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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민수기

▼ 민수기 11:1-9 나팔수

by 朴 海 東 2017. 6. 22.

나팔수

민수기 11:1-9

묵상내용

젊은 시절 해군에 들어가 함정에서 근무할 때 어느 날인가
우리 배에 두 명의 나팔수가 배치되어 왔다.
이 나팔수들의 역할은
밤새 곤히 잠자고 있는 승조원들을 깨우기 위하여
총 기상 15 분 전부터 시작해서
6시 총 기상을 알리는 나팔을 불었고
식사 후 아침 조회에서는
국기에 대하여 경례를 붙일 때 나팔을 불었으며
또 우리 배에 함대 사령관이나
기타 귀빈들이 방문하게 될 때 나팔을 불었다.

그런데 이 두 명의 나팔 수 중에 한 나팔수의 소리는
영 신통하지 못해서 둘이 함께 나팔을 불 때
불협화음을 만들어내기도 했는데
아마 트럼펫 형태의 나팔이면서 트럼펫도 아닌
이 단순 형 트럼펫을 가지고 나팔 소리를 만들어 내는 것이
여간 쉽지는 않았던 것 같았다.

오늘의 말씀에서 하나님께서는 은 나팔 둘을 만들어
회중의 소집과 출발의 신호를 전달하라고 하신다.
나팔 두 개를 불 때는 온 회중이 회막 문 앞으로 나오게 하며
하나만 불 때는 천부장 된 지휘관들만 나오라 하시고[10:3-4]
또 켐프를 거두고 진영을 떠나게 하실 때는
나팔 소리를 크게 불게 하시고 반대로
회중을 모을 때에는 소리를 크게 내지 말라고 하신다.[10:5-7]

따라서 하나님의 성막을 중심으로 사방팔방으로 뻗어 있는
200만 이스라엘 진영을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게 하기 위해서는
이 나팔수의 직임을 맡은 아론의 자손, 제사장들에게
고도의 숙련된 연습이 필요하기도 하였다.[10:8]

그들은 나팔 소리로 나타내는
신호체계를 잘 숙지하고 있어야 하는 것 뿐 아니라
어떤 때는 큰 나팔소리로 어떤 때는 작은 나팔 소리를 내면서도
진영을 향한 하나님의 뜻을 전달할 수 있어야했다.

오늘 우리들의 신앙공동체 교회가 하나님의 뜻에 따라 움직이며
기동성 있는 공동체가 되기 위해서 영적 나팔수로 세워진
메신저[말씀 사역자]들의 역할이 절실하게 필요한 것 같다.

그들은 영적 나팔수의 역할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
숙련된 전달 기술을 가지고 있어야하는 것 뿐 아니라
하나님께서 지금 어떤 신호를 보내시는지 잘 분별해서
하나님께 전달받는 이 신호를 전달해야 하기 때문이다

영적으로 깨어있지 않고서는 지금 머물러야 할 때인지 아니면
떠나야할 때인지 알 수 없을 것이며
지금 나팔 소리를 크게 내어야 할 때인지
아니면 작은 소리로 해야 할 때인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나는 내 손에 이 나팔을 가진 자인가(?)
나는 나팔 소리를 잘 낼 수 있는 자인가(?)
나는 나에게 나팔 신호를 보내시는 이의 뜻을
잘 분별하며 파악하고 있는 가 적용해보게 된다.

적이 침입해 오는데도 성벽을 지키는 파수꾼이
나팔 소리를 분명하게 내지 않으면
성을 무너지게 만드는 것처럼
이 시대에 하나님 앞에서 깨어있는
영적 나팔 수 한 사람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마음 깊이 새기며
우리 교회 공동체를 위해서 뿐 아니라
이 어두운 시대에 새벽을 깨우는
또 한사람의 나팔수가 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 드린다.

주님
지난 날 우리 교회가
매우 큰 위기 상황인데도
주님이 보내시는 사인을 제대로 받지 못해서
분명한 나팔 소리를 내지 못함으로
어려움을 당한 적이 너무나 많았습니다.

주님의 교회를 넘보는 이단들이나
해악한 세상의 세력들이
주님의 교회를 유린하고 넘어뜨리려 할 때
큰 나팔 소리를 내어 교회를 깨우며
주님의 기억하심을 받아 승리할 수 있는
우리들의 교회가 될 수 있게 하옵소서. -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