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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민수기

▼ 민수기 26:52-65 제비 뽑기와 레위지파 인구조사에서 배우는 것

by 朴 海 東 2017. 8. 28.

제비 뽑기와 레위지파 인구조사에서 배우는 것

민수기 26:52-65 제비 뽑기와 레위지파 인구조사에서 배우는 것

묵상내용

농사 짓는 사람들 사이에는
논 밭의 작물들은 자신들을 돌보아 주는
주인의 발자욱 소리를 듣고 자란다는 말이 있습니다

지난 봄 텃밭에 각종 작물들을 심어놓고
5-6월에 비가 오지 않아서
말라져 가는 작물들을 살려내기 위해
부지런히 물을 길어다 주며 공을 들였는데
다행히 7월에 들어서서 장마 비가 내리면서
그동안 공을 들인 작물들이 모두 살아나는 것을 보았습니다

죽어가는 것들을 사랑하고 살려내려는 노력이 있을 때
하늘도 도와 주는 자연의 이치처럼
우리들의 신앙 공동체에서도 이러한 노력이 보여 질 때
하나님께서 때맞춰 내려주시는 은혜의 단비로
죽어가는 영혼들을 살려 주시고
생기를 불러 일으켜 주시리라는 영적 교훈도 배웁니다.

주님!
오늘도 이어지는 민수기 묵상을 통해
줄기차게 내리는 은혜의 장마비를 내려 주옵소서

1. 공평과 정의의 원칙이 되는 제비뽑기에 대하여[26:52-56]


(레위지파를 제외한) 12지파의 인구조사가 마쳐진 후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지파별 땅[기업]분배를 지시하시는데
두 가지 원칙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1) 인구의 다소를 따라 땅[기업]을 줄 것이요[26:52]
2) 땅의 위치에 대해서는 제비뽑기를 하라 입니다[26:55-56]

젖과 꿀이 흐르는 약속의 땅 가나안 정복을 앞에 놓고
이렇게 땅 분배의 원칙을 지시 하시며
특별히 땅의 위치에 대해서는 제비뽑기로 하라는 것은
12 지파가 서로 좋은 위치를 점하려고 하는
후일의 다툼을 예방하려는 것 뿐 아니라
모든 것을 잘 아시는 하나님께서 이미 각 지파에 대하여
작정 하시고 섭리하신 것을 실현하게 하시려는 뜻이
이 말씀 가운데 들어있음을 엿보게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가나안 정복 전쟁이 마쳐진 후
실제로 지파별 땅의 분배가 실현된 지형들을 살펴보면
1 차적으로는 12 지파의 아비인 야곱이 그들에 대하여
장래사를 예고하면서 지목한 지형에 가서 살게 됩니다

예를 들면 스블론은 해변에 거하리라고 했는데[창49:13]
실제로 그들은 아셀 지파와 붙은 내륙에 살면서도
아셀 지파의 땅을 관통해서 흐르는
기손강을 따라 바다로 진출하여 바다의 풍부함을 얻는바
실제로 그들이 이렇게 되기 위하여는 이들에 대한
모세의 장래사 예언도 함께 성취되는 것을 봅니다[신33:18]

반대로 아셀 지파는 해변을 끼고 위치하면서도
그 땅이 비옥하므로 해양으로 진출하기 보다는
기름지고 풍부한 농산물로 왕의 진수를 공궤하는
농업 지파로 살게 됩니다. [창49:20]

그런가 하면 분명히 제비뽑기로 땅의 위치를 정했는데
신비롭게도 12지파 중 서로 더 친하고 가까운 지파끼리
서로 이웃으로 연접하게 되는 것을 보는바
요셉의 아들들인 므낫세와 에브라임이 서로 남북으로 붙고
요셉의 형제인 베냐민이 이 두 지파 밑에 연접한 것입니다

이런 것은 절대 인력으로 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제비뽑기를 통한 하나님의 작정과 섭리가
이런 결과로 나타났다는 것을 받아 드리게 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강력한 지파로 부상한 유다지파가
후일에 왕도가 될 예루살렘이 있는 지형에 거주하게 되도록
이렇게 제비뽑기가 된 것은 이 모든 배후에
그들을 가장 잘 아시는 하나님의 작정과 섭리가
이런 결과로 나타났다는 것을 이해하게 됩니다.

오늘 우리들의 신앙공동체인 교회가 직분 자들을 뽑을 때
혹은 알 수 없는 장래사를 앞에 놓고 중요한 의사를 결정할 때
어떤 사람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좌우되지 않고
12 지파의 제비뽑기에 나타난 공평과 정의에 기초함으로
후일의 시비가 없도록 해야하고
하나님의 뜻이 나타나게 해야한다는 중요한 교훈으로 받아드립니다.

묵상적용


2. 레위 지파의 인구조사에서 배우는 것[26:57-62]

1) 땅의 기업보다 천국의 기업을 사모할 것


12지파의 인구조사와 기업[땅]분배가 마쳐진 후
레위 지파의 인구조사가 실시되는 것을 보면서
오늘 이 시대에도 레위지파처럼
자신의 일생을 하나님께 통째로 드려서
헌신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영적 레위인]들은
기업[땅] 분배와 같은 경제적 이해관계에서 한 발 물러나
오직 하나님만을 기업으로 삼고 살아야 한다는 영적 원칙을 배웁니다.


2) 레위 지파의 뿌리 밝혀내기 - 투명한 지도자가 될 것 [26:58-61]


모세는 12 지파의 인구를 조사하면서 12 지파 종족들이 누구인지
밝히기는 하였어도 그들의 종족에서 파생되어 나오는
가문[가정]에 대해서 까지는 자세히 밝히지 않았는데
레위 지파의 경우는 레위로부터 시작된[원뿌리]
게르손/고핫/므라리 종족의 뿌리들과 또 이 세 아들을 통해
파생되어 나온 세 번 째 뿌리로써
립니/헤브론/말리/무시/고라...... (8 종족)을 기록해 나가다가
자신과 아론과 누이 미리함이 속한
레위-고핫 - 아므람(처 요게벳) 네 번째 뿌리를 밝히며[26:59]

또 여기서 끝나지 않고 아론을 통하여 내려가는 다음 세대의
이름들과 이미 죽은 자들에 대한 사연까지 자세히 밝힘으로써[26:60]
지금까지 백성의 지도자적 위치에서 이끌어온 자신들의
뿌리가 어떻게 이어져 왔는지 투명하게 밝히고 있습니다.

민수기의 저자인 모세가 이렇게까지 자신이 속한 가문의 뿌리를
소상히 밝히고 있는 것은
적어도 한 공동체의 지도자로 세워지는 사람이라면
사람들에게 아무 것도 숨기는 것이 없이 투명하게
자신과 자신의 가문과 가정을 공개할 수 있어야 함을 배웁니다.

신학교 시절 목회를 가르치신 은사님께서 말씀 하시기를
목회자는 교인들에게 투명한 유리관에 들어가 있는 사람처럼
모든 것이 드러나게 되어 있고
또 드러내고 살아야 한다고 하셨는데
그만큼 숨기는 것이 없는 사람이라야
진정한 영적 지도자가 될 수 있다는 것으로 받아 드립니다.


3) 하나님의 은혜에 의지하여 자녀 양육하기 [26:62]


레위 지파의 인구조사를 보면 1차 조사 때는 22,200이었는데
제2차 인구조사에서는 23,000명으로 증가된 것을 보여줍니다

1, 2차 이스라엘 전체에 대한 인구조사를 비교해 보면
1차 조사 때 603,550 명이었고
2차 조사 때 601.730 명이었으니
전체적으로 1820명이 줄어든 가운데서
레위지파는 도리어 1,000명이 증가되었으니
하나님께서 이 레위지파의 가정과 자녀들의 숫자가
감소하지 않도록 특별히 간섭했다는 것을 엿보게 됩니다.

사람의 생존이 거의 불가능한 광야 사막을 행진하여 나간
38년 여정에서 자녀들을 낳고 키우기가 쉽지 않았을 터인데
이러한 열악한 환경에서도 장차 하나님의 성막에서 봉사하게 될
레위 지파의 아이들을 특별히 보살펴 주신 것을 보면서

오늘 우리 시대에 자신의 삶을 통째로 하나님께 드려서
헌신된 삶을 살아가는 영적 레위인들 역시
다른 사람들에 비해 기업도 가지지 못하여
자녀들을 낳고 키우며 교육시키는데도 많이 불리하지만
이런 가운데서도 하나님께서 반드시 그들을 도와주시고
돌보아 주시는 은혜가 있다는 것을 배우게 됩니다.

주님!

천국의 일꾼이 되어
주님을 기업으로 삼고 살아갈 때
세상 사람들보다 많이 뒤처지고
불리한 것 같지만
우리의 자녀들을 주님 앞에 맡기며
돌보아 주시는 주님의 은혜를 힘입어
힘써 충성하는 천국일꾼 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