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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이사야

▼ 이사야 30:18-26 내 인생의 날에 항상 비오고 흐린 날만 있는 것은 아니다

by 朴 海 東 2017. 10. 10.


이사야 30:18-26  내 인생의 날에 항상 비오고 흐린 날만 있는 것은 아니다

묵상내용

[오늘의 말씀 전체적인 흐름으로 이해하기]

사람이 하나님 앞에 범죄하지 않고
일평생 의롭게만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 것인가
그러나 죄 가운데 태어나서
죄로 더불어 먹고 마시며 살아가는 인생 가운데
그래도 하나님의 소유된 백성이 된 것 때문에
하나님께서 그 사람을 이리 저리 다듬으시며
또 의의 길에 세우시려 하시기 때문에 징계를 받음으로
고난과 상처로 패인 인생을 살아가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이처럼 하나님께 붙잡힌 사람은 결코 낙심할 수 없는 것은
하나님께서 그 사람을 징계만 하시고 고난만 허락하시는 것이 아니라
오래 기다리심의 때가 되면 그 사람에게 은혜를 베푸시며[30:18]
긍휼히 여기시고 그가 다시 통곡하게 되지 아니하도록
그가 고난 가운데 부르짖는 소리를 들어주시며 응답하시고[30:19]

그가 하는 일에 복을 주사 그가 하는 일들이 헛수고가 되지 않게
수고의 열매를 주심으로 풍족하게 하시되[30:23]
그와 그의 집에 속한 가축들에게까지 은혜를 받게 하시며 [30:24]
전쟁의 포화가 지나간 뒷동산에 다시 개울과 시냇물이 흐르듯
파괴 되었던 그의 삶을 다시 회복하여 주실 것이기 때문이다.[30:25]

이사야 선지자를 통하여 자신이 어떤 하나님 이신가를 드러내신
오늘 주신 말씀의 결론은 마지막 한 구절로 요약이 되는데
성도는 언제까지 징계적 시련 가운데 고통만 있는 것이 아니라
때가 되면 그 상처가 싸매 주시는 날이 이르며
그 날에 넘치는 위로와 기쁨은 얼마나 큰 것인지
그 것은 마치 달빛은 햇빛 같겠고 햇빛은 일곱 배가 되어
마치 일곱 날의 빛과 같이 광명한 날을 맞으리라고 하신다.[3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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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로 보낸 어제는 나에게 너무 힘든 일이 있었고 피곤하기도 하여
일찍 잠자리에 들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자정이 좀 지나서 잠이 깨어
오늘의 말씀을 펼쳐들게 된다.

처음 한 번 읽을 때 내 마음을 적시고 흘러내린 이 말씀의 위로가
두 번, 세 번....... 일곱 번 여덟 번을 읽으면서
마치 메말랐던 사막에 우기가 시작되어 은혜의 단비가 내리면서
점점 물이 불어나게 되고 작은 내를 이루며
마침내는 강물을 이루고 흘러가는 것처럼
이 말씀의 강물 속에 잠겨지듯 위로의 충만함으로 가득하게 되며
이렇게 말씀해주시는 주님의 품에 내가 안겨짐을 체험하는 것 같다.

내가 살아온 날의 연수가 그리 긴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 간 참 힘든 인생을 빡빡하게 살아온 것 같은데
오늘의 말씀이 내 안에 충만하게 넘치는 위로로 닿아지면서
꼭 나에게 1:1로 주시는 말씀처럼 마음 가득 받아 드리게 된다.

나는 오늘의 말씀을 깊은 숨을 들이마시듯 읽으면서
나를 향하신 하나님의 속마음을 깊이깊이 이해하게 되었고
그가 왜 나에게 어려운 인생의 날들을 허락하시며
어떤 때는 패인 상처로 고통 받게 하셨는지 충분히 이해하게 되고
이것이 모두 나를 위한 사랑이었고 나를 위한 기대 때문 이었으며
나는 이 하나님의 은혜 때문에 반드시 실패할 수 없는
영광스런 인생을 살게 되고 마감하게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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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정말 나에게 특별한 날 이었다.
내가 섬기는 교회에 나가기 위해 그리고 시간 전에 도착하기 위해
먼 거리를 나섰는데 여러 번 버스를 타고 내리는 와중에서
큰 시험에 들게 되는 일이 생겨서 하마터면 어제 나의 말씀 사역이
그냥 그대로 헝클어져 버리고 무산될 위기의 순간도 맞게 되었다

그런데 이러한 나의 모습을 주님이 다 내려다보고 계시며
나를 다 아신다고 하는 생각이 들면서
나는 간신히 나를 추스러 세울 수 있었고
나를 무너뜨리려고 부딪혀왔던 시험도 이겨낼 수 있었다
그리고 예배를 마친 후 성도의 교제를 나누고 돌아오는 길에
주님은 내가 그동안 상상해보지 않은 새 일을 나에게 허락하셨다.

그간 내가 세우고 싶은 새로운 공동체에 대해 막연한 기도만 해왔는데
다음 주일부터 작으나마 새로운 신앙 공동체를 시작하게 하셨는데
내 눈에 보이기에 지극히 작은 출발이지만 주님이 허락하신 일이고
이모든 배후에 주님이 함께 하신다는 담대함이 지금 나를 이끌고 있다.

기도하기

주님!

어제는 흐리고 광풍이 몰아치는 날이었어도
오늘 다시 구름 걷힌 파란 하늘에
무지개를 보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오늘 말씀이 내게 큰 위로의 샘물이 되었고
나에게 다시 허락하시는 일에 담대함이 되었습니다.
주님이 함께 하시면 불가능한 일도 가능한 일이 되고
못 이룰 것이 없음을 믿으며 주님의 손에 모든 것을 맡깁니다.

주님!

어제는 내게 환난과 고난을 떡을 주셨으며
고생의 물을 마시게 하셨어도
오늘은 나에게 숨기셨던 얼굴을 향하여 비쳐주시고
나의 가는 길에 스승이 되어주셔서
이리로 가라 혹은 저리로 가라
이 길이 바른 길이라 인도하여 주시겠다고 하시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주님을 의지하고 새롭게 출발하는 이 길에서
달빛은 햇빛같이 되고
햇빛은 일곱 배가 되어
일곱 날의 빛을 합한 것 같은 영광으로 임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