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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민수기

▼ 민수기 5:11-31 의심의 소제에 담겨있는 주님의 마음 헤아리기

by 朴 海 東 2017. 5. 21.

의심의 소제에 담겨있는 주님의 마음 헤아리기

민수기 5:11-31

묵상내용

전능하시며 거룩하신 하나님을 모시고 산다는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면서 또 한 편 부담이 되는 것은
그의 거룩하심을 감당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은 지난 1년 여 동안 하나님의 백성으로써
기본 준비를 마치고 가나안을 향해 출발하려고 한다.
그런데 행진하여 나가는 동안
하나님께서 자기백성의 진영 가운데 함께 계시기에
그의 거룩하심이 훼손되거나 침해되지 않기 위하여
진영을 정결케 하야할 것을 요구받는다.

바로 앞선 말씀에서는 진영을 더럽힐 수 있는
공개적인 죄로써 사람들의 눈에 보일 수 있는
죄들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말씀하셨는데[5:1-10]
오늘의 말씀에서는 지극히 사적인 죄로써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는 성범죄 까지도 다루시는 바
이런 은폐된 죄악들로 인해 진영이 더러워지는 것을
막으시려는 예방적 차원의 말씀이기도 하다.

앞선 말씀에서 언급된 나병이나 유출병같은 것은
부정하고 정한 것의 진단을 쉽게 할 수 있었지만
은밀하게 이뤄지는 성범죄와
그 결과로서 여인이 임신하게 된 경우에는
이것이 부부관계에서 이뤄진 것인지
아니면 불륜으로 이뤄진 것인지
판단/진단하기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부부 함께 성막 앞에 세우고
의심의 소제를 통하여 진위를 가리는 율법을 주신다.

따라서 남편이 아내의 정절에 의심이 갈 때
혹은 남편의 병적인 의처증 때문에 아내가 시달리게 될 때
부부 함께 보리 가루로 의심의 소제를 만들어 제사장에게 가는데

제사장은 여인의 머리를 풀게 하여 죄와 양심 사이에 세우며
또 제사장은 토기에 거룩한 물[물두멍의 물]을 담고
거기에 성막 바닥의 티끌을 취하여 물에 넣은 후
저주의 말이 기록된 두루마리를 그 토기의 물에 빨아서 넣고
만일 여인이 범죄 하였으면 그 저주의 쓴 물로 배가 부풀고
넓적다리가 떨어져 나갈 것이며
그렇지 않으면 해독을 면하리라는 맹세를 하게 한 후 마시게 한다.

여기서 넓적다리가 떨어져 나가리라고 하는 저주는
점점 다리의 힘을 잃어버려서
아이를 임신할 수 있는 힘을 잃어버리고
출산을 하지 못하게 됨으로 인하여
여자로서 구실을 못하고 인정받지 못할 것에 대한 저주로 이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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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 이처럼 부부 사이의 깊은 문제까지 개입하시는 것은
그가 함께 하시는 진영 안에서 정결해야할 가정들이
불륜으로 더럽혀 지거나
또는 그로 말미암은 불륜한 자식의 출산으로 인해
정통적으로 내려가는 한 가정의 가계에 가짜 혈통이 끼어들거나
기업/유산을 함께 나누는 엉터리 같은 일들이 발생하게 되고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는 자기 백성의 진영 안에
거짓된 것들이 틈타지 못하게 하시려는 의도가 있음을 엿보게 된다.

지금은 과학이 발달하여 친자 확인을 위하여 DNA 검사를 통해
얼마든지 진위를 가려낼 수 있는 시대가 되었지만
당시만 해도 그 무엇으로도 진위를 판별할 수 없는 상황에서

아내의 외도를 의심하는 남편의 의심이 증폭되어
아내에게 폭언하거나 폭행을 하게 됨으로
가정이 불행하게 되고 파탄으로 가게 되는 것보다는
차라리 이러한 의심의 소제와 저주의 물과 맹세를 통해
정절과 불륜 여부를 판별을 받는 것이 낫다고 여겨지며
이로써 남편에게 쓸데없는 의심을 받게 되는 부인들이
보호받을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음도 이해하게 된다.

오늘의 묵상을 정리하면서 마음 깊이 남겨지는 교훈은
하나님의 백성 된 성도의 가정 안에서 혹시 벌어질 수 있는
지극히 사적인 성 문제 까지도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거룩하심이 훼손되는 것과 관련시키신다는 것이다

따라서 부부의 정절을 지키며 가정의 순결을 유지하는 것은
다만 내 가정의 행복을 위해서 뿐 아니라
우리 가정의 주인이 되시며
우리 가정을 만들어 주신 하나님께 안심과 기쁨을 드리고
영광을 돌리게 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게 받아 드리게 된다.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하나님을 경외하고 섬기는 가정은
다만 부부 사이 관계로만 연결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정점에 모신 삼각구도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하나님 없이 사는 가정들보다
더 안정되고 건강한 가정이 될 수 있음을 배우게 되는데
이는 교회 이전의 교회로서 성도의 가정은 이 가정의 주인이신
우리 주님의 지극한 관심과 보호 아래 있는 가정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