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구약성서당/이사야

▼ 이사야 38:1-8 기도란 무엇인가(?)

by 朴 海 東 2017. 10. 22.

 

이사야 38:1-8   기도란 무엇인가(?)

묵상내용

1. 수명을 연장 받은 히스기야의 기도 평가에 대한 양면성 :

오늘의 말씀을 읽으면서 "기도" 그것도 "통곡기도"의 위력이
얼마나 큰 것인지 엿보게 된다.
참새 한 마리가 땅에 떨어지는 것 같은 지극히 작은 일들도
다 하나님의 작정과 주권 허락에 의해 이루어진다고 했는데

히스기야는 자신이 병들어 죽음의 문턱까지 이르게 되었을 때
그리고 선지자 이사야를 통하여 곧 네 집안을 정리하고
죽음을 받아 드릴 준비를 갖추라는 막다른 상황에 몰려서 까지
벽을 향한 통곡기도로 수명의 연장을 받았으니
과연 기도의 위력이 얼마나 큰 것인지 새삼 일깨우게 된다.

그러나 한 편 한 사람의 선후사를 가장 잘 아시는 하나님 편에서 볼 때
그가 죽어야 할 때 죽지 않고 수명을 연장 받은 것이 과연 잘한 것인지
한 번 역으로도 생각해보게 되는데 이어지는 말씀에 보면
그가 수명을 연장받은 기간 동안에 저지르게 되는 과오들과[39:1-8]
또한 그가 수명을 연장받은 기간 동안에 낳은 므낫세라는 아들로 인해
유다왕국이 돌이킬 수없는 멸먕의 나락으로 떨어지는것을 보면[왕하21:-]
과연 모든 기도는 능사인가라는 의문이 자연스럽게 나오게 되는 것 같다.

하나님께서 선지자를 통하여 전달하신 분명한 뜻이 있었는데
이러한 하나님의 작정과 주권을 인정하기 싫어하고
자신의 뜻을 이루고자 했던 히스기야의 기도를 보면서
하나님의 주권보다 자신의 뜻을 앞장 세워 변경시키려는 기도는
사람의 눈에 보기에 아무리 위대한 변화와 결과를 가져온것 같아도
그것은 차라리 기도의 만용에 가까운 것이라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죽음의 벽 앞에서 통곡하며 수명 연장을 간구했던 히스기야의 기도는
또한 동일하게 십자가의 죽음을 앞에 놓고 기도했던 예수님의 기도와
비교가 되기도 하는데 히스기야의 기도는 하나님의 뜻을 뛰어 넘어
자신의 뜻대로 되기를 바란 기도 이었던 반면에
예수님의 기도는 "내 뜻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되리이다"는
하나님의 주권과 작정 가운데 자신을 맡긴 기도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히스기야는 왜 그토록 그의 죽음에 대해 애통해 하면서까지
기도하였던 것일까(?)
그와 그의 나라가 앗수르의 침공을 받았을 때 옷을 찢고 기도했지만
이렇게 애통해하면서까지 기도했다는 기록은 없는데
유독 그가 자신의 죽음을 기정 사실로 받아드릴 수 없는 상황에서는
이렇게 통곡 기도가 나올 수 있었다는 것을 생각해볼 때
무릇 사람은 다른 무엇보다 하나 밖에 없는 자신의 목숨에 대한 애착이
세상의 그 무엇보다 강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점도 엿보게 된다.

그렇다면 그는 이토록 자신의 수명을 연장해서라도
세상에 더 있고 싶은 그 무슨 마력같은 이유가 있었던 것일까.....(?)

오늘의 말씀이 다 보여주고 있지는 않지만 같은 내용을 기록하고 있는
역대기의 말씀에 보면 그가 당시 세상의 전부라고 할 만한 최 강대국
앗수르의 세력을 하나님의 도우심을 끌어내는 기도로 물리치고 난 후
당시 고대 근동지방에서 모든 나라와 사람들 가운데
유명한 인물로 등장하게 되고
또 사람들이 예루살렘에 찾아와 예물을 받쳤다고 하는 기록에서
그가 다윗과 솔로몬 시대에 버금가는
명예와 영화를 누리게 된 것을 짐작해 보게 되는데 [대하 32:23]
아마 이처럼 어마어마한 부와 명예와 영광을 그대로 놓고 가기에
너무 애석하고 아쉬웠던 것은 아닐까 추론해 보게되며
세상에 더 있고 싶어하는 이러한 애통함이
한 인간의 선후사를 가장 잘 아시는 하나님의 작정과 뜻을 넘어서까지
자신의 뜻을 이루고 싶어했던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보게 된다.

묵상적용

2. 기도란 무엇인가(?)

그러나 또한 오늘의 본문 자체만 놓고 본다면 히스기야가 통곡으로
수명을 연장받은 기도는 그 기도 자체로써 얼마나 위대한 것인지
심지어 그 기도에 대한 응답의 징조로써
아하스의 일영표[해시계] 그림자를 뒤로 10도나 물러가게 한 것에서
또 다른 면을 보게 한다.
여기서 태양의 운행이 역으로 십도를 물러갔다가 다시 왕복한 셈이니까
경도 1도를 15분으로 계산할 때 하나님께서 지구의 자전을 거꾸로 돌려
15x10x2 =300분(5시간)이나 변동을 주시면서까지
그의 수명 연장에 대한 징조를 주셨다는 점에서
기도의 위력"에 대한 매우 특별한 교훈을 주신 것으로도 이해하게 된다.

이것은 한 편 이스라엘의 가나안 정복전쟁사의 "기브온 전투"에서
가나안 이족들과 치루는 전쟁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
시간이 모자랐던 여호수아가 태양을 향해 멈추라고 했을 때
하나님께서 그의 선언 기도를 들으시고
거의 종일토록 중천에 머문 태양이 내려가지 않았다고 하는 기록과
연계 되어 생각하게 되는데[수10:13]
지구의 자전에 변동을 주었던 이 두 사건으로 인해
지금 우리 인류가 사용하는 연대기 태양력에 이 부족해진 시간을
보충하기 위한 윤달을 두고 있는 것도 결코 우연한 일은 아닌 것 같다.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 혹은 성도의 기도를 들으시고 이루어주실 때
필요하면 지구보다 더 크고 작은 무수한 별들이
정확한 스피드와 방향성을 가지고 돌아가는 천구의 세계에서
서로 충돌되지 않도록 서로 비켜가게 하시면서까지
지구의 자전을 붙들어 두시고
혹은 뒤로 역행하게 하시면서까지 하셨다는 점에서
기도가 가진 위대한 힘과 경이로움에 전율하게 된다.

오늘의 묵상을 정리하면서 마음 깊이 닿아지는 것은
연속되고 있는 히스기야의 기도와 그 응답을 통해
과연 기도란 무엇이며
기도가 가진 위대한 힘의 작용이 무엇인지
우리[나]에게 가르쳐 주고 싶어하시는
우리들의 아버지 하나님의 마음을 엿보게 되면서
나도 하나님께서 나의 수명을 연장하여 이 세상에 머물게 하는 동안에
이 기도의 깊이에 들아가게 되는 은혜와 축복이 있기를 기대하게 한다

주님!
기록된 주님의 말씀을 통하여
알게 하시고 보여주시는
이 기도의 위력과 신비를
다만 아는 것으로 끝내지 않게 하시고

주님의 나라와 영광을 위한
기도의 실전에 뛰어들어
더욱 이 기도의 깊이와
이 기도의 참 맛에 들어가는
신앙과 삶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