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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민수기

▼ 민수기 27:12-23 모세의 아름다운 퇴장을 통해 배우는 참 지도자 상(像)

by 朴 海 東 2017. 8. 28.

모세의 아름다운 퇴장을 통해 배우는 참 지도자 상(像)

민수기 27:12-23 모세의 아름다운 퇴장을 통해 배우는 참 지도자 상(像)

묵상내용


1. 모세의 퇴장 이유를 통해서 주시는 교리적 교훈[27:12-14]


이스라엘이 요단강 동편 땅을 정복하고
이제 바야흐로 요단강을 건너
본격적인 가나안 정복을 앞둔 시점에서
지도자를 교체하게 되는 변화가 생긴다

하나님께서 모세를 아바람 산정으로 부르시고
꿈에서도 그리던 가나안 땅을 내려다 보게 하신 후
네 형 아론이 돌아간 것처럼 너도 돌아가라 하시며
그의 사명을 여기서 끝내야 하는 이유로써
신 광야에서 있었던 므리바 물 사건을 언급하신다.

그 때 모세는 백성들의 거듭된 원망에 분노가 발동하여
반석을 향하여 물을 내라고 명해야 할 것을
지팡이로 반석을 두 번 내려 치게 되었던 바 이상하게도
하나님께서는 이 사건을 매우 중하고 엄격하게 다루고 계신다.

그동안 폭양이 내리쬐는 광야에서 40년간 백성들을 이끌어간
그의 수고를 생각하면 이 정도의 실수는 얼마든지
눈감아 주시고 봐줄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왜 이렇게 거듭 거듭 엄중하게 다루고 계시는 것일까(?)

훗날 신약으로 들어와서 바울이 성령의 감동 가운데
고린도 교회를 향해 써내려간 편지[계시]에서
이 의문에 대한 실마리를 어느 정도 풀어주는 것 같은데

바울은 광야에서 백성들에게 물을 공급했던 이 반석이
곧 "그리스도"라고 해석하는 바 [고전 10:4]
바울은 그리스도를 두 번 내려치게 된 셈이 된 것이다

지팡이로 반석을 내려치는 것으로 상징된
그리스도의 수난은 한 번으로 족한 것으로써
출애굽기 17장에 나오는 르비딤에서는
반석을 쳐서 물을 내게 하라고 하였지만
민수기 20장에 나오는 가데스에서는 반석을 치는 것이 아니라
반석을 명하여 물을 내게 하라고 하셨기 때문이다

그런데 모세는 백성들의 원성에 너무 화가나서 반석을 내리쳤고
이로써 물이 나오게는 되었지만
하나님께서 이 사건을 매우 엄중히 다루시며
그토록 수고한 모세에게 가나안에 못들어가는 이유로 삼으심은
분명 이 반석과 관련하여 주시는
중요한 교리적 교훈이 있다는 것을 엿보게 한다.

따라서 이 사건이 주는 교리적 교훈이란 다름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수난은 한 번으로 족한 것으로써
두 번 십자가에 달릴 수 없는 것이며
그가 단 번에 자신을 드려 우리를 구원하심으로[히9:12]
이제 우리는 한 번 십자가에서 수난 받으시고
다시 부활하신 그리스도 - 반석이신 그를 통하여
영원히 목마르지 않을 생수를 공급받게 되었음을 배우게 된다.


2. 모세의 아름다운 퇴장을 통해 배우는 참 지도자 상(像)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아바람 산으로 올라가게 하시고
꿈에서도 그리던 요단 건너 가나안을 바라보게 하셨을 때
산정의 바람에 백발을 휘날리며 만감이 교차했을
위대한 민족 지도자 모세의 모습을 떠올려 보게 된다.

뜨거운 폭양이 내려쬐는 광야에서 40년간 백성을 이끈 그에게
하나님께서 너의 임무는 여기까지라고 하시며
너는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하리라고 하셨을 때
이 장면을 더 구체적으로 기록하고 있는 신명기 3장에 보면
모세는 “ 나로 건너가게 하소서” 간청하게 되고 하나님께서는
“그만해도 족하니 이 일로 다시 내게 말하지 말라”하시는데
모세는 더 이상 토를 달지 아니하고 모든 것을 수용하는 모습에서
그의 온유함이 지면의 모든 사람보다 승하다고 하심을 보게 된다.

하나님께서 세우시는 참된 영적 지도자는
자신이 이끌어온 신앙 공동체를 자신의 것으로 생각하지 않으며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가심을 보는 사람이다
그는 부름 받았을 때와 퇴장할 때를 아는 사람이며
자신이 아직 더 일할 수 있다고 생각 될 때에도
하나님이 아니라고 하시면 내려놓을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하고
자신의 그동안 쏟은 희생과 수고에 대해서도
그 영광과 열매를 자신이 취하기보다
다음 후계자에게 넘길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함을
하나님의 뜻을 따라 일선에서 물러서는 모세의 아름다운 퇴장에서 배운다.

이제 너의 임무는 여기서 끝내고
백성의 지도자로써 너의 존귀[권위]를 여호수아에게 돌려
온 회중이 이제는 너에게가 아니라
그[여호수아]에게 복종하게 하라는 말씀에 따르는 모습에서[27:22]

이 아침 하나님께서 친히 주도하시고 이루어 가시는
하나님의 나라로서 우리들의 교회와 영적 지도자들이 따라야 할
참되고 아름다운 모본이 무엇인지 마음 깊은 교훈으로 받아 드린다.

기도하기

우리들의 신앙공동체 교회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해야하고
할 수 있는 것처럼 오만하지 않게 하소서

주님께서 머리가 되시며
모든 것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가심을
바라볼 수 있게 하시고

무엇보다 내가 부름 받았을 때와
퇴장해야 할 때를 알게 하시며
너는 여기까지라고 하셨을 때
토를 달지 않게 하시고

나와 이해 관계가 있는 후계자가 아닌
주님께서 원하시는 후계자를 세울 수 있는
우리들의 신앙공동체- 주님의 교회가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