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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민수기

▼ 민수기 24:12-25 발람은 어디로 갔는가

by 朴 海 東 2017. 8. 28.

발람은 어디로 갔는가

민수기 24:12-25   발람은 어디로 갔는가

묵상내용

1. 발람은 어디로 갔는가(?)

발락이 제시하는 재물과 명예의 유혹을 따라 이스라엘을 저주하는 일에 자신의 영적 은사(?)가 쓰임받기를 원했던 발람은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하나님께서 원치 않으심을 깨닫고 하나님 편에 서게 되며 세 번이나 이스라엘을 향한 저주를 축복으로 돌려서 말하게 된다.

그러나 오늘의 말씀은 이러한 발람의 예언은 축복의 전언 정도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장차 야곱의 후손 이스라엘을 통해서 나올 위대한 통치자 곧 한 별이 되시며 한 규[홀]이 되시는 메시야 예언까지 나가게 되며 그를 통해서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세계 경영과 통치가 어떻게 나타날 것인지도 상세하게 예언하게 된다. [24:17-24]
발람의 이러한 예언은 훗날 다니엘이나 에스겔 같은 선지자들이 예언하게 되는 세상 나라들의 종말적 운명에 앞서서 미리 내다보고 앞지르고 나가는 예언의 선각자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렇다면 그는 정말 하나님의 장래사를 예고했던 이스라엘의 선지자들 중의 한 사람 같은 인물로 평가 받아야하지 않겠는가......(?)

그러나 발락과 헤어져 자신의 고향 메소포타미아 브돌로 돌아갈 것 같았던 발람의 행보는 뜻 밖에도 후에 미디안 다섯 왕이 이스라엘의 칼날에 죽임을 당하게 되는 그들의 장막에서 발견되며 그 곳에서 함께 죽임을 당하게 되는 것으로 나타나게 된다[31:8. 수13:22]

그렇다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발람이 발락과 헤어져 자기 길로 갔다고 기록된 24:25절과 이스라엘이 싯딤에 머물러 모압 신전에 초대되어 모압 여인들과 놀아나는 25:1절 사이에는 아무도 알지 못하고 오직 발람 자신과 하나님만 아시는 제3의 길로 발람은 자신의 길을 재촉했던 것 같다.

비록 발람은 이스라엘의 저주를 바라는 발락의 사주와 재물의 유혹에서는 벗어났다 하여도 그의 몸과 마음은 따로 논 것 같으며 그는 결코 포기할 수 없는 탐심의 유혹 때문에 자신의 고향으로 가던 발길을 돌이켜 모압- 미디안 족들이 사는 곳으로 가서 그들에게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저주(재앙)을 받게 될 유일한 비결로써 그들을 범죄에 빠트리게 하는 비책을 그들에게 가르쳐 주고 발락에게서 채우지 못한 탐욕을 그들을 통해 채우게 된 것으로 이해하게 된다.

2. 발람의 길을 벗어나기 위하여

이스라엘의 가나안 정복전쟁과 함께 엮인 술사 발람의 이야기는 이후 이스라엘의 역사 속에서 뿐 아니라 포로 후기 이스라엘의 역사 속에서까지 두고두고 회자된 것 같으며[느13:2]
신약으로 넘어와서 사도들과 초기 교회 지도자들까지도 이 사람 발람의 교훈을 전하는 것으로 보아 하나님께서 이 사람 발람을 통해서 전하고자 하시는 뜻 깊은 교훈이 많고도 많은 것으로 이해하게 되는데 특별히 하나님께로부터 탁월한 영적 은사를 받은 사람들이 자신의 육욕적 탐욕을 제어하지 못하면 하나님의 뜻을 분명히 알면서도 결국은 파멸의 길로 갈 수 밖에 없다는 것을 가장 큰 교훈으로 마음 깊이 받아 드리게 된다.

그러므로 오늘 내가 탁월한 은사를 발휘하여 설교를 잘하는 사람이 되든가, 글을 잘 쓰는 사람이 되든가 혹은 탁월한 영적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는 사람이 되든가........ 등 등 이런 것들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신앙인격이 뒷받침 되지 아니하면 나의 탁월했던 영적 은사들이 도리어 나를 죽일 수 도 있는 흉기가 될 수 있음도 기억하며 이 모든 것들을 관장하시는 하나님 앞에서 나의 탐심을 내려놓으며 나 자신을 거룩한 길에 세워갈 수 있기를 거듭 거듭 마음 깊이 다짐한다.

기도하기

주님의 뜻을 온전히 따른 것 같았으나
결국은 육욕적 탐욕이 이끄는 대로
미디안 사람들이 사는 곳으로 찾아가
이스라엘을 저주케 할 비책을 가르쳐주고
마침내 자신도 함께 파멸을 당한
발람의 길에서 나를 지켜 주소서

광명한 새벽 별이시며
유다에게서 나오는 한 홀이 되실
구원자까지 예언했던 그의 종말이
후일에 비참하게 끝나는 것을 보면서
오늘 내가 주님께
얼마나 영광스럽게 쓰임 받는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후일에 내가
어떤 사람으로 평가될 것인지가
더 중요한 것인 줄 알아서
지금 내가 잘 나가고 있는지
못나가고 있는지
이런 현실에 매이지 않게 하시고
나의 영원한 장래를 위해
지금 여기 세상에서 준비해가는
지혜로운 자 되게 하소서

세상 나라의 역사에 마침표를 찍기 위해
광명한 새벽별로 다시 오실 주님을
날마다 기다리는 자로 살게 하시며
말씀 속에서 얼굴을 내밀어 주시는
광명한 새벽 별을 보기 위해
새벽을 깨우는 사람으로 살게 하소서 –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