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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이사야

▼ 이사야 1:1-9 소는 그 임자를 알고 나귀는 구유를 알건만

by 朴 海 東 2017. 8. 28.

소는 그 임자를 알고 나귀는 구유를 알건만

이사야 1:1-9 소는 그 임자를 알고 나귀는 구유를 알건만

묵상내용

오래 전부터 선지서의 꽃이라할 만한 이사야는 언제쯤 묵상하게될 것인지 기다리는 마음이 있었는데 오늘부터 들어가는 이사야 묵상에 기대를 가져본다.
주전 8세기부터 6세기까지 유다 왕국의 웃시야-요담-아하스-히스기야까지 4대에 걸쳐 예언사역을 했던 이사야를 통해 하나님께서 그 시대의 사람들에게 선지자의 가슴을 통하여 전달하게 하신 그 말씀을 오늘 이 시대에도 주시는 동일한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으며 하나님을 아는 지식 가운데 더 깊이 들어가기를 사모한다.
그런데 오늘의 말씀으로써 이사야 1장은 이사야의 글 전체를 핵심적으로 담아내고 있는 서론적인 말씀으로 이해하게 되는데 그 내용을 보면 당시 유다 백성들의 영적 상태 뿐 아니라 포도원의 망대같이 조금 남겨진 국가적 위기 상태를 나타내는 말씀에서는 이사야가 유다의 장래사를 미리 내다보면서 현실로 끌어들여 기록한 말씀으로도 이해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사야의 말씀을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해서는 당시 이사야가 예언했던 유다 왕국의 정치적 상황을 아는 것도 필요한 것 같다.
이사야가 예언사역을 시작하게 되는 주전 8세기 국제 정세를 살펴보면 앗수르 제국이 신흥 세력으로 등장하면서 팔레스틴 지역을 점령하고 지중해 쪽으로 진출하려는 시도를 하였는데 당시 북 왕국 이스라엘과 아람 등의 나라들은 동맹을 결성하고 앗수르의 남하 정책을 막아내면서 유다 왕국도 이 동맹에 끌어들이려 하지만 유다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면서 결국 아하스 왕 때에는 동맹 세력들에게 침공을 당하고 앗수르의 힘을 의지하게 되는데(이사야 7장 참고) 이처럼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자신들의 진정한 보호자이시며 왕이 되시는 하나님을 의지하기보다 눈치를 따라 움직이는 것에 대해 나타나는 이사야의 책망 적 예언은 오늘 우리 시대 우리 조국 대한민국이 북한의 위협과 관련하여 중국/일본/러시아/미국 등의 나라들 사이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을 보는 것 같기도 하다.

오늘 주신 말씀으로써 이사야의 첫 일성으로 나타나는 외침은 “하늘이여 들으라!, 땅이여 귀를 기울이라는 말씀인데 이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보호자시며 양육자가 되고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기로 언약을 맺었던 저 신명기의 말씀에 근거를 두고 있는 바
그 때 모세는 이 언약의 중재자로써 천지를 증인으로 삼아 언약을 맺었으며 지금 이사야 시대에 이르러 이 언약은 깨졌고 이스라엘은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국가적 위기 상황에 몰린 것이 이 언약의 배반에 있음을 암시하는 것으로 이해하게 된다.(신32:1.4:26.30:19)

많은 묵상의 소제를 제공하고 있는 오늘의 말씀 속에서 그래도 한 가지만이라도 붙잡고자 하는 말씀은 하나님께서 자신을 자식을 양육한 아비로 비유하시며 언약을 배반하고 패역한 이스라엘에 대해 소, 나귀보다 못한 존재들이 되었다고 한탄하시는 말씀이다[1:2-3]


내가 자식을 양육하였거늘 그들이 나를 거역하였도다
소는 그 임자를 알고 나귀는 그 주인의 구유를 알건마는
이스라엘은 알지 못하고 나의 백성은 깨닫지 못하는도다[1:2-3]


언젠가 시골 농부와 소를 소제로 한 “워낭소리”라는 영화를 본적이 있었는데 마치 아비와 자식의 관계처럼 주인과 깊은 교감을 가진 소의 모습을 보면서 감동한 적이 있었다.
시골에서 소를 가지고 농사짓는 한 성도가 간증하기를 언젠가 소에게 가까이 다가가서 여물을 주는데 소가 주인 된 자신을 알아보고 여물을 씹기 전에 감사의 표시로 혀를 내밀어 자신의 손을 핥아 주기에 눈물이 나오면서 “ 소는 그 임자를 알고 나귀는 그 주인의 구유를 안다는 말씀이 생각나서 ”울었다고 하는데 나도 이 말을 듣고 눈물이 나왔다.

오늘 주신 말씀에 비추어 나의 남으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자식을 양육하듯 나를 기르신 하나님 아버지 앞에 나는 얼마나 감사하는 신앙이며 또 그 감사와 믿음의 표시로 그의 말씀을 얼마나 순종하는 자인가 나 자신을 돌아보게되며 이제라도 이사야의 가슴을 통해 자신의 마음을 전해오신 아버지 하나님의 마음에 합하여 살아가야할 것을 마음 깊은 교훈으로 받아 드리게된다

기도하기

나의 남으로부터
지금까지 나를 기르신 주님!

믿음의 눈이 가리어져서
감사를 감사로 알지 못하고 살았습니다.
자식에게 온갖 관심을 두고 사는 아비처럼
내 삶의 모든 곳에서
나와 함께 하시는 주님을 인정하며
이제부터는 내 삶의 곳곳에서
주님께 향한 감사가 넘치도록 하겠습니다.

주님!
소보다 나귀보다 더 주님을 알아보는
믿음과 감사로 주님께 감격을 드리는
신앙과 삶이 되게 하옵소서. –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