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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서당/* 누가복음 *

▼ 누가복음 24:28-43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by 朴 海 東 2017. 4. 18.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누가복음 24:28-43

묵상내용

이른 아침 동네 가까운 동산에 산책을 나갔는데
어제 내림 봄비로 화사했던 꽃 잎들이 떨어져
마치 눈가루 같은 꽃 가루를 뿌려 놓은 것 같았다.
꽃 가루 길을 밟으며 동산 한 바퀴를 돌아와
여기 생삶 게시판에 묵상글을 올리는 이 시간
내 삶에 이런 잔잔한 기쁨과 삶의 안정,
그리고 평강의 길로 이끌어 주시는 주님께 감사드린다.

1. 부활의 증인들: [24:33]

이 복음서의 저자 누가는 저 역사적인 예수 부활의 날에 있었던
이른 아침부터 저녁 까지의 일들을 기록하면서
이 날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게 된 부활의 증인들을 열거하고 있다

1)이른 새벽에 동산을 찾아 부활하신 주님을 만난 여인들 [24:1-12]

2)엠마오로 가는 길에서 부활하신 주님과 동행한 두 제자[ 24:32]
(그 중 한 사람의 이름은 글로바라고 밝히고 있는데
아마 그는 12제자 구룹을 둘러싼 70문도 중의 한 사람으로 보인다)

3) 열 명의 제자들
(이 때 도마는 빠졌는데 한 주일 후 다시 나타났을 때 만나게 된다)
4) 시몬(베드로) 이 외에도

5) 부활하신 주님을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는 더욱 점층적으로 이어져
이 복음서의 마지막 장 마지막 구절은 승천 기사로 마감하고 있는데
이 때 승천의 현장에서 부활하신 주님을 동시적으로 만났으며
하늘 나라로 가시는 주님을 송별한 사람들의 숫자가
오백여 명이나 되었다는 것을
후에 사도 바울은 부활장으로 알려진 고린도전서 15:6절에서 밝히면서
만삭되지 못하여 난 것 같은 자신에게도 보이셨다고 증언하고 있다.
(이처럼 부활하신 주님을 다시 만나고 보게 된 것은
아무에게나 허락된 것이 아니었고 오직 주님께 속한
믿음의 사람들에게만 보이신 것으로 이해하게 된다.)

2.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24:36]

예수님이 불법의 동류들에게 체포되어 가시던 그 밤에
모두 도망가서 뿔뿔히 흩어졌던 제자들인데
그래도 무슨 미련 때문인지 모르지만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은
예루살렘을 떠나지 않고 이전에 그들이 모였던 장소인
다락방에 다시 모였다는 것은 정말 특별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주님은 개인적으로 뿐 아니라 더욱 함께 모인 자리에서
자신을 나타내주시기를 기뻐하시기 때문에
내가 아무리 불안심리와 나약한 가운데 있더라도
성도들이 함께 모이는 교제의 자리에 나가는 것은
내가 주님 앞에서 은혜의 자리를 지키는 최후의 수단인 것을 배운다.

이 자리에서 주님은 샬롬!(너희에게 평안이 있을지어다)이라고
인사하셨는데 이 샬롬의 인사는 주님께 부끄럽고 면목이 없는
제자들의 꾸겨진 마음과 불안 심리를 붙잡아 주는 인사가 되었다

그리고 실제 주님의 입을 통해 선포된 평안의 인사는 말로만 아니라
그의 십자가의 죽으심을 통해 능력있게 실현된 인사 말이 되었는데
왜냐하면 일찌기 이사야 선지자의 예언처럼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사53:5)"
를 성취시킨 평안의 인사이며

주님은 그 증거로써 자신이 십자가에 못 박혔던 거룩한 흔적으로써
손과 발을 보이셨고(24:38) 그들이 지금 바라 보는 바 이 모든 것이
환상이 아니며 또 귀신이나 유령을 보는 것도 아니고
실제 부활하신 자신을 보고 있음을 증명하시려고
나를 만져보라고 하시며(24:39)
영은 살과 뼈가 없으되
너희 보는 바와 같이 나는 있느니라고 하셨다.[24:39]

묵상적용

3. 부활하신 몸으로써 영체 [24:39]

부활하신 주님은 이제 우리와 다른 영체를 입으셨다
부활하실 때 영으로만 부활하신 것이 아니라
육체로도 부활하셨기 때문에 우리와 다른 영체가 되신 것이다.

보통 우리 인간의 구조는 영(영혼)과 육체로 되어 있음이 정설인데
이것을 기능으로 말할 때는 육과 혼과 영의 세가지 기능을 가진
삼분설로 말하기도 한다. (데전5:23)
그러나 부활하신 주님은 이제 십자가에 달리시기 전에 가지셨던
우리와 같은 몸이 아니신 영체 이시다.
이 영체는 시공간의 제한을 받지 않으시기 때문에
문이 닫혀있던 다락방- 제자들이 있는 곳에 나타나기도 하셨으며
제자들에게 자신이 영(유령)의 존재가 아닌 것을 증명하시기 위해
거룩한 성흔을 가진 손과 발도 보이시고 그들 앞에서
먹을 것을 요구 하기도 하시고 구운 생선 한 토막도 잡수셨다.

이 영체의 신비를 다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 부활의 첫 열매로 나타나신 주님의 이 부활체(영체)는
훗날 그와 믿음으로 연합된 우리가 가질 동일한 영체이며
이 것은 세상의 그 무엇으로도 설명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주님은 그 날에 의인들은 아버지의 나라에서
해와 같이 빛나는 존재들이 될 것을 말씀 하셨다(마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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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오늘 내가 가진 주 예수께 대한 믿음과
우리들의 기독교 신앙공동체로서 교회가
어느날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진 것이 아니라
죽음의 세계에 들어갔다가 사흘만에 다시 살아나오신
부활하신 주님으로 말미암은 것이며 이 사실을 증언해준
부활의 증인들의 토대 위에 확고하게 기초하고 있음을 감사드린다

주님의 십자가 사건을 축으로 해서
3일 간격으로 지옥과 천국을 오고간 제자들의 경험은
주님의 부활을 증거하는 누가의 기록이 얼마나 리얼한 것인지
더욱 큰 울림으로 마음에 닿아지며
이들이 이 부활의 주님과 복음을 위해
자신들의 생명과 생애를 던져 헌신하게 것을 확인하게 된다.

그들은 죽은 줄로만 알았던 주님을 다시 만났을 때
너무 기뻐서 믿지 못하고 놀랍게 여기다가[24:41]
주님이 자신들 앞에서 생선 한 토막을 잡수시는 것을 보고
이 모든 것이 사실이고 현실인 것을 깨닫게 되었다는
오늘의 마지막 말씀을 마무리 하면서[24:42]

그 때 그 자리에서 주님의 제자들이 가졌던 그 감격과
그 기쁨이 내가 힘들고 어려울 때
그리고 내 인생의 어두운 날에 신앙의 회의가 찾아올 때
주님께서 나의 신앙과 삶을 리바이블[부흥]시켜 주시는
동일한 은혜와 축복으로 임하여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