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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이사야

▼ 이사야 16:1-14 모압의 피난처가 되는 다윗의 장막 되기

by 朴 海 東 2017. 9. 8.

모압의 피난처가 되는 다윗의 장막 되기

이사야 16:1-14 모압의 피난처가 되는 다윗의 장막 되기

묵상내용

[오늘의 말씀 전체적으로 이해하기]

앞선 말씀에서는 모압의 멸망에 대하여 선지자 이사야는 선교적 관심으로 바라보았는데 오늘의 말씀에서는 모압의 살길이 이웃 나라 유다를 의지하는데 있으며 멸절하는 자[앗수르]의 위협 앞에서 그들은 유다로 피하여야 하며 또 유다는 그들의 피할 곳이 되어 주어야 한다고 합니다.[16:1-4]
여기서 피할 곳이 되는 유다와 다윗의 장막은 하나님의 나라를 상징하는 것으로써 메시야 왕국이며 그의 다스리심과 보호 가운데서 그들이 안전을 얻을 것이기 때문 입니다.[16:5]

오늘의 말씀 전반부[16:1-5]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난해한 구절을 만나게 되는데 16:4절의 말씀을 그냥 읽으면 유다의 피난민들이 모압에서 피할 곳을 찾을 수 있게 하라는 의미가 되는데 어떤 다른 번역본들은 반대로 "모압의 쫓겨난 자들이 너와 함께 있게 하여 멸절하는 자들로부터 그들의 피할 곳이 되게 하라 로 번역되고 있습니다[NIV. NASB. RSV. etc.]

이 난해한 구절을 당시 역사에 비추어 이해해볼 때 후자를 선택하게 되는데 실제로 멸하는 자[앗수르]가 침공해 왔을 때 당시 유다 왕 히스기야는 하나님을 의지하여 선전할 수 있었고 도리어 앗수르가 망하게 되는 것에서 엿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모압은 선지자 이사야의 말을 따르지 않았고 그들의 교만이 결국 그들을 멸망으로 이끌게 된 것을 오늘의 말씀 후반부에서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16: 6-13]

결과적으로 오늘의 말씀은 이사야 선지자를 통하여 다시 한 번 예고되고 있는바 메시야[구원자]의 그늘 아래 들어가는 것만이 모압으로 상징된 모든 이방에게 살길이 있음을 가리키는 말씀으로 받아 드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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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씀을 읽으면서 마음 깊이 닿아지는 교훈은 유다가 모압 인들의 피난처가 되고 망명처가 되어 그들에게 도움이 되라고 하는 말씀이며 또 그렇게 되기 위해서 유다는 그들에게 포용적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배우게 됩니다.

오늘의 말씀을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 곰곰이 생각해보는 가운데 불현 듯 신학교 시절 시험 기간이 생각났습니다. 당시 우리 신학교는 학사관리가 엄격하였으며 한 편 교수와 학생 사이에 신뢰 관계가 되어 있어 항상 무감독 시험을 치뤘는데 따라서 그만큼 더 열심히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신학공부 였습니다.
당시 은사이신 박윤선 원장 목사님은 항상 우리에게 “죽도록 공부하고 싱싱하도록 기도하라!”를 모토로 강조하셨는데 그래서 그런지 시험 기간이 되면 그 시험을 잘 치러내기 위해 죽어나는 기간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가끔 나의 시험공부를 힘들게 만든 사람들이 있었는데 얼마나 공부하기가 힘들어서 그랬는지 모르지만 아예 짐 싸들고 나에게 찾아와 달라붙어서 시험 준비에 도움을 받고자 한 사람들 때문에 내가 그만큼 더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겉으로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당시 나에게 찾아와 달라붙었던 어떤 친구들이 달갑지 않았고 싫었는데 그래도 참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어서 모두 함께 무사히 졸업을 하게 된 지난 날을 돌이켜 보면 내가 그 때 좀 더 여유 있는 마음으로 그들을 돕지 못했던가.......미안한 마음에 쓴 웃음이 지어지기도 합니다.

유다가 모압의 피난처가 될 수 있었던 것처럼 힘든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해결의 길이 없어서 어디 의지할 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나와 우리들의 교회가 피난처가 되어주고 의지가 되어 줌으로 다윗의 장막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오늘 선지자 이사야를 통해 주시는 교훈으로 마음 깊이 받아 드립니다.

주님!

나와 우리 교회가
도움의 손길을 펼 수 있을 때
인색함으로나 억지로 하지 않게 하시고
넉넉한 마음으로 하게 하시며
주님이 다스리시는 다윗의 장막으로써
마땅한 역할을 잘 할 수 있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