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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서당/* 누가복음 *

▼ 누가복음 11:29-36(2) 네 속에 있는 빛이 어둡지 아니한가 보라

by 朴 海 東 2017. 2. 27.

네 속에 있는 빛이 어둡지 아니한가 보라

누가복음 11:29-36

묵상내용

[오늘의 말씀 이해를 돕는 간략한 배경 이야기]

바로 앞선 문맥의 말씀에서
예수님은 말 못하게 하는 벙어리 귀신을 쫓아내시고도
예루살렘에서 내려와 그의 동선을 따라가며 비판하는
서기관들로 부터 그가 귀신의 왕 바알세블을 힘입어
등급이 낮은 귀신들을 쫓아내는
귀신들의 장난에 놀아나는 사람이라고 비난을 받았다

한 번 미움으로 마음이 삐뚤어지고 어두워진 사람들은
자신들이 바라보는 모든 것들을
그렇게 삐뚤어지게 바라보고
부정적 견해로 보기 마련인데
이러한 심리 상태야 말로 위험하기 짝이 없는 것으로써
마귀에게 사로잡힌 어둠에 속한 자들의 특성인 것이다.

과연 예수님의 등장은 그 이전 시대에
많은 선지자와 임금들이
보고 싶어 했던 분으로 오셨고
그의 말씀을 듣고 싶어 했던 분으로 오셨지만[눅10:24]
예수님과 동시대를 살았던 사람들 대부분은
그리고 더욱 특별히 당대의 종교 지도자들은
자신들이 예수님과 동시대를 살고 있는
이 어마어마한 축복을 알지 못했고 도리어 비난만 했으니
오늘의 말씀은 이러한 당시대 사람들의 완악함을 배경으로
주어지고 있는 말씀으로 이해하게 된다.

과연 예수님은
솔로몬보다 크신 지혜의 왕으로 그 시대에 오셨고
니느웨의 회개를 주도한 요나보다 크신 분으로 오셨지만
예수님과 동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은
스바 여왕이 솔로몬의 지혜를 들으려고
멀리 남방에서부터 찾아오는 것 같은 열성도 보이지 않았고
니느웨 사람들이 요나의 전도를 듣고
국가 적인 회개로 반응을 보인 것 같은 반응은 고사하고
도리어 비난하고 배척하였으니
장차 그들이 받을 심판이 얼마나 중할 것인지를 경고하신다.

따라서 오늘 말씀의 적용으로 주시는 "등불" 이야기는
네가 지금 무엇을 보고 있으며 무엇을 듣고 있는지 주의하여
네 마음이 미움으로 삐뚤어지고 어두워져 있는 것 때문에
너 자신을 스스로 어둠에 가두는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고
참 빛으로 오신 예수를 편견 없이 똑바로 바라보며
참 빛을 비추어주는 그의 말씀으로
너 자신을 비추고 성찰하여 너 자신을 바로 세우라 하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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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참으로 가치 있는 것을 소중히 여기지 못하고
함부로 대했던 예수님 시대의 사람들처럼
나는 내 인생의 빛이 되시며
내 발의 등이 되시는 주님의 말씀을 대함에 있어
얼마나 열성을 보이고 있는지 돌아보게 된다.

요즘은 말씀의 홍수 시대를 이루어
말씀을 접하는 기회가 흔하다 보니
말씀을 대하는 태도에 있어서도
시큰 둥 해진 것 같은 영적 위기감을 느낀다.

솔로몬의 지혜를 들어보려고
멀리 남방 먼 길에서부터 많은 예물을 싸들고
수행원들을 대동하여 찾아왔던
스바 여왕의 그 열성으로
내가 주님의 말씀을 구할 수 있어야 되겠고

요나의 회개 선포에 적극적으로 반응했던
니느웨 사람들의 자세로
내가 주님 말씀 앞에서 떨 수 있어야 하는데
어디서부터 내 마음이 이런 은혜에서 탈선 된 것일까 (?)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주님과 주님의 말씀이 아닌
세상의 다른 것들이 내 마음을 가득 채워
주님을 바라보는 나의 시선을 흐리게 하고
주님의 말씀을 간절히 구하는 열성을 삼켜버린 것 같다.

오늘 아침 잠자리에서 일어나 무거운 마음에 눌리면서
내 마음이 말씀의 빛에서 떠나 어두워 있는 것을 느끼면서
베개 머리에 얼굴을 파묻고 진심으로 기도하였다.

네 속에 있는 빛이
어둡지 아니한가 보라고 하신 주님!

제가 세상의 헛된 것들과 헛된 열락에 마음을 빼앗겨
빛 되신 주님을
내 마음의 중심에서 밀어내지 않았는지요
다시 내 마음의 등경 위에 밝히 세우겠습니다

그래서 이 말씀의 등불로 밝히 나를 비추어
등불이 나를 비출 때와 같이
온전히 밝음 가운데 서는 신앙과 삶이 되겠습니다
주님 연약한 나를 도와 주시고 밝음으로 이끄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