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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이사야

▼ 이사야 19:1-15 애굽의 심판 재앙에서 배우는 교훈

by 朴 海 東 2017. 9. 11.

애굽의 심판 재앙에서 배우는 교훈

이사야 19:1-15


묵상내용

[오늘의 말씀 전체적으로 이해하기]

이사야 선지자를 통하여 세상 나라 열방들에 대한 심판을 예고하시는 말씀이 연속되어 나오는 가운데 오늘의 말씀은 애굽에 대한 심판 재앙 입니다
하나님은 자연주의자들의 견해처럼 세상 만물을 창조하신 것 까지만 하시고 그 이후는 알아서 돌아가게 내버려두시는 분이 아니라 온 우주 만물을 섭리 가운데 운행하시는 것 뿐 아니라 사람들이 살아가는 여기 지구별 위에서 각 열방과 민족들이 나라를 이루어 살아가는 삶의 행태까지도 세세히 들여다보시고 그들의 역사에 개입하시는 하나님이 되시는 것을 엿보게 됩니다.

이런 관점에서 이사야 선지자 당시 남방 세력의 주축이었던 애굽이
심판을 받게 되는 이유로써
우상 숭배[19:1] 와 경제적 부흥에 따른 교만을 지적하고 있습니다[19:5-9]

그리고 이러한 애굽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 재앙은
같은 민족끼리 서로 싸우게 만들며 내분이 일어나게 하시는 것이고[19:2]
다른 하나는 잔인한 군주가 등장해 포악한 통치를 하게 되는 것이며[19:4]
또 나라를 이끌어갈 지도자들에게 혼동된 마음[어지러운 마음]을 주어서
그들의 모사와 책략이 잘못되게 하여 나라를 망하게 만드는 것입니다[19: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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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교 시절 당시는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짓밟고 정권을 잡은 자들의 시대였는데 우리는 가끔 모여서 토론할 때 마다 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이런 불행을 주셨는지 토론하곤 했습니다. 물론 세상의 거의 모든 나라들이 민주화로 가는 과정에서 일어날 수밖에 없는 어쩔 수 없는 수순으로 이해하기도 하면서
한 편 받아드리고 싶지는 않지만 우리의 죄악 때문에 우리에게 이런 포악한 군주[지도자]를 세우셨다는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쪽으로 우리의 토론은 귀결되곤 했습니다.

이제 다시 세월이 바뀌어서 지금은 법 위에 군림하려고 하는 독재자의 출현은 없는 시대이지만 그래도 애굽의 심판 재앙과 관련된 오늘의 말씀과 관련하여 한 가지 우려되는 것은 우리 민족이 하나 될 수 없는 마음 때문에 우리 안에 심각한 내분이 일어나고 이런 것이 재앙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염려하는 마음입니다[19:2]

같은 뿌리로서 같은 문화와 언어를 가졌지만 최근 핵문제로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남북한의 문제는 그만 두고라도 우리 남한 내부에서도 민족 통합이 이루어지지 못해 심각하게 대립하고 있는 우리의 문제는 어쩌면 영원히 풀 수 없는 문제로 보이기도 합니다.
새는 두 날개로 난다고 하는 리영희 선생의 책 제목처럼 어떤 나라든지 모든 국민의 생각이 같을 수 없기 때문에 서로 다른 생각을 제시하고 (좌우)편 갈라지기가 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또 이러한 대립이 한 나라를 공평과 정의로 세우기 위해 서로를 견제하는 싸움이라면 이것은 건강한 것이고 참 좋은 것이지만 이러한 대의를 떠나서 기득권을 잡기 위해 싸움을 위한 싸움으로 나간다면 이 것은 재앙이고 하나님의 심판 재앙에 해당된다는 것을 오늘 주신 말씀에서 엿보게 됩니다.[19:2]

묵상적용

하나님의 세계 경영에서 한 나라의 흥망성쇠와 관련되어 주시는 이사야 선지자의 글[계시]를 계속 읽어 나가면서 또 특별히 그 날 그 날 주시는 말씀들과 관련해서는 이 심판 경고의 말씀들을 다른 나라들에게 적용할 것이 아니라 지금 우리나라의 문제는 어디에 해당되며 또 성령께서 내가 속한 나라와 민족을 위해 내 마음에 일깨워주시는 문제들과 기도의 제목들이 무엇인지 가슴에 품고 기도의 자리에 나가게 됩니다.

주님!
우리 민족의 통합 문제는
우리 힘으로 풀 수 없는
영원한 숙제로 보일 때 마다
마음에 절망이 일어나곤 합니다.
남북의 대립으로부터 시작해서
우리 자체 내부의 대립으로
우리는 서로에 대하여
너무 많은 미움과 증오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땅에 공평과 정의가 우뚝 서기 위한
선한 동기가 아닌 사악한 분쟁과 다툼들이
이 나라를 다시 심판 재앙으로 몰고 가지 않도록
우리 교회가 먼저 회개하고 기도하며
민족의 하나 됨을 위해 힘쓸 수 있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