸을 집으로 삼으려고
사람의 영혼으로 들어가는 것은 쉽게 되는 것이 아님을 봅니다

대개는 영매나 무당 무녀 박수무당들처럼
자신이 원해서 자기 안에 귀신을 불러 들이고
귀신과 접촉하게 되는 사람들도 있지만

웬만한 사람치고 이런 귀신들이 자기 안에 들어오도록
허락하는 사람은 없는 법인데 그래서 그런지 귀신들은
사람들에게 신체적 질병이나 우루증
기타 정신적인 분열 현상 같은 약함을 틈타서
반 강제로 들어가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예수님을 판 유다의 경우에 보게 되는 것처럼
마음에 사악한 욕심과 배신 같은 생각을 품으며
끝내 회개하지 않는 사람 속에 들어갈 수 있음을 봅니다

혹은 다른 사람의 입을 통해 상처를 입히는 말을 들을 때
그 상처를 감당할 수 없는 자아가 무너지고 분열되면서
자기의 자기됨을 포기하는 순간 들어가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오늘의 말씀에서 더욱 경각심을 갖게 하는 것은
사람의 영혼이 (도덕 윤리적으로) 깨끗하게 청소되었다 해도
그 안에 예수 복음이 없고
예수 내 마음과 인생의 주인으로 삼지 않으면
무주공산[無主空山] 처럼 되어 언제라도 헛점이 보이면
귀신들이 틈탈 수 있는 빈 집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봅니다.

오늘의 말씀에서 한 귀신이 자신보다 더 악한 귀신 일곱을 불러들여
한 사람의 영혼을 유린하고 그 속에 들어가 그 사람의 몸을
자신의 집으로 삼게 됨으로 그 사람의 나중 형편이
전보다 더욱 심하게 되었다는 것은
어찌 보면 오늘의 말씀에서 벙어리 귀신을 쫓아낸 예수님을 보고
귀신의 왕 바알세블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내는 것이라고 비판한
당대의 서기관들의 영적 상태를 두고
말하는 것으로도 이해하게 되는데[막3:22]

이들은 마치 자신들이 엘리트 인것 처럼 행세하고 있으나
주님이 보실 때는 귀신들이 그 안에 똬리를 틀고 들어 앉아 있어
사사건건 예수님과 시비를 붙으며 마귀와 귀신들의 전매 특성인
시기와 다툼과 분쟁을 일으키고 있다는 것에서 엿볼 수 있습니다

귀신론에 대해서 전달해주는 오늘의 묵상을 정리하면서
사람이 마귀와 귀신들에게 휘둘리지 않으며
아름다운 영혼의 사람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어떤 영혼의 존재가 되어야 하는지 생각해 보게 되는데
그것은 예수님이 가르쳐 주신 귀신의 특성과 반대가 되는 방향으로
자신의 영적 상태를 가꾸고 고양시키는 것이 필요함을 봅니다

귀신들이 물 없는 곳으로서 생명이 생존할 수 없는
메마르고 황량한 사막이나 광야 같은 심령을 찾아
자신의 쉴 곳을 찾는다고 하니
나의 심령, 영혼의 상태는 항상 물댄 동산 같이 되기 위해
하늘의 생수가 되는 주님의 말씀으로 채우는 것이 필요하며

내 영혼의 정원을 제대로 가꾸지 못해
온갖 잡초와 엉겅퀴의 죄악들이 솟아나서
금방이라도 귀신이 나올만한 곳이 되지 않게 할 것이며

도리어 주님이 언제라도 나를 찾아오셔서
나와 만나주시고 대화 하실만한
아름다운 영혼의 정원을 가꿔야 할 것을
마음 깊은 교훈으로 받아 드리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귀신들린 사람들을 돕기 위하여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게 되는데
그것은 내가 귀신보다 더 강한 자가 되도록 무장하여[11:21-22]
어떤 등급의 귀신이라도 무장해제 시킬 수 있어야하며 [11:20]

혹은 귀신들이 거처로 삼고 있는
어떤 한 사람의 영혼을 집중 공략하여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귀신이 견디지 못하고 나가도록
말씀과 기도로 거룩하게 하는
영적 환경 조성을 해주어한다는 것을
큰 교훈으로 받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