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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민수기

▼ 민수기 19:11-22 나를 부정하게 하는 것들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by 朴 海 東 2017. 6. 25.

나를 부정하게 하는 것들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민수기 19:11-22

묵상내용

어제 오늘의 말씀은 꼭 도덕 윤리적인 죄가 아니더라도
사람은 자신의 일상의 삶 가운데서
알게 모르게 얼마나 많은 죄와 부정 가운데 더럽혀져
살 수 밖에 없는 존재인지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출애굽 1세대가 광야에서 계속 죽어나가는 가운데
어쩔수 없이 장례를 치루게 되는 집안 식구들이나
또 이 상가 집에 조문을 왔다 가는 사람들까지도
모두 부정을 타게 되는 것 뿐 아니라
심지어는 상을 당한 집 안에 뚜껑을 덮지 않고 나눈
주발,그릇들까지 다 부정을 타서 더럽게 된다고 하며

또 이 부정을 졍결케 해주기 위해서
붉은 암송아지의 재를 물에 탄 잿물을 우슬초 묶음에 적시어
부정한 사람과 물건에 뿌려주는 사람까지도 부정하게 된다고 하니
도덕 윤리적인 죄 뿐 아니라
일상의 삶 가운데서 더럽혀 지는 부정을 결코 피할 수 없어
거룩하신 하나님과 함께 살 수 없는 인간의 한계를 느낍니다.

따라서 레위기에 나타난 속죄의 제사들이
율법이 명하는 금령들에 대해 죄악을 씻는 정결의식 이라면
민수기에서 보여주는 정결의식은 꼭 도덕 윤리적인 죄가 아니어도
일상의 삶 가운데 얼마든지 더럽혀 질 수 있는 부정에 대하여
어떻게 정결케 될 수 있는가를 가르쳐주신 셈인데

레위기가 가르쳐주는 피의 속제나 민수기가 가르쳐 주는
잿물로 정결케 됨이 결국은 하나님께서 장차 우리에게 보내주신
아들을 통하여 이루어질 효력들을 예표하고 상징했다는 것을
이 아침 히브리서 저자의 해석을 통해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됩니다.


그리스도께서 장래 좋은 일의 대제사장으로오사
손으로 짓지 아니한 곧 이 창조에 속하지 아니한
더 크고 온전한 장막으로 말미암아
염소와 송아지의 피로 아니하고
오직 자기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사
단 번에 성소에 들어가셨느니라

염소와 황소의 피와 암송아지의 재로 부정한 자에게 뿌려
그 육체를 정결하게 하여 거룩하게 하거든
하물며 영원하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흠 없는 자기를 하나님께 드린 그리스도의 피가
어찌 너희 양심으로 죽은 행실에서 깨끗하게 하고
살아계신 하나님을 섬기게 못하겠느뇨.[히9:11-14]


그런데 사람이 부정을 타게되는
여러 케이스[경우]를 보여주는 오늘의 말씀에서
왠지 모르게 마음에 댕겨지는 구절은
죽은 시체와 관련하여 확산되고 전염되는 부정은

사람이 죽어나간 초상집의 식구들 뿐 아니라
그 곳을 방문하는 조문객들 까지 미치고
심지어는 그 집안의 뚜겅을 덮지 않은 그릇들도
더러운 것이 된다는 점에서
이 부정의 영향력이 얼마나 무서운 전염성을 가졌는지를 봅니다

이 구절의 말씀을 굳이 오늘 우리 시대에 적용한다면
사람이 성령을 거스리는 육체의 소욕을 따라
죽은 행실로 말미암은 죄의 영향력 아래 들어갈 때
그 전염성은 자신에게 뿐 아니라
자신과 접촉되는 모든 사람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며

이로써 나로 인하여 더러워지는 경우도 있고
다른 사람을 인하여 더러워지는 경우도 있으며
사망을 당한 집에 놓여 있는 뚜겅을 덮지 않은 그릇처럼
내가 죄의 영향력이 미치고 넘치는 곳에
나의 마음을 닫지 않고 열어놓고 있으면
나도 얼마든지 오염되고 더럽혀질 수 있다는 것을 배우게 됩니다

사망을 당한 자의 집에 가게 되는 것처럼
내가 죄의 영향력이 미치는 장소에 가게 되거나
그런 곳에 머물게 될 때에
혹은 TV이나 컴퓨터 혹은 스마트 폰 같은 기구들을 통해
나의 눈으로 들어오는
죽은 행실의 영상들에게 눈길을 주듯이
그런 것들에 나의 마음을 열어 놓고 있으면
이것들이 얼마나 나를 부정하게 만들 수 있는지
이 아침 두렵고 떨림으로 오늘 주신 교훈을 마음 깊이 받아 드립니다

주님!
죄와 더불어 살며
부정에서 벗어날 수 없는 연약한 인간 입니다

주님께서 흘려주신 속제의 피와
주님게서 만들어주신 잿물의 효력을 힘입어
날마다 성화 성장의 삶을 이루어 가게 하옵소서

내가 가지 말아야할 곳에 가지 않게 하시고
내가 열어놓지 말아야할 것들에게
나의 마음을 열지 않도록
오늘도 성령으로 도우시고 이끌어 주옵소서. -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