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과 고난에는 더 깊은 뜻이 있다
▼ 시편 44:9-26 슬픔과 고난에는 더 깊은 뜻이 있다
묵상내용
하나님 앞에 큰 죄를 지은 것이 없는 것 같은데
이방 민족과의 전투에서 큰 패배를 당한 슬픔을
비탄하며 왜 이런 일이 우리에게 있어야 하냐고
호소하고 있는 이 시의 배경이
과연 어느 시대의 것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는데
오늘의 詩 44편과 비슷한 내용을 기록한
詩 60편에서 일말의 해답을 얻을 수 있는 것 같다
거기에 나타난 시 60편의 시제를 보면
다윗의 시대에 아람 왕들과 싸우는 와중에서
오늘의 시 44편에서 보는 것처럼 전쟁의 패배로 인한
비탄의 시로 시작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고보면 여호수아가 남겨놓은 가나안 정복전쟁에서
대를 이어 위대한 정복자로 등장했던 다윗의 전쟁이
언제나 백전백승 승리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던 것 같다.
그렇다면 왜 하나님께서 이렇게 일시적이나마
자기 백성 이스라엘의 패배를 허락하셔야만 했을까(?)
더욱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는데
그러나 기록된 말씀이 이 점을 밝히지 않고 있으니
하나님의 주권에 속한 문제로 돌릴 수 밖에 없으나
성경 전체를 관통하여 흐르는 하나님의 섭리 곧
자기 백성을 다루시는 하나님의 섭리적 관점에서 볼 때
이러한 일시적 고난과 슬픔 속에는 반드시
자기 백성을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 있음을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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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의 신앙과 삶 가운데 언제나 승리만 있고 패배가 없다면
얼마나 좋을까 (?) 성도의 신앙과 신앙과 삶 가운데
언제나 잘 되는 일만 있고 불행은 끼어들 여지가 없으며
언제나 평안하고 부하고 만족함으로만 채워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
그러나 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언제나 해빛만 쪼이고 비가 내리지 않으면
땅은 땅의 기력을 잃어버리지만
땅은 비가 온 뒤에 더 굳어진다는 말처럼
때로 일시적이나마 어려움 고난 속에서
하나님께 향한 신앙은 더 진실해지고 견고해지며
하나님 중심으로 강하게 연단 받는 다는 것을 생각해보게 된다.
오늘의 말씀 앞에서 나는 지난 날 나의 절은시절의 초상을 그려본다
그 땐 정말 기도할 때 눈물이 나오지 않으면 기도한 것 같지 않았던
절실함으로 기도의 자리에 엎드렸던 시절이 있었다
그 때 정말 하루라도 전도하지 않으면 잃어버린 날과 같아서
학교 켐프스나 어느 가정 집에서나 길거리에서
지나는 사람을 붙들고서도 전도하며 열심에 붙잡혔던 시절이 있었다
그런데 그 시절 나의 전체 인생을 놓고 볼 때
가장 슬프고 고통스러웠던 일들이 또한 나에게 있었고
나도 오늘의 시편에 나오는 시인처럼 슬픔과 비탄에 빠져
나를 아껴주는 사람들로 부터 나의 인상이 너무
세드니스(Sadness)하게 슬픔의 사람처럼 보인다고 할 정도였다.
이제 어느덧 시간이 흘러 하나님께 향한 지금의 나를 돌아보면서
토기장이 되신 하나님께서 나를 하나님의 사람이 되도록
이렇게 만들어주시고 이렇게 빗어주신 그 결정적 시간들이 바로
하나님이 나에게서 떠나셨거나 나를 잊어버리신 것처럼 느껴졌던
바로 그러한 고통스런 시기였던 것을 인정하게 된다.
그리고 또 한가지 이러한 고난과 슬픔의 날들은
내가 감당하지 못할 만큼 결코 오랜 시간들이 아니었으며
그것은 지상의 교회 성도들이 그리스도의 신부로
더욱 아름답게 단장되기 위해 허용적으로 주어지는
일시적 기간들로써 마흔 두달이며 일천이백 육십일 이고
한 때 두 때 반 이라는 것을 이해하게 된다[계11:2-3. 12:14]
팀 켈러가 말한 것처럼 "기도는 마음의 현을 타서
하나님께 들려 드리는 것이다"고 했는데
오늘의 시편 44편에서 보는 비탄 시의 기도라던가
또는 내가 일시적 고난의 기간 동안에 드렸던 기도들이
내가 주님께 드릴 수 있었던 가장 아름답고 감동적인 기도였음을
내가 훗날 주님을 만나게 되는 날 알게 될 것이라고 이해하게 된다
주님!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내가 내 마음의 현을 켜서
주님께 올려드린 기도의 노래는
현악기의 낮은 음 자리에서 나는 소리처럼
언제나 묵직한 슬픔들 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낮은 음 자리에서만
머물지 않게 하시고 높낮이를 오가며
더 아름다운 곡조로 주님께 노래하게 하옵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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